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음료, 건강기능식품 맞나요?

'건강기능식품' 마크 없어도 '건강 식품'?

 
  • 문혜원|조회수 : 12,555|입력 : 2013.07.31 11:21
 
기사공유
  • 카카오톡 공유
  • 카카오톡 공유
  • 네이버 블로그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공유
  • url 공유

다양한 홍삼제품 속에서도 ‘건강기능식품’과 ‘일반식품’의 포장에는 차이가 없어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
다양한 홍삼제품 속에서도 ‘건강기능식품’과 ‘일반식품’의 포장에는 차이가 없어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

#1. 50대 주부 윤진희씨는 최근 가족과 여행을 가서 액상으로 된 홍삼차를 샀다. 홍삼이 함유된 이 제품을 매일 한스푼씩 먹으면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판매원의 설명을 믿고 가족에게 선물하기 위해 서너 상자를 구입한 것. 하지만 윤씨가 구입한 제품은 홍삼의 기능성이 발현되지 않는 일반식품이었다.

#2. 30대 직장인 성준수씨는 편의점을 찾으면 꼭 홍삼음료를 찾아 마신다.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홍삼이 함유된 제품이어서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란 생각 때문이다. 성씨는 "홍삼농축액 100%라고 써 있다. 아무래도 홍삼음료니 몸에 좋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하지만 성씨가 즐겨 마시는 홍삼음료는 홍삼함유량이 1%도 채 되지 않는 제품이었다.

일반식품으로 분류되는 홍삼음료와 건강기능식품을 두고 소비자가 혼동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홍삼이 함유된 건강기능식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면역력 개선, 기억력 개선, 피로회복, 혈소판 응집억제를 통한 혈액 흐름 개선, 항산화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이러한 건강기능식품은 홍삼의 주요 기능성 성분인 진세노사이드 함량이 최소 2.5mg/g에서 최대 34mg/g을 충족시켜야 한다.

하지만 홍삼이 들어있다 하더라도 함유량이 극미하거나 진세노사이드가 함유되지 않은 제품은 일반식품으로 분류된다. 따라서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홍삼의 기능성 역시 홍삼음료에서는 나타나지 않는다.

오금순 식약처 연구관은 "일반식품으로 분류된 홍삼음료는 기능성을 전혀 발현하지 못한다"며 "건강기능식품과 일반 홍삼음료는 제품 성분에서부터 확연히 다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홍삼음료가 마치 건강기능에 도움을 주는 것처럼 광고하거나 제품 패키지도 건강기능식품과 차이가 없어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김희선 식약처 연구관은 "일반 홍삼음료를 소비자가 기대하는 홍삼기능이 있는 것처럼 판매하거나 광고하는 행위는 과대광고"라고 지적했다.

현재 KGC인삼공사를 비롯해 CJ제일제당, 대상, 오뚜기, 풀무원 등 식품업체까지 홍삼음료 및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하고 있다. 홈페이지에 나타난 이들 회사의 제품은 제품유형을 확인하지 않고 판매하는 문구만 본다면 모두 홍삼기능을 가진 제품으로 착각할 수 있다.

오뚜기의 경우 '고려홍삼다린액골드'를 판매하고 있는데 이 제품의 유형은 '액상차'로 분류돼 건강기능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홈페이지에는 이 제품을 '피로와 스트레스에 지친 현대인의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명시해 소비자들이 혼동할 우려가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일반식품에서 유용성 표시를 할 때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표현은 허용하고 있다"며 "식약처의 가이드라인에 따른 것으로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식약처가 마련한 기준 역시 모호하고 광범위하기 때문에 제품판매처가 얼마든지 가이드라인을 빠져나갈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김 연구관은 "원칙적으로 소비자가 오인하도록 잘못 표시한 것이 문제지만 소비자들도 표시사항을 잘 읽고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금순 연구관은 "건강기능식품임을 확인하려면 식약처가 인증한 건강기능식품(KFDA) 마크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고 설명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91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 100%
  • 0%
  • 코스피 : 3012.95하락 86.7418:03 02/26
  • 코스닥 : 913.94하락 22.2718:03 02/26
  • 원달러 : 1123.50상승 15.718:03 02/26
  • 두바이유 : 64.42하락 1.6918:03 02/26
  • 금 : 64.29하락 1.118:03 02/26
  • [머니S포토] '예타면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국회 통과
  • [머니S포토] 허창수, 전경련 정기총회 입장
  • [머니S포토] 대화하는 윤호중 법사위원장과 여야 간사
  • [머니S포토] 체육계 폭력 등 문체위, 두눈 감고 경청하는 '황희'
  • [머니S포토] '예타면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국회 통과

커버스토리

정기구독신청 독자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