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먹으면서 예뻐진다"

창업트렌드/외식시장에 번지는 '이너뷰티푸드' 열풍

 
  • 강동완|조회수 : 8,551|입력 : 2012.09.02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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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먹으면 살 빠지는 케이크'가 등장해 국내 네티즌에게 큰 이목을 끌었다. 영국 식품회사가 개발한 이 케이크는 먹는 순간 케이크 속에 들어있는 녹차와 'L카르니틴' 성분이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지방을 분해한다. 아마존강 유역에서 나는 과일 '구아라나'의 추출물인 L카르니틴은 비타민B 성분으로 체지방 분해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도 '먹으면서 예뻐진다'는 슬로건을 내건 식품들이 인기다. 이런 트렌드 속에서 '이너뷰티'(inner beauty)라는 신조어도 생겨났다. '이너뷰티'는 외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젊은층 사이에서 새롭게 등장한 단어로 '먹으면 예뻐진다'는 뜻이다. 피부 표면만을 젊게 보이게 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식품을 섭취해 신체내부 건강과 몸 전체의 아름다움을 오래 유지하겠다는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

외식업계에서 웰빙 메뉴가 인기를 끄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최근 '먹으면서 예뻐진다'라는 '이너뷰티' 외식 아이템이 20대 여성을 주축으로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나는 먹으면서 예뻐진다"

토시래 황금족발
 
◆"콜라겐, 바르지 말고 드세요~"

얼굴 살이 처지거나 주름이 생기는 등의 노화현상을 막기 위해서는 '콜라겐'(Collagen)이 좋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관련사업이 식품부터 음료·화장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확산되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족발전문점. 한국 전통음식 중 하나인 족발이 쫄깃한 이유는 바로 족발에 들어가 있는 풍부한 콜라겐 성분 때문이다. 콜라겐 성분이 풍부해 피부미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족발이 '안티에이징'에 탁월한 음식인 '뷰티 푸드'로 재조명 받았다.

족발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가고 있는 족발보쌈전문점 '토시래'의 경우 피부미용부터 여성건강까지 고려한 이색 족발메뉴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젊은 감각을 가미한 다양한 족발요리와 함께 카페형 인테리어를 내세워 기존 족발전문점에 비해 20~30대 젊은 층과 여성이 많이 찾는다. 가맹점 평균 매출의 60% 이상을 이 계층이 견인할 정도다.

구경희 토시래 팀장은 "족발은 단백질이 풍부하고 무기질이 적어 다이어트와 피부미용에 좋은 건강식품"이라며 "모유 분비를 촉진하기도 해 임산부에게 특히 좋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족발전문 브랜드인 '핫족'은 매운 족발의 맛으로 유명하다. 자체 개발한 족발기기를 통해 편리성까지 높여 창업자도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핫족은 태양초의 감칠맛 나는 매운맛에 매실과 사과, 배, 파인애플, 레몬 등 천연과일의 단맛을 더한 22가지 재료로 만든 특제소스를 사용해 중독성 강한 맛이 특징이다.

대표 메뉴는 '매운 족발'과 '마늘간장족발'이다. 마늘간장족발은 국내산 육쪽마늘과 기꼬망 간장으로 깊은 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전통음식인 '사골' 또한 콜라겐과 칼슘 등 무기질이 풍부한 영양식품이다. 특히 소의 사골과 양지머리를 24시간 푹 삶아 만든 설렁탕의 국물에는 각종 아미노산과 칼슘, 마그네슘 등이 녹아 있다.
 
"나는 먹으면서 예뻐진다"

한촌 도가니탕

설렁탕전문점 '한촌설렁탕'의 경우 매장을 찾는 여성고객이 크게 늘었다. 근래엔 설렁탕뿐 아니라 소의 관절부위로 콜라겐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도가니탕'을 찾는 여성고객이 늘어 올 여름엔 도가니탕을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실시하기도 했다.

기존 설렁탕집과 달리 이곳은 젊은 느낌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먹거리는 전통적인 느낌이 나지만 여성과 젊은 고객이 좋아할 수 있도록 테이블과 의자, 조명 등에 모던한 느낌을 십분 살렸다.

정보연 한촌설렁탕 대표는 "설렁탕과 도가니탕은 각종 소의 뼈를 함께 삶아 내기 때문에 원기회복에 좋은 대표적인 스테미너음식일 뿐만 아니라 피부 재생과 보습·노화억제 효능까지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전주식 콩나물국밥 브랜드인 '시루향기'는 콩시루와 국밥이 어우러져 식감을 자극하는 향긋함을 강점으로 내세운 전문점이다. 기존의 재래식 국밥 이미지를 탈비해 세련되고 깔끔해졌다. 모든 연령층의 만족감을 높이고 맛, 모양, 향기의 조화를 통해 시루향기만의 콩나물국밥을 만들고 있다.

닭발 전문점도 증가 추세다. 일반적으로 닭발의 경우 혐오식품으로 먹는 걸 꺼리는 여성들이 많았지만 최근 닭발 특유의 매콤한 불맛과 함께 닭발에 다량 함유된 콜라겐 성분이 신체 내 적정수분을 유지하고 신진대사를 활성화해 피부미용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젊은 여성층으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본초불닭발' 의정부 신곡점의 경우 손님의 80% 이상이 여성고객이다. 이곳의 경우 기존 닭발집의 단조로운 메뉴 구성에서 탈피해 닭 순살과 가슴살, 오돌뼈, 닭날개 및 닭 근위(모래주머니)를 이용한 다양한 메뉴를 내놨다. 특히 매콤오돌뼈, 땡초불닭 등 10가지의 새로운 메뉴를 개발해 주고객층인 젊은 주부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디톡스 푸드'도 각광

몸에 좋은 음식을 섭취해 체내에 쌓인 노폐물이나 독소를 체외로 배출시켜 몸을 정화하는데 도움을 주는 일명 '디톡스'(Detox) 음식 또한 여성에게 각광받고 있다. 미(美)에 대한 관심이 단순 외모 관리에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자신의 몸 자체를 건강하게 하는 것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이자카야주점 '토오미'는 부추, 우엉, 콩, 토마토, 브로콜리 등 체내 독소를 억제하고 노폐물의 배출을 돕는 식재료만으로 요리를 만든다. 디톡스에 좋은 식재를 대부분의 메뉴에 활용하고 있으며 100% 국내산 콩으로 만든 두부, 경상북도 의성 마늘, 올리브유, 국내산 천일염 등과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 대신 다시마, 생강, 마늘, 파, 무, 양파, 고추, 가츠오부시 등으로 직접 제조한 천연조미료를 사용해 음식의 신뢰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먹는 화장품으로 시작된 '이너뷰티푸드' 열풍이 외식 창업시장까지 번지면서 여성들의 '외식 니즈'에도 앞으로 지속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45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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