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적 '엉덩이가 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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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적 '엉덩이가 괴로워'

'중년'은 사회에 발을 내디뎌 배움의 길을 걷는 '제1의 전성기'인 청년 시절을 지나 실질적인 노하우를 가지고 사회 전반에서 활약하며 노후를 준비하는 '제2의 전성기'다. 이처럼 중요한 시기에 중년층을 위협하는 질환이 있으니, 바로 '엉덩이 관절 질환'이라 불리는 고관절 질환이다.

넓적다리뼈와 골반을 이어주는 고관절에 이상이 생기면 심각한 통증을 동반한다. 문제는 통증으로 몸을 움직이는 것이 점차 힘들어지고, 결국 활동량이 줄어 신체의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면서 합병증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중년층이 특히 주의해야 할 고관절 질환으로는 고관절 골절과 대퇴골두무혈성 괴사가 꼽힌다.

남성의 경우에는 회사나 동호회, 동창모임 등에서 갖는 잦은 술자리가 원인으로 작용한다. 여성은 폐경기에 겪게 되는 신체리듬 변화가 주로 관절 건강을 위협한다.

'흐르는 세월 앞에 장사 없다'는 말처럼 노화와 함께 발병하기 쉬운 것이 고관절 질환이다. 질환에 대해 정확히 알고 올바른 생활습관으로 이를 예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반갑지 않은 손님, 대퇴골두무혈성 괴사·고관절 골절

중년이 되어 사회적 지위가 높아지고 인맥이 넓어질수록 술자리 또한 늘어난다. 특히 남성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비즈니스와 각종 모임 등으로 술자리가 끊이지 않아 대퇴골두무혈성 괴사에 걸릴 확률이 높다.

대퇴골두무혈성 괴사는 대퇴골두로 가는 혈류가 차단돼 뼈조직이 괴사하는 관절 질환으로, 전체 고관절 질환의 70%를 차지할 만큼 국내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고관절 질환이다.

대퇴골두무혈성 괴사가 무서운 이유는 증상이 시작돼도 곧바로 통증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양반다리를 했을 때 사타구니 부근의 통증이 느껴질 때는 이미 괴사가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통증은 대개 갑작스레 시작되며 걸을 때 심해져서 절뚝거리게 된다. 앉거나 누워 있을 때는 통증이 덜하다.

그런가 하면 고관절 골절은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는 대퇴골두무혈성 괴사와는 달리 한순간에 찾아올 수 있다.

특히 중년 여성의 경우 폐경이 찾아오면 호르몬 감소의 영향으로 골다공증이 발생하게 되고 1년에 1%씩 골밀도가 낮아져 사소한 낙상에도 골절의 위험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고관절은 골절 시 다리나 팔과 달리 부기가 적어 외관상으로 봤을 때 이상증상을 잘 느끼지 못하게 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극심한 통증을 느끼게 되고 좌식생활은 물론 거동 자체가 힘들어지기 때문에 계속 누워 있게 된다. 이 때문에 고관절 골절은 자칫 욕창이나 폐렴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져 사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중년의 적 '엉덩이가 괴로워'

◆통증 오면 바로 병원 찾아야…인공관절 치환술로 해결

대퇴골두무혈성 괴사와 고관절 골절 모두 통증 때문에 질환이 발생한 것을 깨닫게 되는데 이때 바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고 치료해야 한다.

대퇴골두무혈성 괴사는 엑스레이(X-ray)만으로는 잘 구별되지 않아 진단이 어렵기 때문에 MRI 등 정밀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찾아내야 한다.

비교적 젊은 층의 환자라면 괴사부를 살려내는 재생술이나 자기 관절을 사용할 수 있도록 관절을 이루는 뼈의 머리부분인 골두를 돌려주는 절골술을 하는 것이 좋다.
 
고관절 골절의 경우 증상이 경미하다면 보조기를 착용하거나 주사치료 등 간단한 시술과 휴식을 통해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고령 환자의 경우 치료가 지연되면 회복속도와 효과가 떨어질 수 있고 여러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경미한 부상이라도 가볍게 여기지 말고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두 질환 모두 증상이 심각하다면 인공관절 치환수술을 해야 한다. 이 수술을 통해 더 이상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심한 통증만 유발하는 관절을 절제하고 이를 인공관절로 바꿀 수 있다. 수술 후에는 통증 없이 일상생활을 할 수 있으며 걷기, 수영 등 대부분의 운동을 즐길 수 있다.

◆생활 속 예방법으로 고관절 지켜야

고관절을 지켜 건강한 중년을 보내려면 무엇보다 음주의 유혹을 이겨내고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대퇴골두무혈성 괴사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잦고 과다한 음주, 스테로이드의 과다사용, 신장 질환 또는 대퇴부 골절이나 고관절 탈구 등 외상으로 인해 발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술자리에서는 평소보다 음주량을 줄이고 피할 수 없는 술자리에서는 물을 많이 마셔 알코올을 희석하는 것이 좋다. 술을 마시기 보다는 함께 있는 사람과 대화를 많이 나누는 것도 대퇴골두무혈성 괴사를 피하는 방법이다.

고관절 골절은 낙상 시 골다공증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폐경기 때문에  골밀도가 떨어진 뼈를 강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짠 음식을 삼가해 칼슘이 소실되는 것을 막고 우유와 치즈, 멸치, 두부 등 고칼슘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하루에 15분 정도 햇볕을 쬐는 습관을 갖는 것도 고관절 건강에 도움이 된다. 뼈 건강에 좋은 비타민 D를 충분히 합성할 수 있기 때문.

여기에 평소 수영과 등산, 자전거타기 등으로 뼈 주위 근육을 튼튼하게 하면 금상첨화다. 다만 운동 중 낙상으로 통증이 느껴지면 바로 일어나지 말고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그래야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고관절 통증은 일상생활 방해를 넘어서서 각종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치명적인 질환이라는 점을 꼭 기억하고 예방법 실천으로 미리미리 대처하길 이 시대 중년들에게 당부한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86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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