'골목 잠식' 앞장선 죄?…롯데, 주도기업 낙인에 시름

공정위 현장조사에 이어 자영업자 불매운동까지

 
  • 이정흔|조회수 : 4,531|입력 : 2012.07.26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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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1위 롯데가 '공공의 적'으로 지목돼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대형 유통업계를 향한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거세지는 가운데 롯데마트·롯데쇼핑 등이 그 대표주자로 미운털이 단단히 박힌 탓이다.

공정거래위원회의 불공정거래 현장 조사로 안 그래도 유통 계열사들의 분위기가 뒤숭숭한데 자영업자들의 '롯데 불매운동'까지 겹치며 롯데칠성음료 등 제조업체들에까지 불똥이 튄 형국이다. 골목상권을 죽이는 대표적인 악덕기업으로 거론되며 씻을 수 없는 이미지 타격을 입은 롯데 계열사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16일 롯데마트 본사 직원들은 뒤숭숭한 내부 분위기에 혼란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공정위는 롯데마트의 불공정거래행위와 관련해 강도 높은 현장조사를 벌였다. 이어 17일에는 대형 유통업체 6곳이 백지계약서 등을 통해 납품업체들과 불공정 거래를 맺어온 실태를 발표했다.

'골목 잠식' 앞장선 죄?…롯데, 주도기업 낙인에 시름

사진_뉴스1 송원영 기자

롯데마트 관계자는 "공정위의 지적을 모두 받아들여 적극적으로 시정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지만 대응전략이나 방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동안 엎드려 숨만 죽이고 있을 뿐 이번에도 문제 개선의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비난 여론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는 이유다.

이 와중에 200만 자영업자의 '롯데 불매운동' 공표는 롯데가 여론의 집중포격을 받는 결정타가 됐다. 유통업계 전반의 여론이 악화일로를 걷던 차에 그 대표주자인 롯데에 공개적으로 '악덕 낙인'을 찍은 셈이다. 골목살리기소비자연맹 등 소상공인 단체들은 롯데마트 외에 홈플러스, 이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들의 계열사 유통망을 일절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롯데주류와 롯데칠성음료 등 롯데 계열사가 만드는 제과, 주류, 음료 등도 취급하지 않기로 했다.

오호석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 회장은 "롯데는 유통1위 기업이기도 하지만 롯데슈퍼를 운영하는 롯데쇼핑 등은 SSM을 가장 많이 진출하며 골목상권 잠식을 주도해 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우리 같은 제조업체들까지 도매금으로 비난을 받는 상황이다"며 "매출 타격을 떠나 이미지 타격이 더 문제"라고 울상을 지었다. 당사자 격이라 할 수 있는 롯데마트 등의 유통 계열사들도 속수무책인 것은 마찬가지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불매운동이 장기전으로 갈 경우 상당한 타격이 예상되기 때문에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장기전이 될지 여부조차 판단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어수선한 분위기를 전했다.

정부와 자영업자들의 요구가 '상생'으로 귀결되는 만큼 향후 적극적인 상생 정책을 펼칠 의지가 있는지 물었으나 롯데마트 관계자는 "비상경영체제를 운영 중이지만 워낙 악재가 겹치다 보니 별다른 타개책이 없는 상황"이라고 조심스럽게 입장을 밝혔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40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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