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구 씨티은행장 5연임 가능할까

구관이 명관 vs 새로운 바람

 
  • 성승제|조회수 : 2,801|입력 : 2012.12.28 10:31
 
기사공유
  • 카카오톡 공유
  • 카카오톡 공유
  • 네이버 블로그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공유
  • url 공유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의 임기가 내년 3월 만료되는 가운데 연임 가능성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미 4연임에 성공해 12년째 씨티은행 수장을 맡으면서 금융권 최장수 은행장 타이틀을 달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그가 5연임에 성공하면 15년간 은행장을 맡게 된다.
 
씨티은행 내부에서는 우선 입단속에 나서는 분위기다. 그의 임기가 끝나려면 아직 3개월 이상 남아 있는데 벌써부터 구설수에 휘말리면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하 행장의 5연임 여부를 알기 위해서는 우선 미국 본사 씨티그룹의 분위기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현재 가장 큰 변수는 씨티그룹 새 수장인 마이클 코뱃 회장이다. 그는 2012년 10월 판디트 전 회장 후임으로 씨티그룹 수장에 오른 인물이다. '구조조정 전문가'로 통하는 그는 현재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르기 직전까지 유럽과 중동·아프리카 지역총괄 CEO를 맡았다.
 
하 행장과는 업무적으로 교류할 기회가 많지 않아 그의 행보에 따라 하 행장의 연임 가능성도 변화를 맞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하 행장의 장기 집권도 단점으로 거론된다. 실제로 하 행장의 독주체제가 장기화되면서 씨티은행 내부에서는 적잖은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3월 노조가 인사 및 연봉체계 등에 대한 항의로 행장실을 점거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또 금융당국의 고배당 자제 주문에도 불구하고 1300억원 규모의 사상최대 배당에 대한 책임론도 불거져 나왔다.
 
하영구 씨티은행장 5연임 가능할까

하영구 행장

반면 일각에서는 하 행장의 연임여부에 대한 열쇠는 스티븐 버드 씨티그룹 아시아·태평양 CEO가 쥐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 행장에 대한 실질적인 인사권을 지닌 인물이 바로 버드 대표이기 때문이다.
 
버드 대표는 2009년 7월부터 아·태지역 총괄 CEO 자리에 오르며 하 행장과 오래도록 호흡을 맞춰왔다. 2010년 하 행장의 4연임에도 힘을 실어준 인물이기도 하다. 하 행장 역시 버드 대표와 우호적인 관계 유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하 행장이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부상을 입어 수술을 받은 직후에도 버드 대표가 주관하는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목발을 짚고 홍콩으로 향하기도 했다.
 
하 행장을 대체할 인물이 마땅치 않은 것도 하 행장의 5연임 가능성을 높여주는 대목이다. 하 행장은 10년 넘게 한국씨티은행 수장을 맡으면서 누구보다 내부사정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씨티은행의 한 고위 관계자는 "수년간 한사람이 장기 집권하는 것보다는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인물이 금융시장 악재를 이겨내는데 더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내부직원보다 내부환경을 더 잘 이해하게 될 경우 오히려 업무능력이 저하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61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 0%
  • 0%
  • 코스피 : 3264.96하락 13.7223:59 06/17
  • 코스닥 : 1003.72상승 5.2323:59 06/17
  • 원달러 : 1130.40상승 13.223:59 06/17
  • 두바이유 : 73.08하락 1.3123:59 06/17
  • 금 : 72.35하락 0.4323:59 06/17
  • [머니S포토] 더불어민주당 예방한 이준석 대표
  • [머니S포토] 정세균 대선 출마선언식
  • [머니S포토] '광주 건축물 붕괴사고 대책' 당정, 인사 나누는 송영길
  • [머니S포토] 文 정부 맹비난 하는 김기현
  • [머니S포토] 더불어민주당 예방한 이준석 대표

커버스토리

정기구독신청 독자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