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쓰기' 실현하려면?

2013 버킷리스트/주제는 '등잔 밑'에서 찾아라

 
  • 머니S 전보규|조회수 : 8,899|입력 : 2012.12.28 19:32
 
기사공유
  • 카카오톡 공유
  • 카카오톡 공유
  • 네이버 블로그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공유
  • url 공유
책 출간. 많은 사람들이 죽기 전에 이루고 싶어하는 것 중 하나다. 책을 출간하려는 이유는 다양하다. 삶을 정리하기 위해서이기도 하고 자신이 종사하고 있는 업무에서 스스로를 독려하는 수단으로 책 쓰기란 목표를 세우기도 한다. 그러나 실제로 책을 출간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대부분은 '책을 쓰고 싶다'라는 바람에서 그치고 만다.
 
책 쓰기와 함께 버킷리스트에 자주 이름을 올리는 오지여행, 번지점프와 같은 이색경험이나 자격증 획득, 악기 배우기 등 새로운 지식·교양 얻기에 비해 실현 방법을 잘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특정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 뒤에나 도전해 볼 수 있는 일이란 생각으로 책 쓰기를 다른 목표보다 뒤로 미뤄두는 것도 책 출간을 꿈에만 머무르게 하는 이유다.
 
책 쓰기는 버킷리스트에 담기는 다른 목표들보다 개인의 확고한 의지와 실천이 중요하다. 따라서 마음을 먹는 동시에 실천에 들어가야만 이룰 수 있다.
 
조관일 창의경영연구소 대표는 "책을 완성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책 쓰기는 지루해지고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며 "기획부터 탈고까지는 6개월~1년 정도가 적당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왕 책 쓰기를 시도하려면 일찍 시작하는 것이 좋은데 직장생활을 3년가량 했다면 책을 쓸 수 있는 시간을 보낸 것"이라며 "이 정도가 됐을 때 책 쓰기를 고려해보라"고 권유했다.
 
'책쓰기' 실현하려면?

 
◆"책 쓰기, 자신에게 선언하라"
 
책 쓰기는 '의지와 실천'이 목표달성 여부를 결정짓는 유일한 변수다. 그런 만큼 책을 쓰겠다는 결심을 했다면 그 마음이 책을 완성할 때까지 유지되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렇지만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서라도 책을 완성하겠다며 금연할 때처럼 여러 사람들에게 책 쓰기를 선언하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조 대표는 "책을 쓴다는 사실을 가족에게 알리는 것은 괜찮지만 직장동료에게 알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책 쓰기에 신경을 쓰느라 업무를 소홀히 한다는 오해를 받기 쉬워 직장생활과 책 쓰기 모두 곤란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대신 책을 써야 하는 이유와 목적, 작업을 마칠 시기를 구체적으로 적은 '목표 선언서'를 작성하는 것이 책을 쓰는 과정에서 흔들리는 의지를 붙잡는 도우미가 될 수 있다.
 
책 쓰기 결심 후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주제 정하기다. 주제는 책의 성패를 가르는 결정적 요인이다.
 
주제 찾기는 우선 자신의 주변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특히 직장을 다니면서 책을 쓰는 경우라면 지금 하고 있는 일과 관련된 책을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른 주제보다 책을 쓰는 과정이 상대적으로 수월한데다 책이 출간된 후 직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데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예컨대 보험이나 자동차 세일즈맨이라면 자신의 일상과 경험을 바탕으로 영업을 주제로 한 책을 쓰는 것이다.
 
하지만 반드시 업무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 책의 주제는 다른 책을 읽는 중에 찾을 수도 있고 일상의 경험 또는 취미에서도 주제를 발견할 수 있다.
 
기존의 도서들과 다른 시각에서 이순신 장군을 조명한 <이순신의 두 얼굴>은 은행연합회에서 간부로 일하던 김태훈씨가 로마를 공격한 카르타고의 장군 한니발에 관한 책에서 영감을 얻어 쓴 책이고 탤런트 강남길씨는 자신이 컴퓨터를 배운 과정을 <TV보다 쉬운 컴퓨터>란 책으로 펴냈다.
 
번역서나 아이디어 창조 등을 통해서도 주제를 찾을 수 있다. 그렇지만 어떤 식으로 주제를 정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자신만의 흥미 또는 논리에 빠져서는 곤란하다.
 
조 대표는 "책을 쓸 때는 자기가 좋다고 생각하는 주제를 잡기 마련이지만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며 "자기논리에 스스로 심취해서 독자들의 의중을 잘못 파악하면 애써 책을 내놔도 팔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주제를 골랐다면 다음은 제목 정하기다. 책의 제목을 정할 때는 책의 주제와 내용, 독자들의 관심사, 시대적 요구나 트렌드 등을 고려해야 한다. 제목은 책의 흥행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
 
켄 블랜차드의 책 <Whale done!>은 국내에 <You excellent>란 이름으로 소개된 출판 초기 2만부에 그쳤던 판매량이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로 제목을 바꾼 뒤 주문이 급증하면서 100만부가 넘는 판매고를 기록,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책 설계도' 구체화
 
주제와 제목까지 결정됐다면 다음으로는 집필계획을 세워야 한다. 집필계획은 책 쓰기의 효율성을 높이고 책의 내용을 일관성 있게 끌어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집필계획을 세울 때는 ▲책에 담아야 할 핵심 메시지 ▲글의 분량 ▲자료수집 계획 ▲집필 일정 등을 고려해야 한다.
 
메시지는 저자가 주장하려는 것으로 책이 쓰여진 이유 또는 그 책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로 이해하면 된다. 메시지가 없이 인터넷이나 서적 등에서 자료를 모아 묶는 정도에 그치는 수준이라면 책을 쓰는 의미가 없을 뿐 아니라 독자에게 어필하기도 어렵다.
 
글을 쓸 분량도 미리 정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반적으로 200자 원고지 1000매, 컴퓨터 문서작성 프로그램으로는 A4용지(10포인트, 줄 간격 160% 기준) 100매 정도면 300쪽 안팎의 책 한권을 만드는데 무리가 없다.
 
자료 수집은 인터넷이나 책, 신문 등에서 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인터뷰나 설문조사, 현장 확인, 답사 등이 필요하다. 후자의 경우라면 계획을 잘 짜둬야 노력과 비용이 낭비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아울러 원고가 출판사에 넘어가고 책이 나오는데 3~5개월이 소요된다는 점을 반영해 집필 일정을 세워야 출간시기를 놓치는 일이 없다.
 
주제, 제목, 일정까지 결정된 후에는 책의 구성을 어떻게 할 것인가와 목차 정하기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 구성은 어떤 문체로 어떤 형식으로 독자에게 전달할지에 대한 것이고 목차는 본인의 주장과 논리 등 메시지를 뒷받침해야 할 콘텐츠의 배열이다.
 
구성과 목차 정하기에 대해 감이 잘 오지 않는다면 모델로 삼을 만한 책을 한권 정해 그것을 따라하거나 여러 권을 융합한 모델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목차를 만드는 과정까지 마무리됐다면 만들어진 설계도에 따라 자료를 모으고 책을 쓰는 일만 남았다. 글은 ▲본인이 쓴 글을 소리 내 읽으면서 어색한 부분과 오류를 수정하고 ▲중복된 단어나 표현을 바꾸거나 삭제하고 ▲소제목마다 핵심적인 주제가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다듬으면 된다. 이 과정을 여러번 거칠수록 글은 더욱 매끄러워진다. 원고를 다 쓴 후에는 책 전체의 전개과정과 내용의 중복 여부 등을 잘 살펴보면 된다.
 
글쓰기에 두려움이 있거나 글 솜씨를 키우고 싶은 경우라면 평소 글을 잘 쓴다고 생각하는 작가나 기자들의 글을 여러번 필사(筆寫)해 그들의 문체를 익히는 것도 도움이 된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61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 0%
  • 0%
  • 코스피 : 2592.34하락 33.6418:01 05/19
  • 코스닥 : 863.80하락 7.7718:01 05/19
  • 원달러 : 1277.70상승 11.118:01 05/19
  • 두바이유 : 109.79하락 1.0918:01 05/19
  • 금 : 1815.90하락 2.318:01 05/19
  • [머니S포토] 6.1 지방 선거운동 돌입, 준비된 서울 일꾼은 누구
  • [머니S포토]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출정식
  • [머니S포토] 한국지엠 노동조합 과거 활동 사진보는 '이재명'
  • [머니S포토] 6.1 지선 운동 당일, 귀엣말 나누는 국힘 이준석과 권성동
  • [머니S포토] 6.1 지방 선거운동 돌입, 준비된 서울 일꾼은 누구

커버스토리

정기구독신청 독자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