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기지개 켜나…내년 앞두고 미리 살 종목은

석화·철강주에 주목…식품·화장품주도 고려할 만

 
  • 심재현|조회수 : 6,529|입력 : 2012.12.17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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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든 중국이든 하나라도 살아나면 증시는 다시 간다." 내년 주식시장의 최대 관건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한 한 증권사 투자전략팀장의 답이다.
 
정치 이슈가 된 유럽 재정위기보다는 G2(미국·중국)의 경기회복 가능성이 기대할 만하다는 것. 그는 "특히 중국은 최근 경기지표가 호전되면서 글로벌 경기의 구원투수로 등판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내내 경착륙 우려에 시달리며 힘을 못썼던 중국이 살아나고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르면 4분기에 중국 경제성장률이 반등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온다.
 
中 기지개 켜나…내년 앞두고 미리 살 종목은

 
◆'쿵푸팬더' 부활 조짐… 기대감 물씬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석달 연속 상승하며 경기 부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중국 통계국이 이달 1일 발표한 11월 제조업 PMI는 전달보다 0.4포인트 오른 50.6을 기록했다. 지난 5월 이후 최고치다. 주문·고용·생산 등을 종합해 산출하는 제조업 PMI는 50을 넘으면 경기확장을, 50을 밑돌면 경기위축을 의미한다.
 
AP통신은 "이는 중국 경제활동이 다시 살아나고 있고 경제성장률이 바닥을 치고 올라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거품론에 휩싸였던 주택시장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70개 대도시 중 35개 도시의 신규주택 가격이 상승했다. 전달보다 주택가격이 오른 도시가 4곳 늘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부동산시장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많지만 정작 시장은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며 "많은 전문가가 공급과잉으로 부동산 거품이 꺼질 수 있다고 보지만 여전히 중국 부동산은 일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달 초 중국 부동산시장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했다. 견고한 수요와 지속적인 도시화, 생애 첫 주택 구입자에 대한 대출 규제 완화로 중국 주택거래가 앞으로 1년 동안은 한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지난 3분기 7.4%로 7분기째 둔화세를 보였던 경제성장률은 3분기를 바닥으로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컨센서스에 따르면 4분기 8% 초반대 상승률이 예상된다.

내년 경기 전망도 긍정적이다. 2007년 같은 상승세는 쉽지 않지만 최근 3년 동안 가장 호황기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적잖다. 새로 출범하는 시진핑 지도부가 경착륙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소비 촉진 등 적극적인 경기 부양에 나서는 한편 부동산 규제도 완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6일 시진핑 중국 총서기가 취임 후 처음으로 외빈을 초대한 자리에서 "중국경제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제2의 경제부국이 됐지만 중국은 여전히 개발도상국"이라고 밝힌 것도 이런 전망과 맞닿아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중국의 5개년 경제개발에서 3년차에 투자가 집중됐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곽태원 우리선물 연구원은 "시진핑 총서기의 발언은 대체로 지난 정권의 경제정책 방향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주요 기업을 정부가 지원하겠다는 것은 재정상태가 양호한 정부가 지출을 다시 확대하겠다는 의미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中 기지개 켜나…내년 앞두고 미리 살 종목은

 
◆내년 앞두고 미리 사야 할 종목은
 
국내 증시에서 우선 주목할 업종은 석유화학, 철강 등 전통적인 중국 관련주다. 권구훈 골드만삭스증권 전무는 "철강은 중국시장 수요 증가, 원자재 가격 안정화로 마진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중국이 예전처럼 수출 중심의 투자가 아니라 내수와 소비에 방점을 찍은 만큼 전통 중국관련주들은 반등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적잖다는 점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이런 점에서 소비 관련주의 수혜가 더 클 것이라는 전망에 주목할 만하다. 위안화 절상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도 소비 관련주가 유망하다. 위안화가 오르면 중국 제품의 가격이 비싸지면서 중국의 수출이 타격을 받는다. 중국 정부가 내수 부양에 집중하는 데는 이런 요인도 작용한다.
 
주가가 이미 많이 올랐다는 부담감에 연연하지 않는다면 중국시장 공략에 성공한 오리온, 빙그레 등 식품주와 에이블씨엔씨, 코스맥스 등 화장품주를 고려해볼 만하다. 호텔신라, GKL, 파라다이스 등 중국 관광객의 국내 소비 수혜주도 관심을 가질 부분이다.
 
한병화 현대증권 스몰캡 팀장은 "중국 내 치과용 임플란트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오스템임플란트와 내년 실적 전망치의 절반 이상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락앤락 등도 주목할 종목"이라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 사이에선 중국 소비시장이 성장하면서 소비 범위가 필수 소비재에서 고가의 내구 소비재 및 서비스 상품으로 확대되면 IT, 자동차주가 새로운 수혜주로 떠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다만 국내 IT 기업이나 자동차업체의 중국 매출 비중이 아직 크지 않다는 점에서 주가가 크게 움직이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펀드 투자를 고려한다면 'ING중국내수수혜국내펀드1(주식)종류A', '현대중국으로뻗어나가는대한민국펀드1[주식]종류A', '미래에셋TIGER중국소비테마[주식]' 등이 추천대상이다.
 
'ING중국내수수혜국내펀드1(주식)종류A'는 현대차, 한국타이어 등 자동차주와 코스맥스, 매일유업 등 중국 내수소비재 관련주 및 파라다이스, 호텔신라 등 중국인 관광객 수혜주에 투자한다. 이미 연초 이후 수익률이 6일 기준 25.81%로 전체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5.07%)을 크게 웃돈다.
 
'현대중국으로뻗어나가는대한민국펀드1[주식]종류A'는 LG화학, 호남석유, 오리온, 빙그레, 코스맥스, 제닉, SK이노베이션, 베이직하우스 등을 담고 있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12.27%로 어느 정도 검증된 상태다. '미래에셋TIGER중국소비테마[주식]'은 수익률 24.61%를 기록 중이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59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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