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짜리 車보험 빛 볼까?

출시땐 시장재편… 문제는 '손해율'

 
  • 배현정|조회수 : 3,727|입력 : 2012.07.26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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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메리츠화재가 포문을 열까?'
 
매년 갱신할 필요 없이 3년마다 가입하는 장기자동차보험이 출시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창사 90주년을 맞아 3년 만기 장기자동차보험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3년 만기 자동차보험은 고객 입장에서는 매년 갱신 때마다 보험사와 보험료를 다시 비교 가입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고,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 고객을 해당 기간 동안 타 손보사에 뺏기지 않으면서 계약 유지비로 투입되는 사업비를 아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금융권에서는 메리츠화재가 자동차보험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키지 않겠냐는 관측까지 조심스레 흘러나왔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메리츠화재가 구상 중인 3년 만기 자동차보험 상품이 출시되면 현재 6%대에 머무는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도 의미 있는 수준의 상승폭을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시장의 관심이 뜨거워지자 메리츠화재는 오히려 당혹스러워하는 모습이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최근 3년 만기 자동차보험 출시를 진지하게 검토한 것은 맞지만 이달 말 출시 예정은 지나치게 앞서 나간 추측"이라고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금융감독원에 인가 신청을 낸 단계가 아니어서 아직은 출시 여부를 명확하게 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메리츠화재에 따르면 3년 만기 자동차보험은 10년 전부터 매년 회의 때마다 건의됐던 안건이다. 일본에서 먼저 출시된 주5일제, 마일리지 자동차보험 등과 같이 자동차보험의 다양한 할인제도 도입 측면에서 검토됐던 것인데, 창사 90주년 기념 출시 상품으로 거론되며 관심이 증폭됐다는 설명이다.
 
3년짜리 車보험 빛 볼까?


관건은 리스크 관리다. 3년간 크게 변화할 수 있는 손해율의 관리 문제를 해결해야한다. 메리츠화재에 앞서 삼성화재가 지난 10월 장기 자동차보험 인가를 신청했었지만 이 같은 이유로 출시 계획을 접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지난해 요율검증 후 금감원에 인가까지 신청했었지만, 자동차보험료는 사고에 따라 변동폭이 커서 장기간 위험을 감내하기가 어렵다는 판단 하에 결국 인가 신청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대신 삼성화재는 지난 4월 블랙박스를 장착하면 보험료 할인 혜택을 주는 '애니카스마트 자동차보험'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3년 만기 자동차보험은 아니지만 '3년 약정'으로 블랙박스를 설치하면 블랙박스 비용만큼 보험사에서 할인해주는 상품이다. 약정 기간 내 보험사를 옮기게 되면 할인서비스를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사실상 3년간 고객을 묶어두는 효과가 있다. 이에 대해 삼성화재 관계자는 "경쟁이 치열한 자동차보험시장에서 서비스를 차별화하려는 노력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여하튼 장기로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자동차보험 상품에 대한 보험사들의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는 셈. 업계는 메리츠화재의 3년 만기 자동차보험이 출시될 경우 삼성화재를 비롯해 LIG손해보험, 동부화재 등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2~5년제 자동차보험을 잇따라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40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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