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아트페어와 미술품 유통

<자본과 손잡은 예술, 그리고 컬렉터>⑮/ (下)

 
  • 머니S 김지희|조회수 : 4,225|입력 : 2013.07.06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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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으로 가장 대표적인 대형아트페어는 아트바젤(Art Basel)이다.
 
아트바젤은 1970년 스위스의 화상 에른스트 바이엘러를 수장으로 10개국 90개 갤러리로 신호탄을 쐈다. 이후 '미술계의 올림픽'이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몸집이 성장해 현재는 세계 최대의 아트페어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바젤에 주를 이루는 작품의 성향이나 컬렉션 결과로 현대미술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가늠해 볼 수 있을 만큼 미술시장에서 바젤의 영향력은 커진 모습이다. 바젤은 갤러리 부스에 작품들이 전시되는 아트갤러리(Art Galleries) 외에도 실험적인 작품을 선보이는 아트 언리미티드(Art Unlimited), 주목받는 작가의 개인전으로 기획되는 아트 스테이트먼트(Art Statements), 아트 필름(Art Film) 등 관객의 다채로운 감각을 만족시키기 위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된다.
 
바젤이 아니더라도 해마다 개최되는 아트페어에서는 단순한 전시 외에 세미나, 도슨트, VIP 프로그램, 미디어부스, 특별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관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해를 거듭하며 구체화되고 발전하는 양상을 보인다.
 
또 바젤과 같은 대형아트페어의 경우 참가와 전시 진행 전반을 위한 막대한 경비에도 불구하고 희망하는 갤러리가 모두 참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어느 아트페어든 각자의 기준에 따라 성격에 맞는 갤러리들이 선정되듯, 아트바젤위원회의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야 참가 자격을 부여받을 수 있다.
 
스위스, 마이애미, 홍콩 등 미술시장을 움직이는 거대브랜드 '바젤'이 열리는 기간에는 위성아트페어들이 함께 열리며 미술축제기간의 열기를 더하는 것도 특징이다. 레드닷, 스코프, 볼타쇼, 아트아시아, 리스테, 호텔 객실을 갤러리 부스처럼 이용하는 호텔 아트페어 등이 위성아트페어들이다.
 
이들은 중소 아트페어에 비해 상대적으로 실험적이고, 고가의 작품이 주를 이루는 바젤과는 또 다른 형태의 작품으로 특정 컬렉터 층을 형성한다. 주목받는 젊은 작가들이나 개인 컬렉션이 크게 부담되지 않는 작품들, 신선한 작가들을 소개하며 관객을 유치하고 같은 기간 윈윈(win-win)을 누리는 것이다. 후발주자로 탄생한 아트페어는 특색 있는 작품들로 차별화된 색깔을 형성하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트바젤 외에 1974년에 출발한 프랑스 피악(FIAC) 역시 영향력있는 대규모 아트페어 중 하나다. 주로 유럽국가가 중심이 되는 피악은 해마다 수많은 관람객을 유치하며 맥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의 아모리쇼, 영국의 프리즈, 독일의 퀼른 아트페어, 스페인 아르코 등도 세계 미술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대형아트페어들이다. 국내의 경우 해마다 가을에 개최되는 키아프(KIAF)가 꾸준히 내실을 기하며 주목받고 있다.
 
미술시장의 흐름과 경기를 여지없이 반영하는 아트페어는 컬렉터들과 관람객에게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한번에 감상하고 수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 새로운 컬렉터층을 형성해나가며 미술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그러나 특정한 경쟁력과 충분한 준비 없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중소아트페어는 침체된 미술시장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떠안게 되는 결과를 낳는다. 작가들 역시 아트페어를 지나치게 현대미술의 중심으로 생각하고 끌려다니기보다는 아트페어를 하나의 전시활로로 여기며 꾸준한 창작을 이어가는 것이 미술계의 건강한 변화와 창조를 이끄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 프로필
대형아트페어와 미술품 유통
마이애미·뉴욕·퀼른·워싱턴·런던·도쿄·베이징 등 국내외에서 100여회의 전시를 가졌으며 2011년 청작미술상을 수상했다. 화장품 브랜드 미샤와 한정판 라인 출시, 소녀시대 의상 콜라보레이션 등 갤러리의 문턱을 넘어 문화 전반에서 관객과 만났다. 주요 저서로는 <스물아홉 김지희, 그림처럼 사는>, <스물아홉 김지희, 삶처럼 그린>(2012)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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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87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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