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형저축에 보험사 무관심한 이유는?

“많이 팔수록 부담” 공시이율 딜레마

 
  • 심상목|조회수 : 4,052|입력 : 2013.03.1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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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재산형성저축(재형저축)이 18년 만에 돌아왔으나 보험업계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들은 '공시이율'에 대한 딜레마로 재형저축보험 출시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주요 시중은행이 출시한 재형저축예금의 기본금리는 연 4.1%다. 급여를 이체하거나 신용카드 결제계좌 및 대출이용 시 최고 4.6%의 금리가 제공된다. 현재 재형저축보험의 출시를 앞둔 대형생보사의 공시이율은 이와 비슷한 수준에서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재형저축보험' 출시, 구색 맞추기?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재 재형저축보험 출시를 앞두고 있는 보험사는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뿐이다. 이들은 새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오는 4월, 재형저축보험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손보업계의 경우 역마진 우려와 보장성 특약 포함 등이 금융당국과 논의되지 않아 출시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생보업계 일각에서는 이미 출시된 저축성보험 상품의 평균 공시이율이 재형저축과 비슷한 수준인데 굳이 재형저축보험을 새로 출시해야 하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3월 국내 생보사의 적용 공시이율은 4%대다. 삼성생명이 4.2%의 공시이율을 제공하고 있으며 한화생명과 교보생명도 4.3%, 4.02%다.
 
대형생보사 관계자는 "은행권 재형저축은 급여이체 등 우대조건을 이용해야 4% 후반대 금리가 적용된다"며 "상품에 따라 다르지만 주요 보험사의 저축성보험에 가입하면 기본적으로 4% 초반의 금리를 적용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관점에서 오는 4월 출시될 예정인 재형저축보험이 일종의 '구색 맞추기' 상품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재형저축에 보험사 무관심한 이유는?


◆공시이율 상승, 손보사 역마진 우려
 
손보업계는 재형저축보험을 판매할 경우 높은 공시이율로 역마진이 발생할 우려가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입자가 몰릴수록 손보사 실적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국내 주요 손보사의 공시이율은 4% 수준이다. 삼성화재, 동부화재, 현대해상, LIG손해보험의 3월 적용 공시이율은 4%다. 손보사 입장에서 은행권 수준의 금리를 제공하려면 최소 0.3%포인트가량 공시이율을 올려야 한다.
 
대형손보사 관계자는 "재형저축의 경우 이슈 상품이기 때문에 공시이율 인상을 쉽게 결정할 수 없다"며 "가입자가 몰리면 몰리수록 부담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재형저축보험이 기존 저축성 상품과 유사한 혜택을 제공하는 만큼 상품 출시에 적극적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보험연구원 김세중 선임연구원은 "재형저축은 모든 금융기관에서 취급할 수 있어 보험권도 재형보험을 판매할 수 있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10년 이상 불입 시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는 저축성보험이 이미 판매되고 있어 재형보험 상품을 별도로 출시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71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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