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st Week Issue]실패 딛고 쏘아올린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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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흔|조회수 : 3,194|입력 : 2013.02.04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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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과 희망이 교차한 한주였다. 글로벌 경제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는 희망 섞인 기대가 흘러나오고 있지만, 국내 경제 상황은 원화 강세, 코스피 약세에 이은 부동산 침체 등 여전히 불안하기만 하다. 이 와중에 삼성전자의 불산누출은 우리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다. 삼성전자와 같은 대기업에서 발빠른 대처보다는 숨기기에만 급급했던 것 아니냐는 실망감이었다. 그러나 위기 속에서도 단비 같은 소식이 적지 않았다. 한화의 비정규직 직원들의 정규직 전환 소식은 우리 기업들의 좋은 일자리 만들기에 마중물을 부었고, SK 최태원 회장의 실형은 상식과 원칙이 바로서는 대한민국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무엇보다 세번의 실패 끝에 나로호가 발사에 성공한 것이 위안을 줬다. 이번 발사 성공은 우주강국 대한민국의 첫발을 떼었다는 의미도 크지만 무엇보다 '실패를 딛고 일어선 도전'의 가치를 국민들에게 보여줬다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크다. 

◆나로호 발사 성공

우리나라의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가 마침내 하늘로 날아올랐다. 지난달 30일 발사된 나로호는 다음날 KAIST인공위성연구센터 지상국과 두번의 교신에서 신호를 정상적으로 주고 받으면서 정상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로호 개발사업이 시작된지 10여년만에 맺은 결실이다. 개발사업은 시련과 실패의 연속이었다. 2009년 첫 발사 시도에서는 이륙 216초만에 위성덮개 한쪽이 불리되지 않아 로켓이 정상 궤도를 벗어났고 다음해 시도된 2차 발사는 2분여 만에 통신이 끊기면서 실패했다. 작년 10월 예정됐던 3차 발사는 헬륨 가스 주입부에 문제가 생기면서 두차례나 연기됐다. 그렇지만 사업 참여자들은 고난을 극복하고 나로호를 하늘로 쏘아 올렸다. 나로호의 발사 성공에는 중소기업들도 큰 몫을 했다. 그 동안 중소기업 항상 대기업에 밀려 그늘 신세를 면하기 힘들었다. 이번 나로호 발사가 중소기업이 세계 시장을 향해 뻗어 나갈 수 있다는 희망의 빛을 내려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최태원 SK회장 실형

최태원 SK 회장이 결국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1부는 1월31일 SK그룹 계열사 자금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된 최 회장에 대해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펀드 출자금에 대한 선지급금 명목으로 계열사로부터 교부받은 497억원을 횡령한 혐의가 유죄로 인정된다"고 실형선고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최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부회장이 계열사 자금을 횡령했다는 혐의에 대해 재판부는 "관련 진술의 신빙성이 없다"는 이유로 무죄 판결했다. 최 회장의 법정구속 소식에 전경련은 즉각 유감을 표했다. 그런데 명분은 '우리나라의 이미지 개선에 최 회장이 공헌했다'는 것. 전경련의 유감에 서민들은 더 유감스럽다.

◆정신 못 차리는 은행권

'꺾기, 불완전판매, 계열사펀드 밀기' 등 은행들의 정신 못 차린 영업 행태가 비난을 사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국민, 우리, 하나, 외환, 전북, 광주은행 등 6개 은행을 대상으로 방카슈랑스 영업행위를 검사한 결과, 은행들의 부적절한 영업 행위가 드러났다고 밝혔다. 은행들이 방카슈랑스(은행 등에서 판매하는 보험 상품)를 판매하면서 제대로 설명을 하지 않거나, 대출 때 보험 가입을 유도하는 소위 '꺾기'를 일삼은 사실이 무더기로 적발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계열사 펀드 밀어주기도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민, 우리, 신한, 하나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이 계열 자산운용사의 펀드 판매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얼마나 더 욕을 먹어야 정신 차릴지, 은행권의 탐욕에 눈살이 찌푸려진다.

◆삼성전자 불산 누출 허위보고

삼성전자가 불산 누출에 대해 허위보고를 한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삼성전자가 화성사업장에 불산이 누출됐다는 신고를 최초로 한 건 1월28일 오전 6시다. 하지만 실제 불산이 누출된 시각은 27일 오후 1시31분쯤이다. 무려 16시간29분이나 불산을 누출하고 신고 없이 방치한 것이다. 이번 누출 사고로 사망한 협력업체 직원의 작업 시간도 진술이 엇갈린다. 삼성전자 측은 1월27일 오후 11시38분에 작업을 시작해 다음날인 28일 오전 4시46분에 작업을 마무리했다고 공식발표했지만 CCTV화면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28일 오전 0시13분부터 오전 7시45분까지 사고현장에서 작업한 것이 확인된 것이다. 삼성측이 발표한 것과는 3시간여 차이가 난다. 그동안 삼성전자의 불산 누출은 수시로 있어왔다. 그때마다 삼성 측은 사건 은폐에 급급해 관계당국에 적절한 신고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화, 비정규직 2000여명 정규직 전환

한화그룹이 비정규직 직원 2043명을 3월1일부터 정규직으로 일괄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비정규직의 대규모 정규직 전환은 국내 10대 그룹 가운데 처음이다. 정규직 전환 대상은 호텔·리조트 서비스 인력, 백화점 판매사원 등 상시로 계속 직무에 종사한 계약직 사원이다. 이로써 한화그룹 전체 임직원 중 비정규직 비율은 17%에서 10.4%로 내려간다. 이는 지난해 8월 통계청이 집계한 국내 비정규직 비율 33.8%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사회 양극화의 원인 중 하나로 꼽혔던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앞장선 한화그룹의 결단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임금과 승진에 제한을 두는 등 보이지 않는 ‘또 다른’ 벽을 세워 ‘무늬만’ 정규직을 만들지 않는다면 말이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67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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