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안전모, 더운데 쓸까 말까?

8월 1일 머니바이크 '자전거안전' 토론회··· 지속적인 교육과 홍보 필요하다

 
  • 박정웅|조회수 : 5,470|입력 : 2012.08.03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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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모 착용 확대 등 자전거안전 관련 토론회에서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8월 1일 라이더들이 함께 한 자리는 '안전모 착용 확대와 과속, 음주, DMB시청, 휴대폰 사용' 등 자전거도로 '5대 위험행위' 행안부 규제안에 대한 현장 목소리를 담았다.

자전거 안전모, 더운데 쓸까 말까?
박주하 자전거여행가(노마드자전거여행학교), 권남옥 부카페지기(자전거로출퇴근하는사람들), 안재철 회원(페북잔차당), 어전귀 회원(광명GGB어울림), 최건규 객원기자(수리고등학교)와 장종수 대표(자전거인터넷매거진 '바이시클')가 참여했다.

참고로 안전모 착용을 제도화한 나라는 호주와 뉴질랜드 두 곳이다. 우리나라 현행 제도처럼 연령별로 규정한 곳도 있다. 캐나다는 일부 주와 시가 18세 미만, 체코 18세, 크로아티아 16세, 아이슬란드 15세, 이스라엘 18세, 일본 13세, 슬로베니아 15세, 스웨덴 15세 등이다. 홍콩은 2009년 자전거 동호회와 의견을 나눈 끝에 자전거이용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로 제도를 도입하지 않았다. 연방 차원의 미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폴란드, 싱가포르 등은 안전모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

토론회에 나온 내용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b>쓰면 좋은 안전모, 확대 적용할까?</b>

박주하(이하 박)=안전모는 남이 아니라 본인을 위한 것이다. 자동차로 가까운 거리를 운전하더라도 안전벨트를 '습관'처럼 멘다. 외국 어린이들은 교육을 통해 안전모를 습관처럼 쓴다. 세계 추세로는 안전모를 강제하지 않는다.

장종수(이하 장)=미국은 일부 주에서 적용하는 걸로 나와 있다. 어린이들에 대한 규정은 있고, 단속은 소극적인 걸로 안다.

어전귀(이하 어)=동회회와 일반인 설문을 해봤더니 대부분 쓰는 게 좋다고 한다. 100명 중 69명이 찬성했다. 대부분 안전모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자전거와 자전거 충돌 사고에서 안전모를 쓰지 않는 라이더의 피해는 클 수밖에 없다. 자기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꼭 써야 하지 않을까.

권남옥(이하 권)=자출사 카페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안전모와 음주다. 안전모는 어린이, 특히 초등학생까지 의무화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본다. 아이들 스스로 지킬 수 있지만, 부모가 거들어야 한다.
안전모를 패션으로 보는 것 같아 안타깝다. 디자인에서 기능성 중심으로 시선을 바꿔야 한다. 문화적인 면이기 때문에 교육과 홍보가 선행돼야 한다. 규제보다는 문화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안재철(이하 안)=안전모는 사고가 났을 때, 본인뿐만 아니라 상대의 정신적, 물질적 피해도 줄일 수 있다. 사고는 일어나기 마련이다. 안전모 착용에 대한 제도 도입이 맞다고 본다.

최건규(이하 최)=어렸을 때 받은 학습 효과가 좋다. 교육을 통해 어릴 때부터 안전모를 쓰게 되면 성인이 될 때도 자연스럽게 착용할 수 있다. 교육을 강화하자.

박=중국 라이더들은 안전모를 쓰지 않는 편이다. 자전거도로는 자동차 두 대가 지날 정도로 넓다. 안전을 위해 안전모에만 천착하지 말고, 인프라도 검토해보자.

<b>한강자전거도로에서 음주와 과속 단속은?</b>
장=자동차도 그렇듯 자전거도 음주운전을 해서는 안 된다는 점에 동의한다. 음주운전 때문에 시민들이 자전거를 탈 수 없다면, 행정집행은 마땅하다. 이에 앞서 자전거 음주 사고의 발생 빈도나 치명 정도를 분석해, 규제 여부를 결정하는 것도 좋다.

어=음주는 주로 장년층 이상에서 일어난다. 즐길 수는 있으나 자제를 하지 않는 것이 문제다. 동호회 설문 결과 놀랐다. 음주 단속에 대한 반대 의견이 76%나 됐다. 안전모는 쓰자고 하면서 음주 단속은 반대한다. 왜 그럴까.

안=음주는 근본적으로 평형감각을 떨어뜨려 낙차사고를 일으킨다. 단속은 어떻게 할 것인가. '바리케이드'치고 한강자전거도로에서 할 건지, 주택가 등 생활공간까지 확대할 건지 궁금하다. 더딜지언정 스스로 고쳐 나가는 것이 좋겠다. 물론 지도나 홍보가 뒤따라야 한다.

권=단속 보다는 스스로 풀어나가는 방식이 좋다. 교육이나 홍보를 통해 건강한 자전거 문화로 풀어야 한다.

최=취지는 동의하나, 행여 규제 자체가 반발을 불러 올 수 있다. 제도 도입 전에 국민 공감대를 마련하는 것이 좋겠다.

박=자전거 음주는 관대한 우리 음주문화의 일부이다. 논란이 있으나, 금연구역 지정처럼 자전거도로도 그랬음 한다. 자전거 음주사고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b>휴대전화는 자전거에서 내려서 받아요! DMB와 이어폰은?</b>
장=이를 금지한 나라도 제법 있다. 가장 위험한 것이 이어폰이다. 벨이나 구두 신호를 들을 수 없어 위험하다. 규제가 필요하다.

어=설문 중 61%가 찬성했다. 특히 젊은 층에서 이어폰 사용이 많은데, 자동차 운전처럼 라이딩에 집중하자.

권=한마디로 '안전불감증'이다.

최=이어폰을 끼고 라이딩하는 것은 눈을 가리고 타는 것과 같다.

<b>그밖에 2인탑승이나 병렬진행은?</b>
박=예나 지금이나 청소년은 같다. 뒤에 친구를 태우고 안전모도 없이 차도를 달린다. 어떤 친구는 서 있기 까지 한다. 아찔하다. 단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학교 또한 지도와 교육에 나서야 한다.

권=다 같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위험에 대해 무감각했다.

최=도로를 두 줄로 타는 것은 위험하다. 규정에도 있다. 자전거도로는 폭이 좁기 때문에 다른 라이더도 배려하자.

<b>자전거 안전, 문화냐 규제냐?</b>
장=문화가 없기 때문에 안타깝다. 시간을 두고 스스로 고쳐나가는 것이 좋다. 자전거도로의 안전문제는 동호회 등 스스로 개선할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본다. 안내 등 홍보가 중요하다.
자전거에만 한정 시키지 말자. 자전거 사망사고의 대부분은 자동차에 치인 '교통사고'다. 따라서 자동차 운전 문화를 개선하는 것도 고민해보자.

권=정부가 말하기 전에도 동호회나 카페 등에서 많은 논쟁이 있었다. 자정 능력 기르면서 '자전거 문화'를 고민하고 있다. 제도 도입을 선언하기 전에 라이더들의 의견을 구했음 한다.
교육도 중요하다. 독일이 쓰레기 봉투 제도를 도입하기 전에 맨 먼저 한 것이 유치원생들 교육이었고, 성인이 되었을 때 제도화했다. 긴 호흡으로 접근하자.

어/안=규제를 도입하기 전에 안내와 홍보가 선행되어야 한다. 음주 등 사안에 따라서는 강제하는 것이 좋다.

박=정책은 현장에서 비롯돼야 한다. 라이더들의 의견을 잘 들을 필요가 있다.


박정웅 기자 par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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