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눠서 더 예쁜 '다재다능 미스코리아'

People/ 재능기부 하는 미스코리아 부산 출신 이수민씨

 
  • 성승제|조회수 : 11,051|입력 : 2013.08.3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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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류승희 기자
사진=류승희 기자

사회봉사단체 'MK나누美' 결성… 저소득층 위한 뮤지컬·바자회 등 진행

'욕심쟁이 미녀'

미스코리아 미스 부산 이수민씨를 만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단어다.
 
미스코리아 부산과 뮤지컬 연출·제작 및 배우, 모델, 홍보대사, 스포츠방송 MC 등 그가 맡고 있는 분야는 문화와 예술, 방송까지 전반을 아우른다. 수많은 스케줄에 힘들 수도 있지만 지친 기색이 하나도 없다.
 
오히려 "삶 자체가 즐겁다"며 활짝 웃는다.
 
그녀의 장점은 다재다능한 재능뿐만이 아니다. 재능기부를 통해 어려운 이웃과 소통한다. 아름다운 외모와 능력, 긍정 바이러스, 부지런함까지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상을 모두 갖춘 셈이다.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바쁜 삶을 살고 있지만 그녀는 이제 시작이라며 수줍어한다. 그리고 더 넓은 세상에 쓰임 있는 존재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다. 그녀의 활력소는 무엇일까. 그리고 어떤 미래와 꿈을 품고 사는 걸까. 1시간 동안의 인터뷰를 통해 그녀의 삶 속으로 들어가 봤다.

나눠서 더 예쁜 '다재다능 미스코리아'

◆뮤지컬 감독으로 사회기부 나서다

8월16일 오후 4시. 부산에서 서울발 KTX를 타고 이수민씨가 인터뷰를 위해 <머니위크> 사무실에 방문했다. 부산에서 서울까지 2~3시간을 쉼 없이 달려왔지만 표정 만큼은 매우 밝았다.
 
사람들이 그를 부르는 직함은 다양하다. 1988년 10월생, 이제 겨우 25살이지만 그녀의 경력은 말 그대로 화려하다. 감독에서 배우, MC, 모델, 회장까지 직함만 들어도 그녀가 그동안 어떤 삶을 살았는지 쉽게 알 수 있다. 나중에는 자서전을 집필하고 싶다는 그녀에게 아마도 조만간 '작가'라는 직함이 하나 더 추가될 듯하다.
 
이수민씨는 미스코리아 부산(미스 화승) 선발대회에서 4년째 당선된 베테랑이다. 2010년 첫 당선된 이래 지금까지 지역 본선을 놓친 적이 없다. 그런데 2011년 미인대회에 당선되면서 아쉬운 점을 깨닫게 됐다. 대회가 끝나고 나면 참가자들이 서로 아무런 교류 없이 뿔뿔이 흩어진다는 것.
 
"미인대회 참가자들이라면 누구나 힘겨운 경쟁을 경험하게 돼요. 그 과정에서 참가자들끼리 서로 기대고 느끼며 공감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했죠. 그런데 대회가 끝나자마자 각자의 길로 돌아서며 모르는 척 하는 것을 보고 조금 서글픈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3~4명의 동기, 후배들과 막걸리를 먹으며 친목동호회를 만들자고 제안했어요. 처음에는 친목동호회였는데 점점 뜻이 하나로 모아져 사회봉사단체로 구성됐어요. 지금의 MK나누미는 이렇게 탄생한거에요.(웃음)"
 
'MK나누美'란 미스코리아 부산 출신들이 모여 만든 사회봉사단체다. MK는 미스코리아의 약자다. 처음에는 참여 인원이 3~4명에 불과했는데 지금은 30여명으로 늘었다. 이수민씨는 MK나누미 회장을 맡고 있다.
 
부산에서 MK나누美의 활약은 그야말로 눈부시다. 매년 다양한 행사를 통해 저소득층과 다문화 가정에 희망의 빛이 되어주고 있다. 특히 지난 8월10일에는 해운대 그랜드호텔 1층 야외 테라스에서 MK나누미 자선 나눔 파티를 열기도 했다.

"자선 나눔 파티는 자선바자회 형식으로 기획했어요. 그런데 참여해주신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고 싶어 작은 콘서트도 같이 만들었죠."

이수민씨의 또 다른 대표작은 지난 해 9월 부산 서면 지역에서 경성대 연극영화과 동기 김해린(25), 황자영(25)씨와 함께 만든 뮤지컬 갈라 콘서트 '폴링 인 드림'이다. 이수민씨는 이 콘서트에서 불우이웃과 다문화가정 등 200여명을 초청해 재능기부 공연을 펼친 것. 갈라쇼의 기획과 연출은 모두 이수민씨가 맡았다.
 
"이 공연은 처음부터 소외계층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기획된 거예요. 저소득층이나 소외계층 아이들은 문화를 TV에서만 교류할 뿐 공연을 직접 볼 기회가 거의 없거든요. 그래서 동기들과 함께 꿈이라는 주제를 통해 공연을 만들자고 얘기했죠. 당시 스태프만 60명이 넘었고 관람객은 600~700명에 달했어요.
 
이수민씨의 공연은 다른 뮤지컬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돈이 목적이 아니라는 점이다.
 
"갈라쇼를 진행할 때 모든 배우들이 재능기부 형식으로 참여했어요. 또 일부 기업들의 협찬을 통해 만들어졌죠. 일부에서는 공연이 성공적으로 끝나자 돈도 많이 벌었을 것이라고 오해하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기획의도를 알고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셔서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아픈 상처가 곧 삶의 원동력
 
이수민씨는 학창시절부터 그림과 모델, 뮤지컬 연기에 끼를 보였다. 특히 고등학교 시절 연기에 집착하기도 했다. 경성대 연극영화과를 고집한 것도 연기에 대한 목마름 때문이었다. 하지만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21살 때였어요. 미스코리아대회에 나가면서 연기를 하기 위해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서울행 버스를 탔어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서울에 와야 할 것 같았거든요. 고시원에서 생활하면서 연기를 하기 위해 뛰어다녔는데 갑자기 두려움이 밀려오는 거예요. 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연기만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는 것을 그 때 알았죠. 그래서 결국 슬픔을 안은 채 2주 만에 다시 부산으로 내려왔어요."
 
미스코리아 본선에 오르지 못한 것도 이수민씨에는 아쉬움으로 남는다. "22살 때 미스코리아 부산에 당선됐는데 저는 제가 잘해서 된 줄 알았어요. 그런데 미스코리아는 진선미 안에 들어가야 성공이라는 인식이 있더라고요. 조금 서러웠죠. 하지만 그런 상처가 축적돼 지금 하는 일들의 원동력이 된 것 같아요. 제가 더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되어준 셈이죠"
 
그녀에게 문화와 예술이란 무엇일까. 의외로 답변은 간단했다. 하지만 그 속뜻은 의미심장하다.
 
"저에게 문화와 예술이란 '사탕'이에요. 콱 깨물어서 장악하고 싶거든요.(호호)"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95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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