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야 고수의 경고 "착각 하지마!"

이주의 책 / <착각의 경제학>

 
  • 양준영|조회수 : 2,106|입력 : 2013.09.0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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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야 고수의 경고 "착각 하지마!"

경제 전망이 무색하리만큼 변화가 극심한 해를 보내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세계 주요국 경기가 완만하게 상승하리라는 예측들을 내놓고 있지만 실제로는 어떻게 될지 섣불리 예단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생각보다 경기회복이 더딜 수도 있고, 도리어 하강국면으로 치달을 수도 있다. 국책연구기관에서 내놓는 경기전망지표들조차 무시로 수정되는 형편이니 일반인들은 도무지 갈피를 잡기 어렵다.

그렇다면 혼란의 시대를 헤쳐나갈 나침반은 정말 없는 걸까. 정통 경제학자도, 권위 있는 경제연구소도 아닌 그저 경제논객에 불과하지만 재야의 '은둔 고수'로 추앙 받는 이가 있다. 한 포털사이트 경제토론 게시판에서 이름을 날려온 '세일러'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대기업 임원을 역임한 뒤 지금은 자기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힌 그는 꾸준히 한국 경제에 대해 일관된 목소리를 내왔다. 3년 만에 나온 <착각의 경제학> 역시 그 연장선상에 놓여 있다.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다들 궁금해하지 않을 수 없는 부동산시장에 대한 그의 생각부터 들어보자. 결론적으로 올해 우리나라 부동산시장은 그동안의 완만한 하락세를 접고, 빠르게 급락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본다. 우리나라 부동산시장만큼은 안 그럴 것이라는 주장을 일부 전문가들이 고수하고 있지만, 일본과 미국의 사례에서 보듯 부동산 거품이 일단 붕괴하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을 만큼 급락하기 마련이다.

다만 우리나라 부동산시장은 2008년 3분기부터 2012년 11월 말까지 6.7%의 하락세를 보여 일본·미국과 대조적인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이는 우리나라가 한창 부동산가격이 상승하던 시기에 LTV, DTI 등 각종 규제정책을 시행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저자의 진단이다. 일단 거품이 붕괴하면 부동산 담보대출을 제공했던 은행들이 담보가치를 위협받게 돼, 대출금의 만기연장을 거부하고 원리금 회수에 나설 것이 명약관화하다. 그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낮은 가격에라도 처분해야 하는 매물까지 부동산시장에 쏟아지기 시작하면 가격 하락은 더욱 부채질돼 급격한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거짓 정보를 경계하라고 당부한다. '대한민국은 다른 나라들과 물가 흐름이 다르다', '경제 성장이 다르다', '인구 구조가 다르다' 등이 모조리 잘못된 정보이며 애꿎은 서민과 중산층을 속이기 위한 정교한 장치라는 것이다. ‘언젠가는 집값이 다시 오르겠지’, ‘내 자산만은 안전하겠지’ 하는 착각과 환상에서 빨리 벗어나는 것만이 그나마 더 이상의 자산약탈을 피하는 유일한 방도라고 못박는다.

경제학자 케인즈는 이렇게 말했다. “경제위기라는 것의 본질은 부의 이전을 놓고 벌이는 계층간 투쟁이다” 작금의 우리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의 면면도 바로 그와 같다고 본다면 부의 이전을 둘러싼 엄혹한 투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과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하는 의문이 마지막으로 남는다. 물론 저자는 여기에 대해서도 분명한 대답을 내놓고 있다. 다음은 한 인터뷰에서 말한 내용이다.

“통화량 같은 간단한 경제지표를 보는 것은 결코 어렵지 않습니다. 이런 경제지표만 볼 줄 알아도, 여러 가지 근거 없는 소리에 휘둘리지 않고 자기 중심을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은 위기의 시대이기 때문에 ‘남의 지식’이 아니라 ‘자기 지식’이 참 중요합니다. 공부해서 자기 지식을 쌓기를 권해드립니다.”

세일러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2만2000원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96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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