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꼬녀'가 의사 찾은 까닭

의사들이 쓰는 건강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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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 시 붐비는 지하철에서 좌석에 앉기란 쉽지 않다. 겨우 자리에 앉더라도 옆 사람이 끼치는 민폐 행동에 일어나고 싶은 마음이 들 때도 있다. 소위 말하는 ‘쩍벌남’ 자세나 다리를 꼬는 자세를 취하면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뿐만 아니라 본인의 건강도 해치게 된다. 또한 지하철 이용 시 무료함을 달래줄 수 있는 스마트폰 사용은 액정을 보느라 고개를 푹 숙인 구부정한 자세를 만들어 관절과 척추의 건강에 위협을 가할 수 있다. 따라서 지하철 이용 시엔 본인의 건강을 위하고 남에게 피해주지 않는 에티켓을 점검하는 것이 좋다.
 
'다꼬녀'가 의사 찾은 까닭
지하철 대란 속 ‘내 건강 지키는’ 에티켓

흔들리는 지하철 안에서 균형을 잡기 위해 한쪽 다리에 힘을 주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짝다리를 짚게 된다.

그러나 짝다리 자세를 취하면 신체의 무게중심이 한 쪽으로 편중돼 양쪽 골반의 높낮이에 차이가 생기고, 이는 곧 척추측만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척추측만증이 장기간 지속되면 척추뿐만 아니라 디스크와 골반변형 등의 질환으로 발전될 수 있고, 무게가 한쪽 무릎으로 집중돼 관절염이 발생하기 쉽다. 그러므로 잘못된 자세습관을 바로 잡아야 하고, 측만 증상이 심해질 경우 이를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장시간 지하철을 타고 다니다 보면 스마트폰이나 테블릿PC 등의 사용은 필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때 액정을 보기 위해 고개를 떨구고 허리를 구부정하게 숙인 자세를 습관적으로 취하다 보면 목과 어깨 근육이 긴장돼 뻐근하고 통증이 느껴지는 근막통증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

근막통증증후군이 발생하면 처음에는 어깨가 결리는 정도로 괜찮은 듯하다가 심해지면 통증 부위가 화끈거리게 되고 누르면 비명을 지를 정도로 발전된다. 따라서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의식적으로라도 자세를 바르게 하고 3~5분 간격으로 목·어깨·허리 돌리기 같은 간단한 스트레칭을 실시해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다리 꼬는 여자, 쩍 벌리는 남자

지하철에서 내 건강을 지키는 에티켓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자세 에티켓이다.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은 한쪽 다리가 앞으로 뻗어 나와 옆 사람의 다리를 신발로 치게 되거나,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통행을 방해하는 등 승객들의 지하철 이용에 불편을 끼치게 된다.

뿐만 아니라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가 평소 습관이라면 상반신의 체중이 한쪽으로 치중되면서 골반이 틀어져 변형을 부를 수 있다.

지하철의 민폐 남성을 일컫는 ‘쩍벌남’은 다리를 과도하게 벌리고 혼자서 넓은 자리를 차지하며 옆에 앉은 승객에게 불편함을 끼치는 남성을 지칭한다. 보기에도 좋지 않은 ‘쩍벌’ 자세를 취하게 되면 점차 허리가 앞쪽으로 쏠리고, 등만 뒤쪽으로 기댄 채 비스듬하게 앉아있게 된다. 이는 척추에 부담을 가중시켜 허리디스크를 발생시키는 요인이 된다.

허리디스크가 시작되면 허리에 통증이 있을 뿐만 아니라 엉치뼈(천골)부터 종아리까지 다리 전체가 당기고 저린 증상이 나타난다.

실제 허리통증으로 내원한 20~30대 환자의 허리통증 유발 원인을 조사해 보면 ‘잘못된 자세’가 42%를 차지한다. 자세만 바르게 신경 써도 허리통증을 예방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는 뜻이다. 

'다꼬녀'가 의사 찾은 까닭
‘바른 자세’ 유지와 ‘조기 치료’가 중요

근막통증증후군과 허리디스크는 일상생활에서의 바르지 못한 자세 습관으로도 발생하기 쉽다. 장시간 운전을 하거나 컴퓨터를 앉아서 사용할 경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세가 흐트러지기 쉽기 때문이다.

물론 가장 좋은 것은 바른 자세를 유지하면서 미리 예방하는 것이지만, 질환이 발생한 경우에는 조기 발견과 빠른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근막통증증후군의 경우 특정 부위에서 통증이 발생하는데, 심해지면 통증유발점을 중심으로 주변의 다른 부위까지 통증이 퍼지게 된다. 고개를 푹 숙인 자세는 근막통증증후군뿐만 아니라 목디스크도 함께 불러 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증상이 경미할 경우 약물치료나 운동치료로도 충분히 호전될 수 있으나, 통증이 심하다면 통증유발점을 찾아 이를 제거하는 치료가 필요하다. 허리디스크의 경우 수술이 두렵다고 생각해 질환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간단한 비수술치료로도 충분히 호전될 수 있기 때문에 지체 말고 병원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현명하다.

비수술치료는 MRI 검사로 통증부위를 찾은 뒤 주사를 통해 예민해진 통증조직을 안정시켜 신경부종을 가라앉히고, 근육조직에 자극을 줘 척추 기능을 회복시키는 치료방법이다. 이러한 비수술치료는 일반적으로 1~2주 간격을 두고 2~3회 정도 시행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으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1회 치료 후 빠르게 호전될 수도 있다.

하지만 손상이 심한 경우에는 수술치료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통증 발생 시 바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고 정기 검진으로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68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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