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vs 라인' 관전 포인트

이지선의 맛깔나는 수다

 
  • 이지선|조회수 : 6,655|입력 : 2012.08.05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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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모바일로 사용자들이 옮겨가면서 주목받는 서비스가 있다. 바로 모바일 메신저서비스인 '카카오톡'과 '라인'이다. 카카오톡은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수가 단시간에 5000만명을 넘게 한 주역이라 할 수 있다. 반면 NHN의 라인은 일본에서 열풍이 시작돼 국내로 넘어온 색다른 케이스다. 라인과 카카오톡 모두 가입자수 5000만명을 넘어섰으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 사용자수를 늘려가며 글로벌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다.

라인이든 카카오톡이든 경쟁서비스가 있다는 것은 사용자들에게는 언제나 좋은 일이다. 경쟁을 하면서 보다 좋은 성능을 선사할 테니 말이다. 그런데 라인과 카카오톡의 경쟁에는 몇가지 관전 포인트가 있다. 양사의 서비스 경쟁을 더욱 관심있게 지켜보게 하는 요인이다.
'카카오톡 vs 라인' 관전 포인트

첫번째 관전포인트는 라인과 카카오톡 모두 인터넷 명문가를 이룬 집안이 모바일시대에서도 영광을 재현하고 있다는 점이다. 라인은 네이버의 NHN이 탄생시킨 (정확하게는 NHN의 자회사인 NHN 재팬) 작품이다. 카카오톡은 한게임을 설립하고 네이버와 합병을 통해 인터넷 최강자의 자리에 올랐던 김범수 의장이 설립한 회사다.

세상을 움직이는 패러다임이 바뀔 때면 새로운 스타가 탄생하기 마련이다. 기존의 틀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바라 보기에는 너무 사각(死角)이 많아 세상의 흐름을 꿰뚫어 보는 것도 정조준 하는 것도 힘들다. 인터넷이 번성하면서 수많은 오프라인 기업들이 쇠퇴한 것을 우리는 너무나 많이 보아 왔다. 때문에 모바일시대로 성공의 날개를 펼친 두 회사의 서비스에 더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또다른 관전 포인트는 카카오톡과 라인의 시장 격돌이 한솥밥 먹던 형제간의 재대결이라는 점이다. 카카오의 김범수 의장과 NHN의 이해진 의장은 한게임·네이버 합병을 일궈낸, 그리하여 국내시장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갖춘 NHN의 기반을 닦은 사업 파트너였다. 김 의장은 2007년 NHN을 떠나 새로운 회사를 설립하고 불과 4∼5년 만에 카카오톡으로 국내 모바일의 강자로 우뚝 섰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네이버는 모바일 분야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지 못했지만 일본, 대만을 시작으로 서서히 '라인' 태풍을 만들어 냈다.

하지만 모바일 메신저는 가입자수를 늘리는데 집중했던 반면 수익모델 측면에서는 이렇다할 성과가 없었다. 사용자들이 서로의 휴대폰에 저장할 정도로 친근한 인맥으로 연결된 플랫폼 내에서 어떤 수익모델로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지 이제부터 본격적인 제2라운드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 서비스의 제2라운드 경쟁을 지켜보면서 또 한가지 흥미로운 관전포인트는 출생의 비밀(?)과 연결된다. 카카오톡은 순수 토종으로 국내에서 사용자를 키우고, 해외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라인에 비해 국내 인지도가 높다는 점이 카카오톡의 최대 강점이지만 반면에 모바일시장의 확대로 주도권을 잃어가고 있는 국내 이동통신사들과 전쟁을 벌여야 한다는 난제도 안고 있다. 실제로 카카오톡이 사용자간 무료 음성통화를 가능하게 하는 보이스톡의 시범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국내 이통사들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반면 일본, 대만을 중심으로 서비스 기반을 닦은 라인의 경우 해외에서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순항을 하고 있는 듯하다. 적어도 국내 이통사와의 직접 대결은 아직까지 없었으니 말이다.

인터넷시대를 넘어 모바일시대에도 좋은 서비스로 사용자를 확대해나가는 라인과 카카오톡 두 서비스가 모두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내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최근 카카오톡이 국내에서 벌이는 고단한 싸움을 보면 안쓰러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 적어도 글로벌 서비스로 성장하기 위해 열심히 달리는 선수의 발목은 잡지는 말았으면 한다. 유일하게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사람은 서비스 품질의 향상을 원하는 사용자여야 하지 않을까.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41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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