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 삶의 키워드, 자존감. 공포냐, 지혜냐!

서동필의 Third Age Story

 
  • 머니S 서동필|조회수 : 8,336|입력 : 2013.06.29 12:18
 
기사공유
  • 카카오톡 공유
  • 카카오톡 공유
  • 네이버 블로그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공유
  • url 공유
서동필 연구위원
서동필 연구위원
삶을 버티게 하는 힘 자아존중감(Self-esteem)…줄여서 자존감(自尊感)이라고도 하는 자아존중감은 자신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마음이다. 

남이 나를 바라보는 눈은 상관없다. 스스로가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한다면 자존감 높은 사람이다. 객관적으로 내가 잘 났느냐 못났느냐 와는 상관없이 자존감은 지극히 주관적이고 사적이 감정인 것. 다른 사람이 보기에, 즉 객관적으로 못나 보일 지라도 자존감은 충분히 높을 수 있다.

스스로가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과는 삶의 질에 있어 커다란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스스로를 비하하고 사랑하지 않는 사람, 즉 자존감 낮은 사람의 삶의 질이 좋을 리 만무하다. 거꾸로 자존감 높은 사람의 삶의 질은 높아질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다.

자존감이 낮으면 자살과 같은 치명적인 결과에 이를 수도 있다. 자존감이 급격히 떨어지는 고령의 초반에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이 유난히 많은 이유다. 그러나 이 시기를 잘 넘기고 나이가 더 들어서는 오히려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이 빠르게 감소한다.

결국 고령 초반의 높은 자살 생각률은 나이 때문이 아니라, 내가 나이가 들어 늙었다는 인식과 환경의 변화에 적응을 못해서, 즉 자존감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나타나는 결과라는 판단이 가능하다. 이 시기를 잘 넘기고 적응한 이후에는 오히려 마음이 편해져 자살을 생각하는 비율도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고령자, 고비 넘기면 편안해져…

렇다면 고령의 초반, 소위 노인이 막 되기 시작한 무렵에 자존감이 급격히 떨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한 이해는 결국 고령자의 심리를 이해하는 단초가 되기도 한다.

나이가 들어 고령이 되기 시작하면서부터는 다양한 측면에서 필연적으로 변화가 발생할 수밖에 없고, 이 변화에 적응을 하지 못하면 스트레스가 증가하면서 자존감이 떨어지게 된다.

우선 노년기에는 신체변화에 적응을 해야 한다. 나이가 들면서 겪게 되는 최대 변화가 바로 신체의 변화다. 각종 감각기능이 무뎌지게 되고, 근육량이 급격한 감소하면서 반응속도와 힘이 뚝 떨어진다.

면역력도 약화돼 각종 질병에 걸리는 횟수도 증가한다. 또 신체적 노화는 성적능력의 저하를 동반해 정신적으로 또 다른 측면의 적응을 요구하기도 한다.

청년기와 장년기에는 경험해 보지 못했던 신체변화와 성적능력의 저하는 가장 직접적으로 노인이 돼가고 있음을 자각하게 하는 것이어서 이에 대한 적응이 원만하지 못할 경우 스스로를 한탄하거나 무능하다고 여기게 돼 자존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노년기에 접어들면서 적응해야 되는 또 다른 중요한 부문이 관계다. 관계는 부부, 자녀, 친구 등과의 관계가 있는데, 은퇴와 함께 이들과의 역학구도가 변화되기 때문에 적응이 필요하다.

은퇴를 하면 자신의 주 활동무대가 회사가 아닌 가정이 되므로, 필연적으로 기존과는 다른 관계형성이 필요하게 된다. 자칫 부딪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갈등이 생기기도 하고, 가정에서의 역할을 찾지 못해 소외되기도 한다. 관계적응에 실패하면 고립감과 소외감 등이 증가해 자존감이 떨어진다.

그 외 은퇴와 동시에 고정수입이 없어지게 되므로 자칫 경제적으로 힘들어질 수 있는 상황에 적응해야 하며, 갑자기 늘어난 자신만의 시간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여가측면에서도 적응해야 한다.

하나의 변화에 적응하기도 벅찬데, 문제는 이 모든 변화가 노년기 초반에 모두 닥친다는 점이다.

노년 삶의 키워드, 자존감. 공포냐, 지혜냐!

미국의 정신분석학자 에릭슨(Erik Homburger Erikson, 1902)은 노년기에 경험하게 되는 다양한 변화에 순응하거나 적응을 하지 못할 경우 심리적으로 절망에 이르게 되고, 결과적으로 죽음에 대한 공포로 이어진다고 했다. 

대신 자신의 지나온 삶에 만족하면서 현실에 순응하고 적응을 할 경우 자아통합(자존감 상승)을 통해 지혜를 얻게 된다고 했다.

지혜를 얻을 것이냐 공포를 얻을 것이냐는 결국 이러한 변화를 미리부터 예견하고 얼마만큼 준비하고 마음을 다지느냐에 있을 것이다.

닥치게 되는 각 변화 별로 세분화되고 구체적인 준비사항을 체크해가면서 오랜 기간에 걸쳐 차근차근 준비해야 한다.

신체적으로 노화를 받아들이면서 미리부터 건강관리에 신경 써야 하며, 관계적으로 사회와 가정에서 어른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적극적으로 찾아야 한다. 경제적으로는 젊었을 때부터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하며, 여가측면에서도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것에 기쁨을 느끼는지, 자신에 대한 이해를 하고 있어야 한다.

 

  • 0%
  • 0%
  • 코스피 : 2334.40상승 42.3913:08 07/07
  • 코스닥 : 755.20상승 10.5713:08 07/07
  • 원달러 : 1300.00하락 6.313:08 07/07
  • 두바이유 : 101.73하락 9.3413:08 07/07
  • 금 : 1736.50하락 27.413:08 07/07
  • [머니S포토] 람보르기니, 차세대 V10 모델 '우라칸 테크니카' 국내 출시
  • [머니S포토] 하태경 TF 위원장 "희생자 구조 없었다"
  • [머니S포토] 첫 고위 당정 협의회서 발언하는 한덕수 국무총리
  • [머니S포토] "모두발언 않겠다" 박홍근 원내대표에게 발언권 넘기는 우상호
  • [머니S포토] 람보르기니, 차세대 V10 모델 '우라칸 테크니카' 국내 출시

칼럼

커버스토리

정기구독신청 독자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