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출발 'GS건설호' 감 좋다~

CEO In & Out/ 임병용 GS건설 신임 사장

 
  • 노재웅|조회수 : 5,492|입력 : 2013.07.1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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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출발 'GS건설호' 감 좋다~
상반기 어닝쇼크 등 어려움에 직면한 GS건설은 지난 6월12일 허명수 전 사장의 대표이사직 사의를 받아들여야 했다. 긴급히 투입된 구원투수는 임병용 당시 경영지원총괄(CFO) 대표이사였다.

GS건설은 임병용 사장 체제 출범을 알리면서 조직개편을 통해 임 사장에게 국내사업, 해외사업, 경영지원 등 3개 부문을 총괄하도록 전권을 일임했다.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경영의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한 대대적인 조치였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이듬해 3월 CEO로 취임해 위기상황을 성공적으로 극복해온 허명수 전 CEO는 일선에선 물러나지만 회사와 관련된 대외활동을 중심으로 후임 사장의 경영지원 역할에 전념할 것을 약속했다. 임 사장으로선 든든한 후원자를 둔 셈이다.
 
◆아침 출근부터 솔선수범

임 사장 부임 이후 GS건설은 임직원들의 아침 기상도부터 확 달라졌다. 임 사장은 취임과 동시에 출근 및 오전 근무시간을 조정했다. 오전 8시부터 9시는 자기계발시간으로, 오전 9시부터 11시는 집중근무시간으로 명명하고 즉각 시행토록 했다. 내부 기강부터 제대로 잡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업무가 시작되는 9시보다 1시간 먼저 진행되는 자기계발시간에는 주로 외국어 공부가 한창이다. 아울러 자신이 맡고 있는 업무와 관련한 공부도 병행한다. 사실상 출근시간이 앞당겨진 셈이지만 직원들의 만족도는 높다. 애초에도 대부분 직원들은 출근시간보다 30~40분가량 일찍 출근하곤 했는데 회사에서 아예 시간을 정해주니 마음먹고 업무 외적인 자기계발 공부에 몰두할 수 있어 좋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룬다.

이어 집중근무시간에는 말 그대로 각자의 업무에만 충실해야 한다. 이 시간에는 회의조차 웬만해선 허락되지 않는다. 개인 용무의 잡담이나 통화 등은 당연히 금물이다. 하루 중 뇌가 가장 깨어있고 업무 집중도가 높은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 업무 수행력을 효율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게 임 사장의 의도다.

직원들에게만 강도 높은 체질 개선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임 사장이 솔선수범하며 조직 내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매일 아침 각 부문 본부장들과 돌아가며 아침 7시 회의를 열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회의 준비를 감안하면 출근시간은 대략 6시~6시30분으로 예상된다.

새 출발 'GS건설호' 감 좋다~

◆하반기 대대적 조직개편 예고

체질 개선뿐 아니라 하반기 중에는 대대적인 조직개편 등도 이뤄질 예정이어서 내부적으로는 긴장감을 동반한 열의가 불타고 있다.

하반기 조직개편의 핵심 내용은 ▲성과주의 책임경영 구현 ▲사업간 동반 상승효과 제고 ▲글로벌사업 강화 ▲사업지원 기능 전문성 강화로 이뤄진다.

우선 성과주의 책임경영 구현을 위해 해외영업파트 기능을 각 사업본부로 이관할 계획이다. 앞서 토건부문의 해외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영업 지원조직을 확대 개편한 수준보다 더 강화된 것이다. 전반적인 해외사업의 지역 거점을 강화하는 한편 지속적으로 추진 중인 현지화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아울러 플랜트사업본부 역시 수행 프로젝트 중심으로 재편한다.

사업간 동반 상승효과 제고를 위해서는 환경사업부문을 플랜트사업본부로 이관해 사업추진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전기통신사업을 전력사업본부로 이관해 독자사업 추진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사업 지원기능의 세분화 및 플랜트 지원기능 강화를 비롯해 공종별 주요 거점지역 해외영업 임원 배치, Q·HSE 기능 인력 및 조직 강화 등 다각면에서 사업성과 전문성을 강화하는 조직재편이 이뤄진다.
 
◆실적강화 숙제 풀 일만 남았다

체질개선과 조직재편을 마친 뒤에는 경영실적 강화에 본격 나서야 한다. 긴급 수혈된 구원투수인 만큼 그에게 맡겨진 숙제가 아직 산더미다.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지난 1분기 544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등 신용평가 3사는 일제히 GS건설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강등시켰다. 1년 전 8만원을 호가하던 주가는 현재 2만원대로 추락한 상태다.

지난 4월 GS건설은 2분기 1301억원, 올해 7988억원의 영업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마이너스 경영을 벗어나긴 어렵다고 스스로 밝힌 만큼 임 사장은 불확실한 사업 확장보단 리스크 관리와 이미지 개선에 중점을 둘 가능성이 높다. 특히 최근 분식회계 논란에 휩싸이면서 주가 폭락을 겪었던 만큼 이에 대한 시장의 의심과 우려를 씻어내는 게 급선무다.

강점을 보이고 있는 해외수주 영역에 대한 집중도 놓을 수 없다. 현재 2조원 규모의 카자흐스탄 석유화학플랜트사업과 2조원 규모의 베네수엘라 가스플랜트사업 등 대형 안건에 입찰참여 중이어서 이에 대한 성과도 임 사장을 평가하는데 주효할 전망이다.

상반기에 터키 스타정유 플랜트(10억달러)와 카타르 메트로(5억달러) 등 31억4000만달러를 수주하는 등 해외수주 성적이 좋았기 때문에 매출에 본격 반영되는 내년 하반기부턴 플러스 실적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업계의 예측도 나오고 있다. 여러모로 올 하반기부턴 임 사장의 진두지휘 아래 GS건설이 바닥을 치고 다시 궤도에 올라설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이 크다.
 
☞ 프로필
1962년 서울 출생/1984년 서울대학교 법학 학사/1986년 서울대학교 대학원 조세법 석사/1991년 LG 구조조정본부/1997~2001년 LG텔레콤 마케팅실장, 영업본부장, 상무/2004~2012년 ㈜GS 사업지원팀장, 부사장, 사장/2012년 GS스포츠 대표이사 사장 겸임/2013년 GS건설 경영지원총괄(CFO) 사장/2013년 6월 GS건설 대표이사(CEO) 사장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89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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