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종이에 사인하세요?"

금융권 전자서명 도입 열풍

 
  • 성승제|조회수 : 7,067|입력 : 2012.08.22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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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이 한건의 새 계약을 체결하면 얼마의 나무가 소비될까. 일단 약 30~100여장의 A4용지가 소요된다고 한다. 국내 대형보험사를 기준으로 보면 연간 1억5300만장의 종이가 허비되는 셈이다. 이로 인해 소비되는 나무는 연간 1만5300그루에 달한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이 종이 줄이기에 나섰다. 보험사들은 종이 없이 보험계약 서명이 가능한 태블릿PC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전자서명은 태블릿PC로 고객에게 청약서와 계약서를 직접 보여준 후 서명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복잡한 계약을 간단하게 체결할 수 있고 종이비용 절감으로 1건당 약 1000원의 보험료도 절약할 수 있다. 물론 종이계약에 비해 시간도 단축된다.
 
"아직도 종이에 사인하세요?"
 
"아직도 종이에 사인하세요?"

 
삼성화재는 지난 4월 보험계약에 전자서명을 첫 도입한 이래 지난달까지 무려 1만5000건의 계약을 처리했다. 회사측은 매달 최대 300%씩 전자서명 계약이 늘고 있어 8월에만 1만건을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한생명은 지난 5월 초부터 전자서명을 본격 도입했다. 대한생명은 전자서명 도입으로 연간 12억원 이상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후발주자인 신한생명과 LIG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역시 전자서명 도입 후 연간 수억원에서 수십억원까지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같은 전자서명 열풍은 하반기에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1위 생명보험사인 삼성생명은 조만간 전자서명제를 공식화하기로 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전자서명제 도입을 위해 태블릿 PC 등을 보험설계사에 지급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면서 "곧 전자서명제를 본격적으로 시작해 조속한 시일 내 보편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해보험업계의 선두권인 현대해상과 동부화재도 연내 전자서명제 도입을 목표로 막바지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과 흥국생명, 푸르덴셜생명, AIA생명, 흥국화재 등 대부분의 보험사도 연내 전자서명 도입을 준비 중이다.
 
은행권들 역시 전자서명 도입으로 분주하기는 마찬가지다. 농협은행은 서대문 본점과 양재남지점, 노량진역지점 등 3개 시범 점포에서 전자서류를 도입했다. 송금·출금 신청서, 예·적금 가입용 예금거래신청서, 자동이체신청서, 전자금융신청서 등 6개 서식을 모두 전자 문서화했다. 이런 신청서가 창구에서 발생하는 서류의 약 70%를 차지한다.
 
기업은행도 이르면 내년 초 시범점포에서 전자서류를 활용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8월 말 개점할 스마트 브랜치의 운영이 궤도에 오르면 전자서류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하지만 아직 개선해야 할 부분도 있다. 신용정보보호법 등 관련 법규가 개정되지 않아 보험계약 체결 때 개인정보 수집과 이용, 조회·제공에 관한 내용에 대해선 종이서류에 직접 사인을 해야 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앞으로 신용정보보호법 등이 일부 개정되면 전자서명 도입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환경보호와 비용절감, 편리성까지 갖춰져 고객들도 환영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44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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