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st Week Issue]정신건강에 이로운 '강남 스타일'

 
  • 지영호|조회수 : 3,101|입력 : 2012.10.08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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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검다리 연휴가 끝난 10월4일 '강남스타일'로 미국 등 해외에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가수 싸이의 무료공연으로 시청앞 광장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8만명 혹은 10만명 등 집계숫자는 제각각이지만 2002년 월드컵 거리 응원을 방불케할 만큼의 관객이 몰렸다. '강남스타일'의 히트로 K팝의 경제규모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해석이 분분한 가운데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은 더욱 열악해지고 있다. 가계대출이 위기 국면을 맞이했고 공공기관의 빚더미는 더 높아졌다는 소식이다. 국가경제의 세축인 가계, 기업, 정부 중 기업만이 독야청청하는 분위기다. 이때쯤이면 '완전히 미쳐버리듯' 싸이의 말춤을 따라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롭지 않을까.

◆MB 4년, 가계소득 줄고 빚 늘어

이명박 정부 들어 가계소득은 줄고 부채규모는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기획재정위원회 정성호 민주통합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간 가계소득 증가율은 21.2%로 기업소득 증가율 51.4%의 절반을 밑돌았다. 가계소득이 국민총소득(GNI)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 64.6%에서 61.6%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기업소득 비중은 20.2%에서 24.1%로 늘어났다. 반면 가계부채는 빠르게 증가했다. 2007년 665조4000억원이던 가계부채는 올해 6월 현재 922조원으로 38.56% 불었다. 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부채비율은 122%에서 135%로 증가했다. 가계가 벌어들인 소득 가운데 빚을 갚기 위해 쓰는 돈의 비중이 커졌다는 뜻이다. 소득 대신 빚만 늘어 점점 더 팍팍해지기만 하는 살림살이. '경제대통령 MB'가 4년 전 내걸었던 청사진은 이게 아닌데….

◆50대 건설사 8곳 자본잠식

중대형 건설사 6곳 중 1곳이 자본잠식 상태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6월 말 기준 시공능력 상위 50대 건설사 중 8곳이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벽산건설, 풍림산업, 남광토건 등은 자본금이 완전 잠식돼 부채로 버티는 상황이다. 금호산업의 자본잠식률이 87.2%에 달하는 것을 비롯해 진흥기업(42.2%), 동아건설산업(4.8%), 한일건설(78.2%), 삼호(6.8%) 등 5곳의 자본금도 부분 잠식됐다. 부채규모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50대 건설사의 부채는 6월 말 현재 157조9000억원으로 유럽 재정위기 전인 2010년 말보다 4조6000억원 늘었다. 건설사들이 발행한 회사채를 시장이 최근 외면하고 있어 사정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건설경기 부양을 위해 제2의 4대강 사업이라도 벌여야 하는 걸까.

◆삼성전자 영업이익 8조 '대박'

삼성전자가 3분기에도 크게 웃었다. 창사 이래 분기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 8조원을 돌파했기 때문. 매출 역시 분기 최대인 52조원을 기록하는 등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연결기준 매출은 지난 2분기보다 9.24% 증가한 52조원, 영업이익도 20.54% 증가한 8조10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3분기에 비해 매출은 26%, 영업이익은 90% 증가한 셈이다.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은 매출 144조8700억원, 영업이익은 20조670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3분기 영업이익 8조원대 도달은 아무래도 '갤럭시S3' 등 모바일기기 선전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잘 되는 집은 뭘 해도 잘 된다더니….

◆현금서비스 리볼빙 금지

'약탈적 대출' 논란을 일으켰던 현금서비스 신규 리볼빙이 이르면 다음달부터 금지된다. 리볼빙이란 사용액의 일부만 갚고 나머지는 이자를 내고 계속 이월시키는 결제방식이다. 금융당국은 리볼빙 중에서도 급전을 빌리는 현금서비스의 결제를 늦춰주는 것은 부실을 키울 소지가 높다고 판단했다. 최소결제비율도 현행 1%에서 10% 이상으로 상향조정된다. 금융당국은 기존 현금서비스 이용자들이 타격을 입을 수 있어 신규 취급분으로 규제를 제한했으나 점차 기존 서비스도 중단시킬 방침이다. 카드사들이 그동안 고객의 이자를 굴려 번 돈은 올해 상반기에만 3986억원이다. 이번 서비스 중단으로 '고객 약탈'이라는 오명을 씻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신세계 재벌빵집 특혜 과징금

'재벌 빵집' 비난 여론 속에서도 끝끝내 버텨왔던 신세계가 결국 과징금 폭탄을 맞고 무너졌다. 총수 일가를 위한 신세계그룹의 부당지원이 공정위에 적발된 것이다. 신세계, 이마트, 에브리데이리테일 등 신세계 계열사들은 신세계SVN과 조선호텔 등에 판매 수수료율을 낮게 책정하는 방식으로 특혜를 줬다. 신세계SVN과 조선호텔 등은 정유경 부사장을 비롯한 총수 일가가 상당부분 지분을 보유 중이다. 공정위는 이들 업체에 시정명령을 내리고 총 40억61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무엇보다 정용진 부회장이 직접 개입해 그룹 차원에서 이들 업체에 대한 지원을 결정한 것으로 드러나 후폭풍이 심상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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