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습기 춘추전국시대, 따져봐야 할 것들

옆집 따라 샀다간 '애물단지'

 
  • 김수연|조회수 : 21,192|입력 : 2013.07.0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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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어스 제습청정기
케어스 제습청정기

가전시장에 부는 '제습기 돌풍'이 심상찮다. 올해는 관련 시장규모가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온다. 중소기업부터 대기업까지 잇따라 신제품을 내놓은 관련업계는 본격적으로 시작된 장마에 쾌재를 부르고 있다.

커지는 것은 시장규모만이 아니다. '제습기 홍수' 속 소비자들의 고민과 불만도 켜를 더해가고 있다. 쏟아지는 제품 가운데 과연 무엇을 선택해야 잘 샀다는 소리를 들을지 고민이라는 것. 그런가하면 이미 제품을 구매한 이들은 소음 등 제습기 장만과 함께 떠안게 된 여러 문제들 때문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성장가도' 제습기시장…올해 보급률 10%대 전망

제습기시장은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9년 불과 110억원 규모에 불과하던 국내 제습기시장은 2010년 220억원, 2011년 400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하더니 지난해 153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두배 이상 성장한 4000억원까지 그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 제품 판매량 증가 추이를 보면 현실과 동떨어진 전망은 아니다. 위닉스의 경우 올들어 지난 5월까지 10만대의 '위닉스 뽀송'을 판매해 지난해 동기대비 700% 신장된 판매대수를 기록했다. LG전자는 전년 동기대비 누적 판매대수가 5배 이상 늘었다는 설명이다. 올해 이 회사의 목표 판매대수는 50만대 이상이다.

지난 4월에 제품을 출시한 쿠쿠전자는 한달 만에 판매대수가 300% 성장했다고 밝혔으며, 코웨이는 지난 5월 전년 동기대비 200% 판매량이 증가했다고 알렸다. 제습기보다는 다른 가전제품에서 큰 재미를 보고 있는 삼성전자는 누적 판매량과 판매 목표를 공개하지 않았다.

시장구조를 살펴보면 위닉스와 LG전자가 73% 이상을 점유하고 있고, 쿠쿠전자와 제습기시장에 뒤늦게 뛰어든 삼성이 이들을 추격하는 구조다. 위니아만도도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섰으며, 중국업체인 하이얼코리아는 9만원대 제품을 소셜커머스를 통해 선보이는 저가전략으로 틈새를 노리고 있다.

특히 점유율 50%(GFK Korea 기준)의 위닉스는 조인성·김슬기를 CF모델로 기용했고, 코웨이는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뮤지션 커플 조정치·정인을 앞세워 자사 제습기 첫 광고를 내보내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2011년 4.0%였던 제습기 보급률도 점차 증가해 올해 10%대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갤럽리서치2011~2012년). 강수량이 많은 아열대성 기후가 한반도에 눌러앉는 기간이 점차 길어지면서 제품수요도 함께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제습기 춘추전국시대, 따져봐야 할 것들

◆제습기, 잘 사셨습니까?…용량+소음+소비전력 따져야

그렇다면 '제습기 전성시대'의 소비자들은 어떤 제품을 선택하는 게 합리적일까. 전문가들은 우선 소비자들이 제습기 구매 전 각사의 소음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비교해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시장이 커지면서 소비자상담 코너에는 제습기 관련 불만의 글도 심심찮게 올라오는데, 특히 소음 때문에 제습기를 반품하고 싶다고 호소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

한국소비자연맹, 대한주부클럽연합회 등 각종 소비자단체 상담 게시판에는"냉장고 소리의 3배에 달하는 소음 때문에 밤잠까지 설치고 있다", "너무 시끄러워서 밤에는 끄고 잔다", "제습기 소음에 대해서는 생각도 안해 봤는데 (소음이) 심해서 반품하고 싶다"는 등 소음과 관련된 제습기 구매자들의 불만 글이 적잖이 올라오고 있다.

소음여부와 함께 소비전력도 꼼꼼히 따져봐야 할 구매포인트 중 하나. 제습기 사용으로 발생하는 전기세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반 가정에서 많이 찾는 2013년 10리터(ℓ)대 제품 기준으로 살펴보면, 위닉스 10ℓ(물통용량 3ℓ)와 12ℓ(물통용량 4.6ℓ)짜리의 경우 가동시 30데시벨(dB)이하의 소음이 발생하며 소비전력은 각각 300와트(W)와 320W다.

LG전자의 10ℓ(물통용량 4ℓ) 제품의 경우 35~38dB에 235W 소비전력, 13ℓ(물통용량 4ℓ) 제품은 36~39dB에 280W의 소비전력이 발생한다. 또한 삼성전자의 13ℓ(물통용량 6.4ℓ) 제품 사용시 44dB이하의 소음이 발생하며 295W의 소비전력이 요구된다.

코웨이 제습기 15ℓ(물통용량 6ℓ) 모델은 40dB·350W 수준이며, 쿠쿠전자의 12ℓ(물통용량 4.5ℓ) 제품은 35~36dB·300W 정도다.

10ℓ대 제품(물통용량 5ℓ로 동일)이 많은 위니아만도의 경우 11ℓ 모델이 33dB·260W, 14ℓ가 35dB·320W, 14ℓ(제습청정모델)가 38dB·320W 수준이며, 16ℓ, 18ℓ 모델이 각각 36dB·330W, 40dB·350W 수준이다.

사람마다 소음 체감도가 다르기 때문에 구매 전 반드시 매장에서 직접 들어봐야 하며, 에너지 효율은 같은 1등급으로 표기돼 있더라도 제품마다 소비전력이 다르므로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무조건 고용량·고기능 제품만 고집할 필요도 없다. 옆집이 잘 샀다고 자랑하던 그 제품이 내 집에서는 애물단지가 될 수 있기 때문.

또한 제습기를 구매할 때 무조건 큰 용량의 제품만 고집하기보다 사용할 공간의 면적에 적합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경제적이다. 방 2~3개가 있는 공간에는 10~14ℓ 용량의 제품이, 4개 이상의 방이 있는 공간에는 15ℓ 제품이 적당하다. 또 20평대 중반까지의 규모에는 12ℓ, 20평대 중반~30평대 규모에는 15ℓ 제품이 알맞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 의사가 전하는 올바른 제습기 사용법
 
① 습도는 40% 이하로 떨어지지 않도록
습도는 너무 많아도, 적어도 건강에 독이 된다. 여름철 과도한 제습기 사용으로 습도가 40% 이하로 떨어지면 겨울철과 마찬가지로 바이러스나 세균침입이 용이해지며 피부질환이나 기관지질환이 생길 수 있다.

② 문 꼭 닫고 써야 하는 제습기, 사용후 환기는 필수
제습기 사용법에는 '방문·창문을 닫을 것'이 명시돼 있는데, 환기가 안된 공간은 오염의 위험이 높아 내과 및 피부과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제습기 사용 후 적절한 환기로 내부공기를 순환시켜야 한다.

③ 숯·선풍기 함께 사용해 건강·절전 모두 챙겨야
제습효과가 있는 숯, 햇빛차단 장치, 신문지, 선풍기 등을 제습기와 함께 적절히 사용하면 건강도 관리하고 절전효과까지 볼 수 있다.

④ 필터·물통 청소는 필수
위생을 위해 필터를 깨끗이 청소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필터는 최소 2주에 한번 청소하고, 물통은 세척 후 말려서 사용해야 한다.


<도움말/ 정동병원 소화기내과 정원석 원장>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87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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