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기업이 최고의 종목은 아니잖아요”

종목 발굴의 고수/ 송영복 한국투자증권 종로5가지점 주임

 
  • 김성욱|조회수 : 3,470|입력 : 2013.06.30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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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류승희 기자
사진=류승희 기자
"투자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원칙을 지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원칙은 모든 투자자마다 다르겠죠. 차트를 중요시 여기는 사람, 실적이나 재무제표, 향후 모멘텀 등 여러 유형이 있을 수 있습니다. 자신만의 투자원칙을 만들고 원칙을 지키면서 투자하는 것이 성공투자의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경험으로 봐도 남이 사라고 해서 산 종목치고 수익이 난 적은 거의 없거든요."

송영복 한국투자증권 종로5가지점 주임(30)은 주식투자에 나설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투자원칙'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송 주임은 자신만의 투자원칙에 대해 '확신이 없다면 사지 말라'고 말한다. 확신이 없는 종목에 투자하면 주가상승기에는 얼마나 오를지 모르기 때문에 오래 갖고 있지 못하고, 반대로 하락하면 겁이나 매도해 수익을 얻을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것이다.

송 주임은 "확신이 생기려면 기업에 대해서 뼛속까지 꿰고 있어야 한다"며 "특히 요즘 투자대세인 스몰캡에 투자할 경우 이는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초과수익 위해서는 스몰캡 투자해야

송 주임은 <작지만 강한 기업에 투자하라>는 책을 보고 스몰캡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고 말한다. 대형주는 안정적이지만 상승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작은 종목에 투자해 수익률을 높이는 것이 더 좋은 투자방법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스몰캡이라고 해서 아무 종목에나 투자해서는 안 된다. 송 주임의 종목 선정기준은 ▲재무구조가 튼튼하고 ▲특화된 시장에서 확실한 지배력을 갖고 있으며 ▲창조적 기업가 정신을 가진 경영진이 있는 기업 등이다. 그리고 송 주임 스스로 사업구조를 잘 이해할 수 있어야 투자종목으로 선정한다.

송 주임이 맡은 업무는 지점에서 고객의 투자를 지원하는 브로커지다. 스몰캡이 올 들어 대세로 떠올랐지만, 특히 송 주임이 근무하는 종로5가지점처럼 옛 도심권의 오래된 투자자들은 위험해 보이는 스몰캡보다는 안정적으로 보이는 기존 대형주를 선호한다. 어찌 보면 송 주임이 스몰캡을 추천하는 것은 업무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리스크를 감수하는 일일 수 있다. 그럼에도 송 주임은 열심히 스몰캡을 추천한다.

"전세계가 장기불황 조짐을 보이는 상황에서 대형수출주와 경기민감주 만으로는 코스피지수를 끌고 올라가기 버겁죠. 초과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스몰캡에서 과감하게 새로운 종목을 발굴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최고의 기업이 결코 최고의 주식은 아니잖아요."

송 주임은 스몰캡 투자를 권하기 위해 논리적으로 고객을 설득하고 신뢰를 쌓는 데 주력했다. 이를 위해 매주 1건 이상의 리포트를 작성해 고객에게 제공했다. 기존 리포트처럼 어려운 용어가 아닌, 1~2장 분량으로 고객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 리포트를 통해 논리적으로 설득하고, 실제 수익이 나오면서 고객과의 신뢰를 쌓게 됐다는 것이다.

넘치는 정보, 선별해 듣는 능력 필요

송 주임이 자신만의 원칙으로 선정한 대표적인 종목은 SBI모기지다. 송 주임은 지난 3월3일 1만300원에 SBI모기지를 추천했다. 당시 송 주임이 제시한 목표가는 1만5000원. 그리고 SBI모기지는 지난 6월12일 송 주임이 제시한 목표가에 도달했다.

"금융주에 투자하겠다고 KB금융이나 신한지주를 산다면 그냥 안정적인 선택을 한 것뿐이죠. 하지만 대형은행주는 저성장에 갇힌 반면 SBI모기지는 일본에서 장기주택담보대출과 같이 불황형 저금리 기조에 강한 상품을 판매하는 모멘텀을 통해 독점력을 확보하면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같은 산업에 속한다 하더라도 중소형주로 눈을 돌리면 새로운 모멘텀이 있는 종목을 찾을 수 있어요."

송 주임이 제시한 목표가에 도달한 SBI모기지. 이제는 투자가치가 사라진 것일까. 송 주임은 SBI모기지가 급성장을 한 만큼 당분간 조정을 받을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2만~3만원까지는 더 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송 주임이 SBI모기지에 관심을 갖게 된 배경은 그룹 동기의 말 한마디에서 비롯됐다. 한국금융지주 계열사인 한국투자저축은행 직원인 동기가 "SBI모기지가 국내 저축은행에 투자한다"는 말을 듣고 이 회사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고, 사업구조가 좋다는 생각에 투자종목으로 발굴하게 됐다는 것이다.

"증권시장 주변에는 정말 많은 정보가 나돕니다. 이처럼 너무 많은 정보 때문에 흘려듣는 경우가 많은데, 주위에서 듣는 한마디 한마디가 투자에 상당히 중요한 정보가 될 수 있습니다. 정보를 선별적으로 듣는 능력이 중요하죠."

스마트폰 부품주에 한번 더 관심을

송 주임은 하반기에 스마트폰 부품주에 다시 한번 관심을 가지라고 강조한다. 갤럭시S4의 판매가 주춤하면서 삼성전자와 스마트폰 부품주의 주가가 많이 하락했는데, 4분기를 대비한다면 지금이 매입시기라는 것이다.
 송 주임은 "갤럭시노트3가 9월쯤 출시될 예정인데 이때 부품주들이 한번 더 뜰 것"이라며 "보통 출시 두달 전부터 부품을 요청하게 되는데 결국 7~8월께부터 스마트폰 부품주들의 모멘텀이 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부품주라고 다 안고 가면 안 된다고 강조한다. 부품주 중에서도 독점적 지위가 있는 종목, 중국에 납품하고 있는 종목 등에 선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송 주임은 아모텍, 이녹스, 우전앤한단 등을 추천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86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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