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생태교통페스티벌에 도입할 자전거택시 등 다양한 친환경 이동수단(시 자료)

친환경 아이콘으로 부상한 자전거가 이번 주말 전국에 '자전거 물결'을 이룬다. 수원시 등 전국 지자체가 4월22일 '지구의 날'과 '자전거의 날'을 맞아 자전거 중심의 다채로운 행사를 열기 때문.

먼저 9월 세계 최초 생태교통페스티벌(행궁동 일대)을 앞둔 경기 수원시가 의미 있는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수원시는 21일을 '카프리 선데이'(Car-Free Sunday)로 선포하고 정조로 800m와 화서문로 350m 등 총 1150m 구간을 '차 없는 세상'으로 만들 예정이다. 생태교통페스티벌 예비 행사를 겸한 이번 행사에는 자전거택시 등 이색 자전거 30여 가지가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보행자들은 또한 도로에서 사방치기 고무줄놀이 분필그림그리기 등 각종 놀이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구간 곳곳에는 팬터마임 공연 벼룩시장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진행된다.

◇서울=21일 '세종로 보행전용거리'에 맞춰 '청계천 자전거도로'를 시범 운영한다. 신답철교에서 청계광장까지 청계천도로 5.9km 구간의 가변 1차로를 자전거도로로 지정하고 이날만큼 자전거로 편하게 청계천 풍물시장과 보행전용거리로 이동할 수 있다.

◇대구=21일 대구중앙파출소 앞에서 자전거동호인 등 1000여명이 참가하는 '제5회 대구 자전거 대축전행사'를 개최한다. 자전거 퍼레이드에서부터 자전거용품 벼룩시장, 자전거 무료수리센터, 아트바이크 체험, DIY 바이크체험까지 행사가 다채롭다.

◇대전=20일 'LOVE 지구'를 주제로 차 없는 거리행사를 개최한다. 지역 40여 시민사회단체가 그린 사운드 공연, 시민 벼룩시장, 이색 자전거 체험, 기후 변화 주관 미션, 녹색 에너지 체험관, 기념 문화 공연, 찾아가는 인형극 등을 준비한다.

◇울산=21일 태화강 둔치에서 시민 1500여명이 참가한 '울산 자전거 대축전'을 연다. 자전거 퍼레이드, 자전거 기증식(214대), 외발자전거 및 BMX 묘기, 자전거길 지킴이 위촉패 수여, 이색 자전거 체험, 자전거 홍보관, 희망자전거 벼룩시장 등이 운영된다.

◇강원='2013 강원 자전거대행진'이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개최와 자전거이용 활성화를 위해 20일 춘천 원주 강릉 등 지역 14곳에서 일제히 열린다.

◇제주=기후주간에 맞게 27일 자전거 한마당, 체험관, 홍보전시관, 나눔장터 등을 연다.

◇남양주=경기도와 함께 21일 조안면 운길산역 밝은광장에서 '자전거대축전'을 연다. 이번 축제는 북한강자전거길 개통을 기념해 관내 세 개의 자전거길(북한강·남한강·한강) 중 한 곳을 선택해 자유롭게 달린다.

◇양산=경상남도와 함께 28일 양산 황산문화체육공원에서 2000여명 규모의 '제5회 경상남도 자전거 대축전'을 연다. 양산 지명 600주년을 겸한 행사로 1200여 라이더가 왕복 28km 퍼레이드를 펼친다. 이와 함께 자전거 묘기 시범공연, 중고 자전거 직거래 장터, 지역농산물 전시 및 시식 체험장 운영 등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된다.

◇의령=22일 종합사회복지관 참살이마당에서 '의령군민의 날'을 겸한 자전거행사를 갖는다. 군민, 자전거 동호인, 국토종주 자전거길 지킴이단, 공무원 등이 왕복 26km를 라이딩한다.

◇창원=전국 최초로 공영자전거(누비자)를 도입한 창원시는 자체 제작한 애니메이션 '내친구 누비'를 22일 KBS 2TV를 통해 특집 방송한다.

◇여수=여수시는 17일 전남대학교 기후보호전문가 양성교육 개강식을 시작으로 클린 연안 가꾸기 연안정화활동, 푸른길 만들기 토론회, 자전거 대행진 등을 진행한다.

◇양주/가평=18일 '녹색출근길 실천운동'에서 지역 공무원과 시민이 자전거 등을 이용해 하루 승용차 없는 출근을 한다.

한편 43회를 맞는 '지구의 날'은 1969년 미 캘리포니아 해상기름 유출사고로 환경문제 관심을 고취시키고자 1970년 미국에서 시작됐다. '자전거의 날'은 자전거이용 활성화를 위해 '지구의 날'에 맞춰 2010년 6월29일 '자전거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 및 시행령'(자전거의 날 지정·운영)으로 지정됐다.


박정웅 기자 parkj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