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여신전문사 '흐림'

신평사가 본 금융업 위험도

 
  • 김성욱|조회수 : 4,903|입력 : 2013.02.17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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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융업계는 저금리 기조, 경제 불황, 그리고 타 업종과의 경쟁과 온갖 규제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같은 어려움은 기업의 수익성을 악화시킬 수밖에 없다. 그만큼 기업의 리스크가 높아진다는 얘기다.

리스크가 높아지면 기업 입장에서는 자금조달이 수월치 않을 뿐 아니라 회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때에도 금리가 높아지기 때문에 추가로 비용이 많이 들어갈 수 있다.

우리나라 최대 신용평가회사인 NICE신용평가는 최근 각 산업군별 위험도를 평가한 보고서를 작성했다. 그중 은행, 생·손보, 카드, 여신전문금융업 등 5개 금융업종의 위험도 보고서를 요약 정리한다.
 
◆은행
☞ 단기산업위험 View- 중립적 / 산업위험- 매우 유리[IR-AA+]

2008년 이후 은행의 외형 확대는 과거에 비해 둔화됐으나, 지속적인 자산성장세는 이익성장기반에 든든한 버팀목이 돼왔다. 그러나 외형확대 경쟁과 저원가성 예금비중 감소 등으로 예대마진(NIS), 순이자마진(NIM)이 하락세로 전환되는 등 순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은행의 실질적 수익창출은 저하됐다.

글로벌 경기둔화가 우려돼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은 가운데 우량 차주 위주의 대출에 따른 대출금리 인하 가능성, 각종 규제 도입 등으로 NIM의 하락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경기회복세 지연, 추가 부실에 대한 은행 내부적인 완충력 저하 등 부정적인 요인과 전반적인 여신성장세 둔화로 위험가중자산 증가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자산건전성 및 수익성 저하에도 불구하고 핵심이익을 바탕으로 흑자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자본적정성은 우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흑자기조 및 선제적인 자본 확충 ▲감독기관의 규제 강화 ▲바젤3의 도입 등을 감안하면 다소 비관적인 상황을 가정하더라도 은행권 전반적으로 양호한 자본적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생명보험
☞ 단기산업위험 View- 부정적 / 산업위험- 유리[IR-A+]

생명보험업은 성숙기로 진입하면서 성장이 정체한 데다 판매채널의 다양화, 금융통합화, 외국계 및 국내 대형 금융그룹계열 생보사의 성장 등으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그나마 정부의 허가 및 승인이 필요해 진입장벽이 높은 데다 장기간 지속되는 보험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보험료 수입을 창출할 수 있는 점은 안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

방카슈랑스, TM/CM 등 신판매채널을 통해 중형 생보사들이 외형성장세를 이루면서 대형 3사의 점유율 집중도가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농협생명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하고 대형 금융지주사들이 사업다각화를 위해 보험업 투자를 확대함에 따라 빅3의 점유율 집중도 하락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감독당국은 보험사의 실질적인 경영안정성 강화를 목표로 RBC(Risk Based Capitasl) 제도의 지속적인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급여력금액 계층화, 보험위험액 신뢰수준 상향, 금리 역마진 위험액 도입 등이 대표적이다. 이와 같은 자본적정선 관리기준의 강화는 보험사의 실질적인 재무리스크 축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용카드·여신전문사 '흐림'

 
◆손해보험
☞ 단기산업위험 View- 부정적 / 산업위험- 유리[IR-A+]

손해보험업은 국내경기 하락에 따른 산업성장률 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장기보험 위주의 보험포트폴리오 개편으로 금리변동에 따른 영향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금리리스크 부담이 늘고 있다.

퇴직연금제도가 본격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손보사들은 은행·증권 및 생보사 등 타 금융업과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손보사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판매인력 및 낮은 운용수익률, 대기업의 퇴직연금 확보에 불리한 영업환경 등으로 퇴직연금시장에서의 경쟁지위가 낮다는 것이 약점이다.

최근 손보사들은 장기성보험 위주로 보험포트폴리오를 개편하면서 투자운용에 따른 이차역마진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 현재는 자동차보험 및 일반보험 비중이 30%가량 차지하고 있어 장기보험 부문에서 발생하는 이자율차 역마진에 대한 부담이 생보사에 비해 낮은 수준이나, 장기보험의 영업확대로 손보사의 운용자산도 확대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채권·대출 등 장기성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하는 상황이어서 향후 금리변동에 따른 영향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용카드
☞ 단기산업위험 View- 부정적 / 산업위험- 보통[IR-BBB+]

신용카드업은 사전 리스크관리를 위해 감독당국이 상시적으로 감독을 실시하고 있으며 2003년 카드사태 이후 업계 전반의 산업구조가 안정성 위주로 변화되는 등 자체적인 리스크관리 시스템도 강화되고 있다.

2008년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침체 등에도 불구하고 신용카드사들은 자산건전성 및 자본적정성을 매우 우수한 수준으로 유지해왔다. 따라서 ▲가계부채 확대에 따른 가계의 채무상환능력 저하 가능성 ▲규제 리스크 부각 ▲가맹점수수료 등 가격 인하 압력 심화 ▲경쟁 양상 변화 등의 불확실성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신가맹점수수료 체계 도입으로 가맹점수수료율 인하 압력이 더 심화됐다. 카드사들의 전체 신용판매 수익규모 등을 고려할 때 수수료율 인하가 급격한 수익성 악화를 유발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수수료율 부과 체계의 형평성 등을 들어 가격인하 압력이 앞으로도 상당기간 광범위하게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여신전문
☞ 금융업단기산업위험 View- 부정적 / 산업위험- 불리[IR-BB+]

여신전문금융업은 주요 대상품목의 시장 성장세가 정체돼 있는 가운데 다수의 시장참여자가 존재해 경쟁강도가 높다. 여기에 할부·리스의 주요 물건인 자동차의 판매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여전사의 영업자산 확대에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최근 시중은행의 오토론 취급이 본격화돼 사업영역 상충에 따른 경쟁도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수신기능이 없는 여전사는 자금시장의 변동에 상당히 민감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시 국내 자금시장의 급격한 경색으로 자금조달이 제한돼 여전사들이 유동성 위기를 겪기도 했다. 최근 유로존 재정위기를 비롯한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외부충격이 발생할 경우 국내 자금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따라서 여전사들의 자금조달이 원활치 못할 경우 유동성 위험이 커질 우려가 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67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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