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임원, "대출거래 기업에 재취업"

 
  • 성승제|조회수 : 2,677|입력 : 2013.04.2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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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수은) 임원이 최근 10년간 거래기업에 재취업하면서 해당 기업에 수천억원의 자금을 대출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 기업은 상당수 채권단 자율협약 상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수은은 위법이 아니며 다른 금융권에 비해 재취업 인원도 적은 편이라고 주장했다.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진보정의당 박원석 의원이 수은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여신거래 실적이 있는 수출기업으로 퇴직 후 재취업한 인원은 총 4명이다.

수은에서 28년간 근무한 김 전 상임이사의 경우 퇴직한 5월 바로 같은 달에 성동조선해양으로 재취업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수출입은행과 성동조선해양은 김 이사가 재취업한 바로 그 해 465억원의 대출 거래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듬해 여신거래실적은 2515억원에 달했다.

김 모 전 이사는 수은에서 28년간 근무한 뒤 2005년 퇴직 해 2년 만에 SPP조선으로 재취업했다. 수은과 SPP조선은 김 전 이사가 재취업할 당시인 2007년 거래를 시작해 첫 해 여신 실적이 1812억원에 달했다.

김 의원은 "두 이사가 재취업한 기업들은 현재 모두 채권단 자율협약 상태에 있다"고 지적했다.

수은에서 31년간 재직한 김 전 전무이사와 권모 전 상임이사는 2009년 퇴직 후 2011년 각각 STX중공업과 대선조선으로 재취업한 바 있다. 이들은 퇴직한 한 해 부터 재취업한 해까지 수은과 STX중공업의 여신실적은 2409억원, 대선조선의 경우 6296억원에 달했다. 이중 대선조선 역시 금융위기 이후 조선산업 불황의 여파로 현재 채권단 자율협약 상태에 있다.

취업제한 대상이 아닌 직원의 경우 여신거래실적이 있는 기업으로 재취업한 사람도 2명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초 퇴직한 변 모 전 수은 부행장은 임기 7개 월가량 남아있음에도 STX중공업으로 재취업했다. 
 
또 2008년 퇴직한 정모 전 경영지원본부장의 경우 2011년 STX조선해양으로 재취업했다.
정 본부장이 퇴직한 이듬해인 2009년부터 재취업한 2011년까지 수출입은행과 STX조선해양의 거래실적은 4조원이었다. STX조선해양 역시 최근 채권단 자율협약 상태로 드러났다.

박원석 의원은 “수출기업들과 수년에 걸쳐 천문학적 금액의 여신관계가 발생하는 수출입은행의 특성을 고려하면 재취업 대상 기업의 외형거래액이 공직자윤리법 기준에 못 미치고, 취업제한기간인 2년이 지난 임직원이라 하더라도 여신이 제공되는 한 이해충돌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6명의 임직원이 재취업한 5개의 기업 중 4개 기업이 재무사정이 악화돼 채권단 자율협약 상태에 있고 특히 5조원에 달하는 수은 요주의여신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수은 관계자는 “10년간 6명 정도가 퇴직하고 거래 기업에 재취업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는 위법에 접촉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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