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결제 활성화, 관련주 전망은?

한국사이버결제 '주목'…KG모빌리언스·다날도 수혜 전망

 
  • 전보규|조회수 : 14,568|입력 : 2012.10.12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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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시장에서 전자결제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스마트기기 확산을 비롯해 정부의 새로운 전자결제서비스 도입 발표, 유통업체 등의 전자지갑 서비스 확대 등으로 전자결제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자결제 관련주들은 이 같은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최근 한달새 주가가 껑충 뛰었다. 휴대폰결제업체인 다날은 8월 말 7850원이던 주가가 1만400원(10월4일 종가기준)으로 32.48% 급등했다. KG이니시스와 모빌리언스는 각각 21.93%, 28.31% 상승했고 한국사이버결제는 12.15%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4.6%, 4.5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모바일 결제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전자결제 활성화, 관련주 전망은?

 
◆전자결제 활성화 요건 '만개'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전자상거래시장은 2004년부터 연평균 18%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지난해 약 1000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스마트기기 사용 확산에 따른 결제 수요 증가 등 전자결제시장 확대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어 이 같은 성장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추연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결제시장 성장의 선결조건은 스마트기기 보급 확대, 결제편리성 확보, 시스템에 대한 신뢰성"이라며 "스마트폰 보급률은 이미 크게 확대됐고 스마트폰 화면 대형화와 모바일 간편결제시스템 도입 등 결제 편리성도 개선되고 있는데다 모바일 결제시스템에 대한 신뢰성도 점점 제고되고 있어 2013년 이후에는 모바일 결제가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모바일게임 등 콘텐츠 증가도 전자결제 수요를 부추길 것으로 예상된다. 윤태빈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기기 확산에 따라 양질의 모바일 콘텐츠가 증가하고 있다"며 "모바일게임 및 디지털음원과 같은 콘텐츠 증가는 전자결제시장 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이 전자금융거래 활성화 및 금융소비자의 편리성을 도모하기 위해 새로운 전자결제수단을 도입키로 한 것도 긍정적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전화번호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만으로 통장 잔고 내에서 원하는 물건을 살 수 있는 '전자직불결제서비스'를 올해 말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서비스가 시작되면 결제과정에서 전자결제대행(PG; Payment Gateway)사들이 카드사 등의 역할을 대신하게 돼 관련업체들에게 신규시장이 열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PG사는 온라인 판매자와 신용카드사 등 대금지업업체 사이에서 결제시스템을 구축하고 결제를 중개하는 역할을 하는 업체다. 기존 모바일 결제는 카드사와 통신사, 은행들을 중심으로 전자지갑 형태로 진행돼 왔으며 PG사업자들은 법규상의 문제로 사업 참여가 불가능했다.
 
국내 유통업계에서도 전자결제서비스 확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말 신세계백화점은 그동안 경기점에서만 시험 운영했던 전자지갑서비스 'S-wallet'을 전점으로 확대했고 롯데백화점은 올해 초부터 롯데카드와 함께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반의 모바일카드 결제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SK텔레콤·신한카드·하나SK카드와 제휴를 맺고 '스마트페이'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이 서비스는 모바일 신용카드를 비롯해 제휴사 멤버십과 쿠폰을 휴대폰에 하나로 제공해 결제 시 멤버십포인트 적립과 쿠폰 할인 등을 한번에 받을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한국사이버결제 성장성 '으뜸'
 
한국사이버결제는 전자결제 관련주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성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무엇보다 전자결제대행(PG)서비스와 온·오프라인 부가통신망(VAN)서비스를 동시에 영위하는 등 결제 인프라와 결제수단을 모두 아우르는 통합결제시스템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김소라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사이버결제는 PG부터 온·오프라인 VAN 결제 인프라는 물론, 신용카드 및 휴대폰 결제 등 전자결제 수단 전영역을 확보하고 있어 온·오프라인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는 최근 전자결제시장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PG사업에서 고객사별로 결제 모듈을 차별화했다는 점도 한국사이버결제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경쟁사들은 모든 결제 모듈을 표준화시켰지만 한국사이버결제는 고객사의 업태와 산업 성격 등에 따라 다르게 제공한다. VAN사업에서도 타사보다 더 많은 수수료를 지급하는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PG사업부문에서 한국사이버결제의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된 결제 모듈은 온라인게임 기업들로부터 특히 환영을 받으며 게임 기업 결제시장의 점유율을 80%나 차지할 만큼 경쟁우위에 있다"며 "VAN사업에서는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신규 고객사 창출을 통한 시장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합작해 세운 NFC 관련 자회사를 통해 중장기적인 성장 동력 확보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은재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국사이버결제는 작년 말 ETRI홀딩스와 설립한 NFC합작법인 KCP이노베이션을 통해 현재 NFC 및 스마트기기 관련 서비스를 개발 중"이라며 "향후 NFC를 비롯한 모바일 결제시스템 제도와 환경 변화에 따른 중장기적인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KG모빌리언스와 다날은 금융위가 추진 중인 전자직불결제서비스의 최대수혜주로 거론된다. 한슬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위는 PG업자들이 직불결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며 "현재 전자직불결제서비스 구현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KG모빌리언스와 다날은 서비스 시행으로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KG모빌리언스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상품을 구매할 때 앱을 통해 생성된 바코드로 즉시 결제할 수 있는 후불 결제수단 '엠틱'(M-tic)을 서비스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복잡한 인증절차나 USIM 금융칩 보유 여부와 상관없이 휴대전화에서 앱을 다운받아 이용할 수 있다. 
 
다날은 올해 1월 바코드 결제 솔루션 '바통'(BarTong)과 관련한 특허를 취득했다. 바통은 바코드 앱에서 생성한 바코드를 매장 리더기에 스캔하면 바로 결제가 되는 시스템이다.
 
KG모빌리언스와 다날은 전자직불결제서비스가 시행되면 각각 엠틱과 바통에 결제시스템을 삽입해 바코드 방식의 전자직불결제서비스 형태로 시장에 진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50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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