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속재테크는 그만 "연령대에 따른 적절한 속도조절"

불황돌파구 '느리게'/ 거북이재테크 전문가 훈수1

 
  • 배현정|조회수 : 2,716|입력 : 2012.08.29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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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날에 토끼와 거북이가 살았다. 어느날 토끼는 느림보 거북이에게 경주를 제안했다. 결과는 삼척동자도 알다시피 거북이의 승리. 토끼가 실력을 과신해 중도에 낮잠을 자버린 바람에 거북이가 먼저 결승점을 찍었다. 이솝 우화에 나오는 잘 알려진 이야기다.
 
만일 그 토끼와 거북이가 오늘날에 이르러 '현대판 2차 경주'를 벌인다면? 1차 패배에 눈물을 머금은 토끼가 잠을 자지 않는다면, 승리는 당연히 토끼의 몫일까?
 
자산관리 전문가들은 현대판 '토끼와 거북이의 재테크 경주'가 벌어질 경우, 거북이의 승리 가능성을 높게 점친다. 토끼가 게으름을 피우지 않더라도, 달리다보면 항상 산이나 들판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늪이나 바다도 만날 수 있기 마련이다.
 
경기가 침체되고, 저성장시대로 접어든 요즘 거북이식 투자가 더욱 강조되는 이유다. 다소 느리게 가더라도 육지에서도 물속에서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거북이식 유연함이 당부된다.

투자자의 욕심 만으로는 고수익을 얻기 어려운 저금리·저성장시대, 어떻게 자산을 운용하면 좋은지 '슬로우 재테크 비법'을 이정걸 국민은행 WM사업부 재테크팀장에게 직접 들어봤다.   <편집주 주>

 
과속재테크는 그만 "연령대에 따른 적절한 속도조절"

 
세계적인 운용사인 피델리티에서 주요국의 은퇴준비지수를 계산해보니 아주 재미있는 결과가 나왔다. 금융 선진국이라 불리는 영국의 은퇴준비지수 결과에 따르면  은퇴를 앞둔 55세 이상 연령층의 '4분의 1'에 가까운 사람들이 포트폴리오 절반 이상을 주식으로 채웠다. 수입이 줄어들고 남은 자산으로 은퇴 후 생활을 꾸려나가야 하는 50대들이 되려 위험한 주식에 더 많은 비중을 보유하고 있다는 아이러니한 현실이 바로 우리의 모습이다.
 
재테크는 한정된 자산으로 효과적인 테크닉을 통해 높은 성과를 내는 방법을 뜻한다. 다만 연간 수익률로 환산해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는 단기 실행목표는 아니다.

넉넉한 금융자산보다 더 소중한 것은 개인의 인생이다. 인생의 여유로움을 위해 실행하는 재테크의 방법이 단기간에 위험자산으로 무리하게 실행된다면 단 한번 주어진 인생이라는 판돈을 마지막 도박판에 올인 한 것과 무슨 차이가 있겠는가.
 
50대에 이르러 이러한 무리수를 두지 않으려면, 본격적인 경제활동을 시작하는 20대부터 차근차근 재무계획을 세우고 그에 맞도록 한발 한발 걸어나가는 느림보 재테크가 필요하다. 3년 후 결혼을 위한 자금 계획에서부터 10년 후 내 집 마련과 자녀교육을 위한 준비, 그리고 30년 뒤 배우자와 황혼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은퇴계획을 세워서 지금부터 천천히 걸어 나가는 것이다. 재테크의 최종승자는 단기간에 큰 수익률을 낸 사람이 아니라, 스스로 정한 다양한 목표를 인생의 라이프사이클과 연결해 삶의 만족도를 높게 달성한 사람이다.
 
재테크는 자신이 계획하는 목표와 상황에 맞게 속도 조절을 해야 한다. 젊을 때는 다소 속도를 내도 좋다. 결혼예정자인 20대의 경우에는 목돈마련을 위해 재테크 기어를 올리고 악세레터를 깊게 밟아야 한다. 매월 수입의 절반이상을 저축과 투자에 넣되, 장기적인 관점에서 주식의 비중을 약 70~80% 수준으로 늘리는 것이 좋다.

치열한 30대와 40대는 다양한 재무계획에 맞춰 적절한 속도변화가 요구되지만, 거북이의 걸음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거북이 걸음이 느려 보이지만, 목표한 기간까지 쉬지 않고 계속된다면 숨어있는 복리의 힘이 나중에 큰 역할을 해주기 때문이다. 40대는 특히 은퇴준비에 적극적으로 나서야할 시기로 5년·10년 단위의 장기 노후상품에 관심을 갖는 것이 좋다.
 
50대 이후에는 기어를 풀고 주변도 둘러보며 좀 천천히 달려야 한다. 지금처럼 은퇴를 앞두고 급한 마음에 주식 비중을 늘릴 것이 아니라, 안정성에 무게를 두고 자산을 운용해야 한다. 예금(안전자산)과 주식(위험자산)의 중간 단계인 중위험중수익 상품이 50대의 중도 재테크 대안이 될 수 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45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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