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반덴애커 부회장 "한국 시장 주도하겠다"

 
  • 지영호|조회수 : 5,403|입력 : 2013.03.29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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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3 서울모터쇼에 참석한 로렌스 반덴애커 르노그룹 디자인총괄 부회장은 "전세계 르노그룹의 디자인센터 중 르노삼성 디자인센터는 프랑스 다음으로 크다"며 "한국 시장에서 더 이상 경쟁업체를 뒤따르지 않고 혁신적인 차량을 통해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반덴애커 부회장은 세계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고 국내 소비자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QM3를 비롯해 소형차 클리오의 디자인 개발을 주도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르노 반덴애커 부회장 "한국 시장 주도하겠다"
 

-최근 SM과 QM5를 한국에서 주도적으로 개발한다고 하는데 르노 그룹이 르노삼성에 디자인 권한을 어느 정도 주는가?

▶2009년부터 르노에서 일했는데, 그때부터 르노삼성에 더욱 디자인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1단계로 르노 그룹은 르노삼성자동차에 기존 차량 모델의 디자인을 위임하기로 했다. 아시다시피 뉴 SM5 플래티넘의 반응이 좋았고, 르노삼성 디자인 스튜디오가 주도했던 것이었다. 이러한 권한 위임을 통해 르노삼성자동차는 르노 그룹 전체에 더욱 기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르노 디자인에는 500여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5개국에 운영하고 있는데 파리에 있는 디자인 스튜디오 다음으로 서울에 있는 디자인 스튜디오가 두번째로 큰 규모다. 

 

-르노의 디자인 전략과 르노삼성의 디자인 전략이 어떠한 차이가 있는가? 역할별로 분류해달라.

 ▶QM3만 보더라도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갈 지 볼 수 있는데, 감성적인 디자인과 스타일리쉬함이 돋보인다. 앞으로 더욱 르노삼성과 르노의 디자인 전략이 융합 될 것이며, 그러한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다. 한국의 역량과 전문성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고 르노 프로젝트에도 기여할 것이며, 이것은 곧 우리 모두에게 혜택이 될 것이다.

-한국 시장에서 QM3가 디자인 면에서 호불호가 많이 갈릴 것 같은데, 한국 시장에서 얼마나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또 제네바에서 캡처가 첫 선을 보였는데, 프랑스에서 반응은 어떤가?

 

▶새로운 차량이 나왔을 때 반응이 엇갈리는 것은 오히려 좋은 신호라고 생각한다. 디자이너로서 미래에 대한 확신이 있다. 잔이 반 정도 찼다면 이는 곧 다 채워진 것이나 같다고 믿는다. QM3는 이러한 의미에서 잘 될 것이라고 믿는다.

르노삼성자동차가 더욱 공격적으로 한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된다. 더 이상 경쟁사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시장을 주도하고 혁신적인 차량을 선보이며 차별화로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다.


한국 시장의 성공여부에 대해서도 낙관적이다. 제네바 모터쇼에서 선보였을 때, 이태리 기자단이 슈퍼 스포츠카인 라페라리 다음으로 QM3를 가장 흥미로운 자동차로 선정하였다. 그만큼 현지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QM3는 유려하면서도 감각적인 스타일링을 자랑하고, 실용적이면서도 다양한 매력을 지닌 모델이다. 특히 투톤 컬러가 아주 스타일리시하다. 한국시장에서 르노삼성이 이처럼 매력적인 차량으로 새로운 이미지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유럽에서 판매가 시작되지는 않았다. 프랑스에서는 광고도 시작하지 않았고, 전시장에 전시도 하지 않았는데 이미 800대 이상 사전 계약되기도 했다. 소비자들에게 이 정도로 좋은 반응을 받고 있다. 한국 시장에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세계적으로 보면 소형 SUV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는 소형 SUV 디자인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QM3가 다른 경쟁차에 비해 잘된 점은?

▶소형 SUV는 아주 흥미로운 시장이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아주 매력적이다. 고객이 구매를 결정하는 이유도 아주 다양하기 때문에 더 흥미롭다.

소형 SUV는 크기가 컴팩트 하기 때문에 도시에서도 운전하기 좋고, 야외로 나갈 때도 좋다. 높은 운전석의 위치로 인해 운전이 편리하고 가족이 타기에도 더 없이 좋은 모델이다. 또한 트렌디 하고 색상이나 인테리어를 개성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즉, 소형 SUV를 사는 이유는 멋진 스타일링, 가족을 위한 패밀리카, 사이즈가 맘에 들어서 등으로 고객의 요구사항이 다양하기 때문에 더욱 유망하고 성장할 것이라고 본다.

-QM3는 패셔너블하고 모던한 차이므로, 한국말로 ‘멋지다’ 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특별히 벤치마킹한 차가 있는가? 한국을 위한 디자인 변경된 부분은 어디인가?

 

▶일반적으로 차를 디자인할 때 벤치마킹을 하는데, QM3의 경우는 벤치마킹 하기가 쉽지 않았다. 이 세그먼트에서 우리는 거의 선두적인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거의 백지에서 출발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매력적인 외장을 위해 노력했고, 인테리어에는 혁신적인 부분을 많이 담았다. 아직은 인테리어에 대해 많은 부분 말씀드릴 수 없지만 한국 고객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많이 고민했다. 한국 고객은 자동차를 많이 알고 있으며 신기술과 트렌드를 끊임없이 갈구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만족시키기 위해 한국의 디자인 스튜디오와 지속적으로 소통했고, 경쟁사도 벤치마킹했다. IT 기술에도 신경을 많이 썼고, 한국 제조업체와 HMI기술을 협력했다.

우리는 트렌드를 만들어가길 원한다. 더 이상 수비수의 역할이 아닌 공격수의 역할을 하고 싶다. 한국에는 단조로운 컬러의 차들이 많다. QM3처럼 좀 더 화사한 오렌지 색이나 보다 컬러풀하고 개성있는 차가 더 많이 보이기를 기대한다. 

 

르노 반덴애커 부회장 "한국 시장 주도하겠다"

-글로벌 디자인 추세와 르노의 차별화된 디자인 전략은? 

 

▶디자인에 있어 균형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브랜드로서의 개성이나 입장을 대변하면서도 여러 나라의 고객들의 취향을 존중해야 한다. 브랜드로서 개성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지만 다양한 고객층에게 매력적인 차량을 제공해야 하는 것 사이의 균형이 중요한 것이다. 

나는 디자인을 할 때 사람을 중심에 놓고 생각한다. 자동차를 디자인할 때 인생의 여러 사이클, 사랑을 빠지고, 탐험하고, 일도 하고, 가족과 시간도 보내는 것과 같은 사람 중심의 접근을 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감각적이고 따뜻한 접근이 가능하다. 이는 곧 인간의 본성이기 때문이다.

-유럽 시장에서 르노 그룹 본사는 구조조정 중이라고 알고 있다. 디자인 부분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비용 절감 부분은 어떻게 진행하고 있나?


▶디자인 쪽에서는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지 않다. 디자인의 측면에서 불황은 이미 끝났다고 생각한다. 디자인은 2015, 2016년을 바라보고 일하고 있기 때문이다.

르노에서도 디자인이 얼마나 중요한지 인정하고 있고, 디자인을 통해 미래를 창조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디자인에서 비용절감을 추구하지는 않으며 오히려 투자하고 있다.

르노는 불황을 극복하는 과정을 잘 해나가고 있고, 앞으로 좋은 신차를 출시하여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디자인 측면에서 비용 절감의 가장 좋은 방법은 아름답고 인텔리전트하면서도 컨텐츠가 풍부해서 잘 팔리는 차를 디자인 하는 것이다. 디자인만 제대로 된다면 공통의 플랫폼을 활용하고 경쟁력 있는 곳에서 생산하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다.

한국은 아시아 시장을 위한 허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한국의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매력적인 가격에 매력적인 차량을 디자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쉐보레 트랙스가 국내에서는 같은 세그먼트로 간주되고 있는데, 트랙스와 QM3의 디자인적 차별성은? QM3의 강점은?

▶오늘 아침에 GM의 트랙스를 잠깐 봤다. 같은 세그먼트인 것은 맞지만 디자인 측면에서 말씀드리자면 아주 다르다. 트랙스는 기능적인 면이 강하고 QM3는 좀 더 감성적인 디자인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하반기에 QM3가 출시되어 모든 사양이 공개된다면 QM3와 트랙스의 차이가 뭔지 더 확실히 파악하게 될 것이다. 두 차 모두 한국 시장에서 성공하기를 바란다.

-디자인을 과거를 계승하는 것과 계승하면서 변화시키는 것, 완전히 바꾸는 것으로 나눈다면 큰 틀에서 어떤 방향을 추구하고 있는가?

▶3년 전 르노 그룹에 조인했을 때, 저에게 주어진 사명은 새로운 장(챕터)을 여는 것이었다. 과거를 존중하면서 르노의 브랜드 가치를 새롭게 해석을 해달라는 임무를 맡은 것이다.

 

르노는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고, 아이콘적인 요소도 가지고 있다. 전통이라는 기반 자체는 아주 좋았지만 새로운 가치를 불어넣을 필요가 있었다. 디자이너로서 이처럼 확고한 전통의 기반의 기반에 자동차를 위한 가치, 혁신, 트렌드를 반영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또한 안전성과 친환경적 요소도 반드시 고려하고 있다. 르노의 전기차는 이처럼 과거를 이해하면서도 미래를 반영하는 아주 좋은 예라고 본다. 과거를 존중하면서도 재도약한다는 의미이다.

-QM3 디자인이 젊고 역동적인 것 같다. 요즘 한국 소비자들이 꾸미는 것을 좋아하는데, BMW의 MINI (미니)처럼 다양한 정품 악세서리를 출시할 계획이 있나?

▶한국의 디자인 팀을 만나면 이 부분을 꼭 이야기하겠다.

-유럽 시장에서 메간이나 클리오 등 성공 모델이 많은데, 한국 에서도 이런 모델을 기다리는 소비자가 많다. 한국에 출시할 계획이 있는지?

▶이제는 르노와 르노삼성의 디자인 전략이 융합이 되고 있어 이러한 것이 가능하다고도 본다. 우선은 새로운 전략의 QM3가 성공하는데 집중하겠다. 그 이후 다른 기회도 고려하겠다. 한국 시장은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시장이기 때문에 그 만큼 더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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