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설맞이 특별자금 푼다

대출규모 늘리고 금리인하 혜택까지…'중소기업 세뱃돈' 수십조원

 
  • 성승제|조회수 : 4,539|입력 : 2013.01.24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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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수원에서 벤처사업을 운영하는 이진석 사장은 최근 주거래은행으로부터 2억원가량의 대출을 받았다. 대출금리는 평소보다 1%포인트 낮게 책정됐다. 유동성과 금리혜택 등 두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다.
 
이 사장은 "그동안 유동성 부족으로 경영이 힘들었는데 은행이 대출을 지원해줌으로써 그나마 숨통이 트이게 됐다"며 "대출자금은 직원들의 상여금과 사업 운용자금 등에 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시중은행들이 설을 맞아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출자금 신규지원은 물론 기한연장, 금리인하 혜택 등이 주요 골자다. 지원금액도 대폭 늘렸다. 시중은행이 올해 중소기업 등에 지원하는 신규 지원규모는 총 13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늘어난 수치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이 신규 2조5000억원, 기한연장 4조5000억원 등의 자금을 지원한다. 지난해보다 1조1000억원 늘어난 7조원 규모다. 지원대상은 일시적인 자금부족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으로, 영업활동과 관련 있는 B2B대출, 할인어음, 구매자금 대출, 공공구매론 등을 통해 지원한다. 우리은행은 또 중기 유동성 지원차원에서 최대 1.3%포인트의 금리 우대혜택을 줄 계획이다. 대출연장과 재약정 조건도 일부 완화했다. 대출 신청은 오는 2월22일까지다.
 
기업은행도 원자재 결제·임직원 임금 및 상여금 등 운전자금 용도로 7조원 가량을 지원한다. 기업별로는 최대 3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특히 신속한 자금지원을 위해 필요운전자금 산정을 생략하고, 신용등급에 관계없이 영업점 심사만으로 대출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할인어음과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 등 매출채권을 할인받는 중소기업에는 영업점장 대출금리 감면 외에 0.5%포인트를 추가 감면키로 했다. 신청은 오는 2월25일까지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도 전년 대비 5000억원 증가한 5조5000억원의 자금을 각각 중소기업에 지원키로 했다. 지원신청은 내달 25일까지다. 신규지원은 2조5000억원, 기한연장 지원은 3조원이다. 신한은행은 업체별 지원한도를 5억원으로 정하고 최대 1.2%포인트의 금리우대혜택을 제공한다. 외환은행도 전년대비 5000억원 늘어난 1조6000억원을 지원하고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은 전년과 비슷한 2조원과 1조5000억원의 특별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은행들, 설맞이 특별자금 푼다

사진_머니투데이 임성균 기자

◆지방은행·외국계은행도 中企 지원 나서
 
지방은행도 명절 특별자금 지원에 한창이다. 부산은행은 경영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의 원자재 결제자금 및 종업원 임금 지급 등을 위해 총 3000억원 한도의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기술력과 사업성은 있으나 일시적인 자금난을 겪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이 대상이다. 신성장 동력산업, 부산시 10대 전략산업, 울산시 4대 전략산업, 경남도 4대 전략산업, 녹색인증기업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가 큰 기업을 우선 지원한다. 대출기간은 1년이며 동일업체 기준 최대 30억원 내에서 지원이 가능하다. 신속한 자금지원과 금융비용 경감을 위해 영업점 전결권을 확대하고 금리는 일반대출보다 2%포인트 정도 낮게 적용한다.
 
경남은행은 지역 중소기업의 계절적 수요자금 지원을 위해 3000억원 규모의 '2013년 설날 특별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한다. 신속한 대출지원을 위해 대출조건을 완화하고 절차를 간소화했다. 또한 영업점장 금리 전결권도 확대해 최대 1.2%포인트까지 우대받을 수 있다. 지원대상은 경남, 울산, 부산, 경북지역을 포함한 전국 중소기업이다. 지원한도는 개별업체당 최고 20억원 이내로 1년간 지원해준다. 대출금리는 신용등급과 담보조건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광주은행은 명절을 맞아 2000억원의 특별자금을 중소기업에 지원키로 했다. 또 기한연장 지원을 위해 3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한다. 이번 설명절 특별자금대출은 지역 중소기업의 노무비, 체불임금 지급, 원자재 구입자금, 긴급결제자금 지원에 쓰인다. 특별운전자금대출의 업체당 지원한도는 40억원 이내이며 금리는 신용도에 따라 최고 1.3%포인트까지 우대해 중소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아울러 특별자금 대출은 영업점장 전결권을 완화해 신속한 대출지원이 가능토록 했다.
 
외국계은행도 동참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은행)은 지난 14일부터 정책 자금대출 및 보증서담보대출을 받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대출 시 우대조건에 따라 최대 2.0%포인트까지 금리를 인하해주고 있다. 또한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 등 정부정책 호응도 대상기업인 경우 보증서 보증비율에 관계없이 가산금리를 최저수준인 1.2%를 적용한다.
 
예비창업자 및 창업 3년 이내의 청년 기업주를 대상으로 하는 청년드림대출의 가산금리도 0.5%포인트 내렸다. SC은행은 이번 우대금리 대출을 연간 5000억원 한도로 운용할 예정이다. 한국씨티은행 역시 3000억원의 자금을 중소기업에 제공키로 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중소기업들은 설이나 추석 등 명절이 오면 일시적인 자금난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며 "올해는 은행들이 정부정책에 맞춰 대출지원 자금을 더 늘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부기관, 대-중소기업 상생 지원
 
정책금융기관들도 중소기업 지원에 적극적이다. 수출입은행이 국내 수출기업들을 돕기 위해 사상 최대 규모인 총 74조원(대출 50조원+보증 24조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대기업-중소기업의 동반 상생과 중소·중견기업의 성장을 지원할 기업성장지원단도 신설한다. 이를 통해 총 22조5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정책금융공사는 7조6000억원의 자금을 중소·중견기업에 지원할 계획이다. 신용보증기금은 중소기업 연쇄부도 방지를 위해 10조원 규모의 매출채권보험을 인수키로 했다. 기술보증기금은 신성장 동력산업에 4조5000억원, 연구개발(R&D) 보증프로그램에 2조원, 기술창업기업에 7조2000억원 등 총 18조1000억원의 기술보증을 공급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금융권과 정부기관의 중소기업 대출 규모가 전년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며 "이 자금이 중소기업에 실질적으로 지원되고 있는지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65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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