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로 보는 스마트폰에서 단골손님을 발굴하라

모바일광고시장을 잡아라/광고주들이 주목하는 모바일광고

 
  • 이정흔|조회수 : 6,560|입력 : 2012.11.06 10:12
 
기사공유
  • 카카오톡 공유
  • 카카오톡 공유
  • 네이버 블로그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공유
  • url 공유
#1. 태블릿PC의 화면 슬라이드에 소년의 사진이 거꾸로 비춰진다. 제대로 사진을 보기 위해 유저가 태블릿PC를 거꾸로 전환해보지만 사진은 이내 다시 거꾸로 돌아간다. 그리고 떠오르는 문구 하나. "가난은 이것과 같이 되돌리기 힘듭니다. 화면을 터치해 도와주세요." 이는 실제 브라질에서 선보인 바 있는 '되돌리기 힘듭니다'(Hard to turn around)라는 캠페인 광고다.

#2. 다양한 신발 디자인 중 마음에 드는 하나를 고른다. 휴대폰 화면에 떠 있는 신발 디자인을 내 발에 가져다 대면 직접 신어보지 않더라도 신어본 듯 확인할 수 있고 바로 구매할 수도 있다. 컨버스가 미국 전지역을 대상으로 선보인 이 광고는 증강현실을 활용해 사용자의 경험을 자연스럽게 구매로 유도하는 효과를 얻으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두 사례는 모두 '모바일'이기 때문에 가능한 광고다. 먼 나라 얘기만은 아니다. 대한민국에서도 대다수의 사람들은 하루에 몇번씩 스마트폰을 통해 광고를 본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모바일광고'라는 말은 어딘지 두루뭉술하고 어렵기만 한 게 사실이다. 모바일광고란 정확히 무엇인지, 또 어떤 과정을 통해 광고가 우리에게 보여지는 건지 구름 속에 가려져있기 때문이다.
 
수시로 보는 스마트폰에서 단골손님을 발굴하라

 
◆배너부터 게임까지…모바일광고의 진화

"하루에 전화통화 외의 용도로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횟수는?" 지난 2월 취업포털서비스 잡코리아가 스마트폰을 사용 중인 남녀 803명에게 던진 질문이다. 그 결과 '20회 이상'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26.9%, '10회 정도'라고 답한 비율은 16.3%였다. '셀 수 없다/수시로 본다'는 응답자도 12.2%나 됐다.

지난 7월 디지털광고전문업체인 DMC미디어에서 조사한 '디지털 미디어 트렌드 리포트'의 결과도 이를 뒷받침한다. PC와 스마트폰, 태블릿PC의 일일 평균 사용량을 조사한 결과 스마트기기를 통해 하루 3시간 이상 웹서핑을 하는 사용자의 비율이 30%로 나타났다. 이미 적지 않은 사람들이 간단한 검색이나 지역 정보를 찾을 때는 PC를 켜는 대신 스마트폰을 먼저 찾는다는 얘기다.

2012년 현재 모바일광고가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다. 일상으로 파고든 스마트기기를 통해 24시간 동안 수시로 소비자에게 광고 노출이 가능해진 것이다.

출퇴근시간에 지하철에서 게임앱에 접속했더니 아래쪽 배너를 통해 다른 게임을 추천하는 광고가 수시로 보여진다. 화장품 구입을 위해 쇼핑앱을 열면 자주 찾는 화장품업체의 쿠폰이 날아오기도 한다. 말하자면 모바일을 통해 보여지는 모든 광고를 아우르는 개념이 바로 '모바일광고'인 것이다.

모바일광고는 그 형식이나 방법에서 정해진 것이 없다. 현재로서는 배너광고가 주를 이루고 있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게임을 활용하거나 애니메이션 또는 동영상을 활용한 광고도 적지 않다. 이른바 '리치미디어' 광고다. 지역기반 광고도 활발하게 시도되는 중이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 사용자가 명동에서 친구들과 만남을 갖는 중이라면 인근의 맛집 광고가 우선적으로 노출되거나, 을지로의 스타벅스 매장에 들어가면 스타벅스 할인쿠폰이 휴대폰으로 전송되는 식이다.

최근에는 소비자에게 일방적으로 광고를 보여주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의 참여를 유도하는 인터렉티브 광고도 활발하게 시도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주류업체인 보해는 지난 6월 소주브랜드 '월'을 론칭하며 '지금, 당신의 눈앞에서 한가인의 술버릇이 공개됩니다'라는 모바일광고를 내보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소비자가 앱에 접속했을 때 배너형태로 표출되는 광고를 클릭하면 동영상을 통해 한가인이 술을 마시는 모습이 등장한다. 그리고 소비자는 게임하듯 대화창의 내용을 선택하면 한가인이 그에 맞춰 응답을 해주는 식이다.

임동빈 DMC미디어 실장은 "24시간 동안 수시로 소비자에게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이 모바일광고의 가장 큰 강점이지만, 반면 소비자가 스팸으로 인식할 수도 있다"며 "최근에는 이 같은 피로감을 낮추면서 자연스럽게 소비자가 받아들일 수 있는 정보형 광고들이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다"고 흐름을 설명했다.
 
◆세분화된 타깃팅…광고주 주목

그렇다면 이 같은 모바일광고는 어떤 과정을 거쳐서 스마트폰에 보여지는 것일까.

기존 온라인 광고의 경우 광고주가 자사의 제품을 광고하려면 광고대행사를 찾는다. 광고대행사는 제품의 특성에 따라 광고가 어느 사이트를 통해 노출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지를 선택한다. 네이버나 다음 등 포털사이트 또는 언론사 사이트가 그 대상이다. 이곳을 통해 배너광고를 노출하면 광고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포털 사이트를 통한 검색 광고도 이와 유사한 시스템이다.

그러나 모바일광고시장은 다르다. 한 사람의 스마트폰에 깔린 앱 종류만 하더라도 수십개이며, 하루에도 수백여개의 새로운 앱이 쏟아져 나온다. 어떤 앱에 어떤 광고를 집행하면 좋을지를 일일이 따져가며 선택하는 것도, 이를 일일이 찾아다니며 연결한다는 것도 불가능하다. 때문에 광고를 노출하고 싶은 광고주와 광고 노출이 가능한 창구를 제공하는 앱 개발자들을 중간에서 연결하는 '플랫폼'이 필요하다. 일종의 네트워크를 형성해 플랫폼사업자가 중간에서 이를 매칭하고 콘트롤 하는 방식인 셈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다양한 사업자들이 모바일광고 플랫폼 분야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구글의 '애드몹'과 같은 글로벌 OS사업자를 비롯해 모바일광고 전문업체인 퓨처스트림네트웍스의 '카울리'처럼 개별 벤처업체들의 활동도 만만치 않다. 최근에는 다음의 'AD@m'(아담), NHN의 'NBP'와 같은 포털사업자 외에도 SK플래닛의 'T애드', KT의 '올레애드', LG유플러스의 'U+AD' 등 통신사업자까지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광고주 입장에서는 이로 인한 장점이 만만치 않다. 그만큼 광고를 노출할 수 있는 창구가 늘어난 데다 정확한 타깃에 따른 세분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스톡 앱을 사용하는 유저들은 대부분 40~50대 중년남성의 비중이 높다. 이 같은 성향을 반영해 주류나 담배 등 맞춤형 제품 광고를 띄운다면 그 효과는 배가 될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효과를 섣불리 기대하기는 힘든 게 현실이다. "이처럼 수많은 앱과 복잡한 소비자들의 행동패턴에 대한 분석이 시작 단계인 만큼 아직까지는 완벽한 타깃팅을 구사하는 업체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임 실장은 "전세계적으로도 모바일 가입자가 TV 시청자의 3배를 넘어설 만큼 모바일은 파급력이 큰 매스미디어"라고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페이스북의 50% 이상이 모바일에서 트래픽이 발생함에도 모바일광고 모델은 아직 걸음마 단계인 것이 아이러니하다"며 "분명 모바일광고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지만 스마트폰이 보급되는 속도에 비해 모바일광고의 성장속도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54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 0%
  • 0%
  • 코스피 : 3197.20상승 18.4618:01 05/07
  • 코스닥 : 978.30상승 8.3118:01 05/07
  • 원달러 : 1121.30하락 4.518:01 05/07
  • 두바이유 : 68.28상승 0.1918:01 05/07
  • 금 : 65.90하락 1.2718:01 05/07
  • [머니S포토] '다양한 카네이션'
  • [머니S포토] 이마트, 전 점포서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판매 시작
  • [머니S포토] 택배노조 총파업 결과 발표하는 진경호 위원장
  • [머니S포토] 중대본 홍남기 "어제 확진자수 525명…1일, 500명 이하 위해 정부 총력"
  • [머니S포토] '다양한 카네이션'

커버스토리

정기구독신청 독자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