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금융상품 新舊 교체하기

 
  • 머니S 배현정|조회수 : 4,180|입력 : 2012.12.1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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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 정수영씨(31)는 지난 2009년 말 가입한 장기주식형펀드의 의무보유기간(3년) 만료가 다가옴에 따라 고민이 커지고 있다. 정씨는 "지난 3년간 소득공제 혜택을 받았던 장기주식형펀드의 만기가 다가와서 새 상품으로 갈아타려 하는데 어떤 상품이 좋을 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납입액의 최고 20%까지 소득공제를 받았던 장기주식형펀드의 소득공제 혜택이 연내 사라진다. 수차례 일몰이 연장됐던 장기주택마련저축의 소득공제 및 비과세 혜택도 올해 말로 종료된다.

설렘과 희망으로 시작한 2012년을 마무리하는 시점, 자산 포트폴리오도 점검해야 할 시기다. 장기주식형펀드, 장기주택마련저축과 같이 절세혜택이 사라지는 상품의 가입자들은 대안을 먼저 찾아보는 게 좋다. 또한 '저성장·저수익' 시대를 맞아 자산운용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는 만큼 이에 따른 새로운 투자전략을 세우는 것도 필수다.   '송구영신'의 자세로 금융상품의 '신구(新舊) 교체'를 준비해보자.

◆신절세상품, 재형저축·장기펀드
 
가는 해가 있으면 오는 해도 있는 법. 새해 새마음으로 재테크에 관심을 기울이는 금융소비자들이 우선 눈여겨봐야 할 상품이 있다. 신설되는 재형저축과 장기펀드다. 세금 혜택을 통해 서민과 중산층의 재산형성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만들어진 상품으로 중장기 목적의 자금 적립에 적합하다. 특히 장기주식형펀드의 혜택 종료 등으로 새로운 절세상품을 찾는 이들에게 추천된다.

재형저축은 연간 총급여 5000만원 이하의 근로자 혹은 종합소득 3500만원 이하의 사업자가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다. 10년 이상 투자할 경우 이자·배당소득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준다.

운용 대상은 모든 금융회사가 취급하는 만기 10년의 적립식 저축상품이다. 한차례 5년 이내로 연장이 가능해 총 15년간 비과세 혜택을 볼 수 있다. 납입한도는 연간 1200만원, 분기한도는 300만원이다.

특히 해외주식형펀드 투자자들에게 반가운 상품이다. 해외주식형펀드는 지난 2009년 말 해외펀드에 대한 비과세 혜택이 종료됐기 때문에 국내펀드와 달리 이익에 대해 15.4%의 세금을 내야 하지만, 재형저축을 활용하면 세금 부담 없이 고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

장기펀드 소득공제도 신설된다. 자산총액의 40% 이상을 주식에 투자하는 장기적립식펀드에 10년간 연 납입액의 40% 소득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납입한도는 연 600만원이다. 즉 50만원씩 매월 저축하면 소득공제 한도를 채울 수 있다.

의무 보유기간은 5년이다. 5년 이상 투자하면 이후에는 중도인출하거나 상품을 해지해도 이미 소득공제 받은 금액을 추징하지 않아 실질만기는 5년으로 볼 수 있다(5년 이내 인출 시에는 총 납입액의 5% 추징).

다만 소득공제 혜택 대상 펀드는 주식(국내주식에 한함) 편입비율이 최소 40% 이상인 펀드여야 하기 때문에 주식형, 주식혼합형, 채권혼합형 펀드로 국한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또한 기존 펀드와 이해상충 방지를 위해 신규펀드만 혜택이 적용된다.

이 장기펀드는 재형저축과 마찬가지로 2013년부터 2015년 말까지 가입자에 한해 혜택이 주어지며, 가입할 수 있는 자격도 비과세 재형저축과 같다.

◆저성장·저수익시대 대안상품은?
 
'저성장·저수익' 시대를 맞아 고수익·고위험 상품 대신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대안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자산운용전문가들은 기존 주식(또는 주식형펀드) 위주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새해 유망금융상품으로 눈길을 끄는 것은 원자재, 그 중에서도 금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다양한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좋은 대안으로 꼽힌다. 12년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국제 금값은 올해도 작년 말 대비 8% 이상 오른 상태다.

신동일 KB국민은행 대치PB센터 부센터장은 "새해에도 풍부한 유동성이 물가에 영향을 주면서 금이 인플레이션 헤지자산이라는 점에서 강세를 나타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치주 또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투자대상으로 우선 추천된다. 가치주는 일반적으로 자산가치나 수익성에 비해 기업가치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주식을 일컫는다. 신 부센터장은 "성장시대가 저물고 있기 때문에 대형주 위주의 투자보다는 10~20%가량 저평가된 중견기업에 투자하는 가치주를 주목하는 것이 안정적으로 '예금+α'의 수익을 추구하는데 적합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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