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st Week Issue]추석 앞 기대와 체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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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진욱|조회수 : 2,434|입력 : 2012.09.17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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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용평가사인 S&P가 한국의 신용등급을 한단계(A→A+) 올렸다. 앞서 무디스(A1→Aa3)와 피치(A+→AA-)도 올렸으니 3대 국제신평사가 모두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높인 셈이다. 화장품 가격을 놓고 유독 말이 많았던 한주다. 수입화장품의 국내 가격이 선진국보다 턱없이 비싸다는 점도 그렇지만 비슷한 품질에도 비비크림의 가격이 최대 15배까지 차이가 난다는 사실에 소비자들은 공분했다. 추석을 코앞에 두고 크라운제과까지 가격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아이들의 먹을거리를 명절 선물로 생각했던 마음이 싹 가신다. 중소기업 10곳 중 4곳이 추석 보너스를 지급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이래저래 고향 가는 발걸음이 가벼울 것 같지는 않다. 

◆코스피 2000 탈환

코스피지수가 4개월만에 2000선을 회복했다. 지난 1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6.89포인트(2.92%) 오른 2007.58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발 호재에 급등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S&P가 한국의 신용등급을 상향하면서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날 새벽 미국 중앙은행(Fed)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매달 400억달러의 모기지담보부증권(MBS)를 매입하기로 했다. 또 단기채권을 매도하고 장기채권을 매수하는 오퍼레이션트위스트도 계속해 매달 850억달러씩 매입키로했다. S&P가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한 것은 2005년 7월 이후 6년 11개월만이다. 2000 고지를 다시 밟은 국내 증시가 계속 활짝 웃을 수 있어야 할텐데…. 
 
◆9.10 경기부양책


정부가 또 다시 경기부양책을 내놨다. ▲주택거래 ▲소비 ▲투자 ▲지방경기 활성화 ▲사회안전망 강화 등 5개 분야에 걸쳐 총 5조9000억원을 투입해 경기를 살린다는 게 핵심 내용. 이번 대책으로 근로소득세 원천징수세액이 인하되고 주택구입 시 취득세율은 50% 감면된다. 이는 하반기 한국경제 성장률이 1%대에 머물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등 '상저하추'(상반기 저조, 하반기 추락)수준으로 급락하는 것을 막기 위한 긴급조치로 해석된다. 하지만 후속조치로 예상된 기준금리 인하카드는 끝내 나오지 않았다. 금융당국은 내수 진작은 필요하지만 일단 실탄을 아끼자는 분위기다. 다른 국가와는 차별화된 '한국의 힘'에 대한 최근의 기대가 부디 '실망'으로 끝나지 않기를….
 
◆아이폰5 출시

아이폰5가 베일을 벗었지만 반응은 미적지근하다. 파노라마 등 다양한 기능을 적용해 '진화'를 이뤘지만 '혁신'은 보이지 않았다. 아이폰4S와 비교해 두께는 18% 얇아졌고, 무게는 20% 줄었다. 화면을 4인치로 부쩍 키웠으나 가로폭을 그대로 유지해 '한손으로 밀어 잠금해제가 가능해야 한다'는 잡스의 철학을 따랐다. 새로운 A6칩을 탑재해 속도도 기존보다 2배 빨라졌다. 무엇보다 LTE를 적용해 갤럭시노트2 출시를 앞둔 삼성과의 '진검 승부'가 시작됐다. LTE 특허전 역시 디자인 특허의 애플보다 기술 특허의 삼성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베일 벗은 아이폰5는 '잡스의 빈자리'가 생각보다 컸음을 실감케 했다. 

◆알뜰주유소 1호점 폐점

정부의 든든한 후원 속에 야심차게 시작했던 알뜰주유소 1호점이 결국 문을 닫았다. 알뜰주유소는 기름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상황에서 유류비를 아끼려는 소비자의 기대 속에 개점했다. 하지만 리터당 100원이 싼 기름을 공급하겠다던 정부의 약속은 전혀 지켜지지 않고 오히려 석유공사에서 공급하는 기름가격이 현물시장보다 20원 비싸 소비자의 외면을 받았다. 때문에 시행 반년 만에 결국 1호점이 문을 닫는 지경에 이르렀고, 이는 곧 다른 알뜰주유소의 도미노 폐업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정부만 믿고 알뜰주유소로 전환한 자영업자나 싼 기름을 기대했다가 허탕친 소비자들이나 정부가 야속하게 느껴지긴 마찬가지일 듯.

◆분양가 상한제 폐지

정부가 집값 폭등을 막기 위해 도입한 분양가상한제가 폐지될 전망이다. 정부는 최근 국무회의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주택법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현행 분양가상한제 적용대상 주택에는 3~5년의 전매 제한규제가 적용되는데, 그 제한도 풀리게 된다. 이에 대해 정부가 투기세력을 모아 부동산 부양책을 쓰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미 부동산시장의 침체가 지속돼 분양가상한제를 풀어도 일반 아파트값이 크게 오를 가능성은 없지만 랜드마크의 값비싼 고급주택이 건설되면 주변 투기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는 것. 자칫 정부의 어설픈 부양책으로 제2·제3의 하우스푸어들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하는 것은 기우일까?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48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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