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라 보는 재미가 있는 추석 극장가

 
  • 머니S 전형화|조회수 : 4,024|입력 : 2013.09.11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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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라 보는 재미가 있는 추석 극장가

코믹물·역사물에 거장들 작품까지…1등 감독 누구?

한가위가 2주 뒤로 성큼 다가왔다. 기울었던 달이 점점 차오른다. 이번 명절은 최대 9일까지 누릴 수 있는 연휴라 많은 사람들이 설렘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극장가도 마찬가지. 8월 대목이 끝나자마자 길고 긴 추석연휴가 시작되기에 활기를 띠고 있는 모습이다. 이번 추석 극장가는 코믹 스파이물과 팩션사극, 애니메이션, 거장들의 작품, 할리우드 판타지물과 에로까지 다양한 볼거리가 풍성하다. 하나하나 짚어봤다.

골라 보는 재미가 있는 추석 극장가

◆코믹 스파이물 <스파이> vs 역사에 숨겨진 비밀 <관상>

올 추석 극장가 빅 이벤트는 설경구가 주연을 맡은 영화 <스파이>와 송강호가 출연한 <관상>의 대결이다. <스파이>가 5일, <관상>이 11일 개봉했다.

<스파이>는 한국 최고 스파이지만 아내에겐 꼼짝 못하는 남자가 아내가 대북첩보전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 아내에게 첩보원이란 비밀을 숨기고 사는 남자 이야기라는 점에서 한국판 <트루 라이즈>지만 코미디가 훨씬 강하다. 윤제균 감독의 JK필름에서 제작했기에 특유의 코미디가 넘친다. 추석에는 코미디라는 공식이 여전하다면 <스파이>는 물 만난 고기가 될 것 같다. 다만 추석연휴를 2주 앞서 개봉한다는 게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추석연휴가 시작될 때까지 여력을 이어가야 불이 붙을 수 있기 때문.

골라 보는 재미가 있는 추석 극장가

<관상>은 추석개봉 예정작 중 단연 기대를 모으는 영화다. <우아한 세계>의 한재림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송강호, 백윤식, 이정재, 김혜수, 조정석, 이종석 등 배우 라인업이 호화롭다. <관상>은 수양대군이 단종의 자리를 찬탈하기 위해 벌이는 계유정난에 조선 최고 관상쟁이가 끼어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화려한 배우들을 보는 맛이 남다르다. 명불허전 송강호와 '납득이' 조정석 콤비의 궁합이 훌륭하고, 김혜수는 아름다우며 이정재는 강렬하다. 이종석은 팬들이라면 마지막까지 기대할 만하다. 새로운 이야기라기보단 보는 맛에 충실한 영화다. 지난해 추석 극장가를 강타한 <광해> 신드롬이 재현될지도 영화계의 관심사다.

<스파이>가 코미디라는 강점이 있다면 <관상>은 묵직한 이야기를 화려하게 풀어가는 맛이 있다. 8월 한국영화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쌍끌이로 이어간 전례를 추석에서도 재연할지 지켜볼 일이다.

◆홍상수·김기덕·미야자키 하야오…거장들의 신작

이름만 들어도 화려한 거장들의 귀환이 반갑다. 5일에는 우여곡절 끝에 김기덕 감독의 <뫼비우스>가 개봉했다. <뫼비우스>는 성(性)에 탐닉한 한 가족이 몰락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두 차례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아 개봉 전부터 논란이 뜨거웠다. 김기덕 감독은 편집과 재편집을 거쳐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으로 <뫼비우스>를 한국에 선보인다. <뫼비우스>는 제70회 베니스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돼 현지에선 무편집 버전으로 상영된다. 황금사자상을 받은 <피에타>를 관람했던 관객이라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뫼비우스>로 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을 듯하다.

일본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가 내놓은 <바람이 분다>도 5일 개봉했다. <바람이 분다>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전투기로 활동했던 제로센을 설계한 호리코시 지로의 이야기를 담았다. 일본에선 650만명이 넘는 관객이 관람할 만큼 인기가 뜨거운 데다 제70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돼 화제를 낳았다. 반면 한국에선 영화상영 전부터 전범을 미화한 게 아니냐는 논란이 뜨겁다. 최근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바람이 분다>를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발표한 만큼 그의 팬이라면 호오를 떠나 관심이 갈 수밖에 없는 작품이다.

골라 보는 재미가 있는 추석 극장가

◆홍상수 감독의 15번째 장편영화

<우리 선희>는 12일 개봉한다. 이 작품은 세 남자가 한 여자를 둘러싸고 그녀가 누구인지 말들이 오고가며 새로운 상황을 발견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이선균, 정유미 등의 홍상수 사단에 정재영이 새롭게 합류했다. 홍상수 감독은 <우리 선희>로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감독상을 받았다. <우리 선희>는 제38회 토론토국제영화제 마스터즈 부문에도 공식초청됐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를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극장에서 꼭 봐야할 영화다.

<부러진 화살>의 정지영 감독이 제작한 <천안함 프로젝트> 역시 5일 개봉했다. 군민 합동조사반이 발표한 천안함 사건의 실체에 의문을 던진다. 새로운 해석이나 실체 조명보다는 의문을 던지는 것 자체에 주력한다. 제작진은 의문을 던지는 것조차 막는 경직된 사회에 질문을 던지는 게 의도라고 밝혔다.

◆할리우드 판타지·애니메이션·공포·홍콩누아르까지

12일에는 할리우드 영화들이 대격돌을 벌인다. 그리스신들의 아들딸들이 벌이는 모험극 <퍼시잭슨과 괴물의 바다>, 천사와 인간의 혼혈이 악마와 싸우는 <섀도우 헌터스:뼈의 도시>, <몬스터 주식회사> 프리퀄인 <몬스터 대학교>, 귀여운 악당들의 대소동 <슈퍼배드2>가 같은 날 격돌한다. 할리우드 영화에 목마른 관객들과 극장으로 가족나들이를 하는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미국에서 공포 신드롬을 일으킨 <컨저링>은 오는 17일 개봉한다. 집에서 벌어지는 공포를 그린 <컨저링>은 '무서운 장면 없이도 무섭다'는 소문이 마니아 사이에 알음알음 퍼져있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이었던 홍콩누아르 <콜드워>는 5일 개봉했다. 경찰 내부에 범죄조직 스파이가 있다는 의심 속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담았다. 홍콩누아르에 짙은 향수가 있는 사람들이라면 후회 없을 선택이다.

◆에로킹부터 한국에로까지…IPTV로 볼까, 극장에서 볼까

추석극장가에는 알게 모르게 각국의 에로영화들이 쏟아진다. 에로거장 잘만 킹 감독의 <섹슈얼 어딕션:꽃잎에 느껴지는 쾌락과 통증>이 5일 개봉했다. 태국발 에로영화 <잔 다라 더 비기닝>과 정초신 감독의 한국에로 <미스체인지>도 같은 날 극장에 걸렸다.

8월 극장가에 야금야금 걸렸던 에로영화들이 9월 극장가에도 이어지는 것. 이들 영화들은 극장상영에 주력하기보단 IPTV에 주력한다. 때문에 극장에서 보기란 쉽지 않다. 극장에서 보든 IPTV로 보든, 은밀한 영화들인 만큼 외로운 싱글이라면 한번쯤 찾아봐도 될 듯하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97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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