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출구전략 쇼크' 자산관리 전략은?

안전·중립·공격형… 자신의 투자스타일 맞는 추천상품 중 선택

 
  • 배현정|조회수 : 5,890|입력 : 2013.07.0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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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출구전략 쇼크' 자산관리 전략은?

출구전략(Exit strategy). 본래 군사용어로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전쟁을 끝내는 전략을 일컫는다. 경제에서는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취했던 각종 완화정책을 정상화하는 것을 뜻한다.

미국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주식, 채권, 부동산, 원자재 등 모든 자산이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출구전략은 경제가 회복된다는 긍정적 신호이지만, 각종 완화정책을 정상화하는 과정에서의 후유증이 만만찮다. 신현송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는 선진국의 출구전략과 관련 "태풍이 오기 전에 사전에 대응해야한다"고 말했다.

격변하는 투자환경에 따라 일반투자자는 물론 슈퍼리치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출구전략이라는 초강력 태풍(Perfect Storm)을 앞두고 요동치는 자산시장에서 어떻게 하면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3가지 성향별 위기대응 시나리오를 짚어봤다.

美 '출구전략 쇼크' 자산관리 전략은?

◆ '안전형' 재테크 출구전략…MMT·MMF로 현금화 
 
"태풍이 다가올 때는 바다에 나가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 김시성 IBK기업은행 분당파크뷰센터장은 "출구전략으로 인해 금리정책이 상승으로 가닥을 잡으면 투자상품은 하락세를 피하기 어렵다"며 "주식이나 채권 관련시장에 접근을 하지 않는 게 낫다"고 말했다. 중국펀드 등 손실이 큰 상품은 섣불리 손을 대기 어렵고, 신규투자 또한 여의치 않다는 얘기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출구전략 우려가 불거지기 시작하면서 주요자산 가격은 일제히 하락했다. 최근 1개월간 국내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은 10% 넘게 떨어졌고, 국내 채권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도 0.47% 떨어졌다.

해외투자 상품도 주식과 채권 등 가릴 것 없이 마이너스다. 신흥국 주식(-13.2%), 신흥국 채권(-8.43%), 글로벌하이일드 채권(-4.79%) 등이 모두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김 센터장이 지적하는 현명한 전략은 '현금화'다. 변동성이 높아진 투자시장에 발을 담그기가 어렵다면 특정금전신탁(MMT)·머니마켓펀드(MMF) 등 단기로 운용할 수 있는 안전자산에 대기자금을 저장해두는 게 안전하다. MMT 같은 단기유동성 상품의 금리는 연 2%대에 불과하지만, 원금을 지키면서 더 좋은 투자기회를 기다리는 게 현명하다는 설명이다.

안전자산을 장기적으로 가져갈 목적이라면 현재 3%대의 공시이율을 적용하는 저축보험도 눈여겨볼 만하다. 신동일 KB국민은행 대치PB센터 팀장은 "저축보험은 2억원 이하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월지급식 이자 지급도 가능해 10년 이상 장기목적에 적합한 금융상품"라고 전했다.

美 '출구전략 쇼크' 자산관리 전략은?

◆ '중립형' 재테크 출구전략… 달러, ELS 등 편입
 
출구전략이라는 바람의 방향성은 금융전문가들도 섣불리 예단하기 어렵다. 하지만 자산가치가 하락한 상황에서 조금씩이라도 수익을 쌓아갈 수 있는 기회를 꾸준히 찾는 것은 중요하다. 이른바 '정중동'(靜中動) 전략이다. 기본바탕은 안전자산에 두되, 지나치게 겁을 먹지 말고 일부 투자상품을 편입하며 신중하게 대응하라는 주문이다.

정병민 우리은행 인덕원지점장은 "출구전략이 급속도로 진행될 상황은 아닌데 시장이 과민하게 반응한 경향이 있다"며 "주식시장은 6월 들어 2000선에서 크게 빠졌는데 곧 안정을 찾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포트폴리오에서 주식 비중을 줄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폭풍에 대응할 틈새 투자상품에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 대표적인 것이 달러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출구전략에 대한 구체적 로드맵을 언급한 이후 달러 강세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어서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를 비롯한 신흥국 화폐가치가 급락하고 있다. FOMC(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발표 이후 이틀 동안 원/달러 환율은 23.9원(2.11%)이나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원화 저평가 마지노선인 환율 1150원 유지 가능성에도 반신반의하는 형국이다.

신동일 PB팀장은 "원/달러 환율이 더 오르기 전에 유학자금 등을 미리 바꿔놓아야 달러 강세로 인한 송금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일반투자자의 경우에도 통화에 대한 분산투자 차원에서 달러를 지속적으로 매입하는 것이 권유된다.

주가가 크게 들썩이면서 주가연계증권(ELS), 주가지수연동예금(ELD) 등 주가연계 상품도 주목받고 있다. 주가연계상품은 변동성이 높아질수록 수익구조가 좋아지기 때문에 주가 등이 폭락한 지금을 투자 적기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김시성 센터장은 "시장의 변동성이 강해지면서 현재 주가에서 40%가량 떨어져도 7% 정도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노낙인(Knock-In) ELS 등을 투자대상으로 고려해보면 좋다"고 말했다.

美 '출구전략 쇼크' 자산관리 전략은?

◆ '공격형' 재테크 출구전략…낙폭 큰 고배당 주식, 금 주목
 
금융시장이 흔들리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위험자산 비중을 축소하고 있지만, 역으로 보면 자산가치가 낮아진 지금이 오히려 고수익을 얻는 투자기회가 될 수 있다.

윤형원 삼성증권 SNI 강남파이낸스센터 부장은 "코스피지수가 1900선이 무너졌을 때는 마음 편하게 투자하던 고객들이 1800선으로 떨어지자 오히려 투자를 주저하고 있다"며 "변동성 국면이 확대되고 있어 우리나라 시장의 기대수익은 낮춰야 하지만 가치주나 고배당 관련 주식(펀드) 등 실적이 뒷받침되는 투자상품에 대해서는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한 출구전략이 진행되면서 한동안 신흥국으로 쏠렸던 자금이 미국, 유럽 등 선진국으로 회귀할 수 있어 해당지역에 대한 투자전망 역시 밝다.

최근 날개 없이 추락하고 있는 금도 역발상 투자대상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선진국에서 앞다퉈 돈을 풀면서 2011년 8월 금값은 온스당 1900달러선에 육박하기도 했다. 하지만 양적완화 축소로 분위기가 바뀌면서 지금은 전세가 역전됐다. 지난 6월20일 온스당 1300달러선이 무너졌다.

신동일 PB팀장은 "2~3년 이상 장기투자가 목적이라면 온스당 1300~1400달러 아래에서 분할 매입하는 것도 검토할 만하다"고 말했다. 다만 양적완화정책이 종료되면 온스당 1000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는 만큼 단기투자 대상으로 접근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금리인상 쇼크 '하우스푸어 직격탄'

美 '출구전략 쇼크' 자산관리 전략은?
출구전략 여파로 가계부채가 많은 하우스푸어나 렌트푸어들은 직격탄을 맞게 됐다. 금리인상은 직접적으로 예금과 대출에 영향을 미치는데, 특히 대출금리의 오름세가 가파르다.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적격대출금리(10년 비거치 기준)는 지난 6월3일 3.99%에서 26일 4.54%로 0.55%포인트나 올랐다. 2억원을 빌린 대출자라면 연간 이자부담이 110만원가량 늘어난 셈이다. 국민은행, 신한은행 등의 상승폭도 0.3~0.5%포인트에 이른다.

서민들의 내 집 마련 수단인 '보금자리론' 금리도 올랐다. 주택금융공사는 7월1일 신청분부터 장기 고정금리의 내 집 마련자금 대출인 보금자리론 금리를 0.2%포인트 올렸다. 이에 따라 연 소득 제한이 없는 'u-보금자리론' 기본형(주택가격 9억원 이하) 금리는 올 6월말 연 3.8%(10년)~4.05%(30년)에서 7월 연 4.0%(10년)~4.25%(30년)로 상향조정됐다.

보금자리론 금리가 인상된 것은 지난 2010년 8월 이후 2년10개월 만이다. 주택저당증권(MBS)의 기준금리인 국고채금리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향후 하우스푸어 등의 가계부채 문제도 심각성을 더해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은행권의 가계대출 460조6000억원 가운데 변동금리 대출은 76%인 350조원에 이른다. 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전체 가계의 이자부담은 3조5000억원 증가한다.

정병민 우리은행 인덕원지점장은 "출구전략 및 세금 부담(취득세 감면 종료)에 따라 하반기 주택시장은 더 얼어붙어 부동산가격의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면 신규대출을 고려하는 경우라면 대출시기를 앞당기는 게 권유된다. 향후 금리인상이 예상되는 만큼 대출은 기본적으로 고정금리로 묶어두는 것이 유리하다. 다만 단기대출이라면 변동금리가 싼 편이기 때문에 상환기간을 고려해 득실을 따져봐야 한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87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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