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얇아진 유리지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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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니S 성승제|조회수 : 3,504|입력 : 2013.03.04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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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취임식을 알았던 것일까. 봄향기가 물씬 풍겼던 한주였다. 젊은 직장인들과 여성들은 두꺼운 외투를 하나둘 씩 벗어던졌다. 하지만 직장인들의 지갑은 얇아졌다. 연말정산 환급금이 2명 중 한명 꼴로 줄었고 평균환급금도 고작 38만원에 그쳤다. 고삐 풀린 물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른다. 택시비와 공공요금, 식품가격 등이 고공행진을 잇고 있다. 박근혜 정부가 산업계에 부당한 가격인상은 막아달라고 '옐로카드'를 꺼내들었지만 언제 또다시 기습 인상할지 불안할 따름이다. 냉기 가시지 않은 서민들 마음에 봄은 언제쯤 올는지….
 
◆식품가격 도미노 인상

저소득층의 식료품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통계청 가계 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소득 최하위 20%인 가구가 소비지출(월평균 125만4583원) 중 식료품을 사들이는 데 쓴 돈은 26만771원으로 전체의 20.79%였다. 8년 만에 최고치다. 가계 소비에서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뜻하는 엥겔계수가 높아진 것은 가계의 형편이 나빠졌다는 뜻. 하지만 식품업체들은 '나 몰라라' 줄줄이 가격을 올려 눈총을 사고 있다. 밀가루는 대한제분이 8.6% 올렸고, 동아원이 8.7%, CJ제일제당이 8.8% 인상했다. 장류도 CJ제일제당이 가격을 7.1% 올렸고, 샘표식품도 7% 인상했다. 소주와 포기김치 업체들도 7~8% 가격을 올렸다. 문제는 인상 시기와 폭이 서로 짠 듯 거의 비슷하다는 것. '니들 짰니?' 과연 국세청·공정위의 '엄벌'이 나올까.

◆용산사업 공공개발 전환?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새 국면을 맞게 됐다. 롯데관광개발이 코레일의 증자안을 전격수용하고 경영권을 넘기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코레일이 드림허브의 자본금을 5조원으로 늘리는 동시에 삼성물산 등 민간출자사들의 출자를 받는 방안을 성공시키면 공기업인 코레일이 드림허브의 대주주로 올라서 경영권을 갖게 되고 사업은 민간개발에서 공공개발로 변경된다. 이 대목에서 자칫 정부의 전면적인 개입으로 확대돼 국민 세금이 투입되진 않을지 우려된다. 서부 이촌동 주민들의 눈물은 안타깝지만 민간 주도로 시작된 프로젝트 파이낸싱 사업에 국민의 혈세가 들어가는 일은 없어야겠다.

◆중국에 뺏긴 ‘조선업 1위’

우리나라가 중국에게 '조선업 세계 1위' 자리를 빼앗겼다. 지난해 우리나라 조선 수출액은 378억달러, 중국은 492억달러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조선업은 지난 2001년 97억달러를 수출하면서 11년 동안 정상을 고수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중국에 그 자리를 넘겨준 것이다. 중국 조선업이 한국을 제친 이유는 중국 정부가 고부가가치 선박이나 해양구조물 수출 프로젝트, 단독 선박 융자 프로젝트 등 다양한 금융지원책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반면 우리나라 조선업계는 현재 금융지원 없이는 배를 만들기 힘든 상황에 몰려 있다. 정부지원과 기술력으로 한국을 위협하는 중국. 우리나라 정부는 대체 뭘하고 있는지..

◆쌍용건설 워크아웃

부도위기에 몰린 쌍용건설이 일단 급한 불은 껐다. 주요 채권은행들이 만기가 돌아오는 쌍용건설의 어음을 막아주고 3월4일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개시하기로 잠정 합의해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다. 채권 은행들은 또 쌍용건설에 빌려준 1조5910억원 중 무담보 채권 3256억원을 주식으로 전환해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금융감독원 역시 지난주 쌍용건설의 우리·산업·신한·하나·국민은행 등 5개 채권 은행 관계자들과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으로 쌍용건설을 회생시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시공능력평가순위 13위인 쌍용건설로선 지난 2004년에 이어 또한번 워크아웃이 ‘오버랩’된 상황이다. 쌍용발 후폭풍이 건설업 전반의 자금 사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걱정이다.

◆기름값 2000원 돌파하나

휘발유값이 다시 2000원을 돌파할 조짐이다. 국제 휘발유가격이 상승해 3월 초순 인상이 불가피해졌다. 지난 2월27일 오피넷에 따르면 국내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ℓ당 1988.8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주(1967.6원)보다 21.2원(1.0%) 오른 가격으로 2월 한 달 동안 70원 정도가 상승했다. 서울 지역평균가격은 공시를 보란듯이 웃돈다. 지난 2월26일 기준 2084.7원을 기록했다. 2000원이 넘을 거란 얘기는 결국 공시가격으로, 실제 가격은 더 높아질 수 있다. 가뜩이나 공공요금 인상으로 지갑이 홀쭉해졌는데, 기름값 인상에 서민의 한숨은 더욱 깊어질 것 같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70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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