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함이 주는 이로움

서동필의 Third Age Story

 
  • 서동필|조회수 : 4,326|입력 : 2013.10.0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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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증권100세시대연구소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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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the well man, every day is a feast!
(건강한 이에게는 매일매일이 축제)

건강만 하다면 매일이 축제처럼 즐겁고 행복하다는 의미의 터키 속담이다. 아마 재물이 많은 사람 혹은 친구가 많은 사람도 축제와 같은 날을 즐길 수 있겠지만, 그것이 매일이 될 수는 없으니 이 세상에서 축복 가능한 모든 것 중에서 건강을 첫째로 꼽고 있는 것이다. 

이는 비단 터키 사람들에게만 의미가 있는 속담은 아닐 것이다. 건강의 중요성이나 가치는 우리 모두에게 다 똑 같다.

하지만, 건강의 기준은 시대마다 조금씩 변하고 있는 듯하다. 과거에 건강하면 그저 아프지 않고 허약하지 않은 것 정도, 즉 육체적 측면이 강했다면 얼마 전부터는 여기에 정신적 측면이 더해지고 있다. 사회가 현대화되고 고도화됨에 따라 속으로 앓는 병이 늘어나면서 정신적인 측면에서의 건강이 강조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여기에 또 하나의 의미가 더해지고 있다. 바로 사회적 측면에서의 건강이 그것이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건강을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완전히 안녕한 상태에 놓여 있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 사회를 떠나서는 살 수 없는 인간의 특성을 고려해 사회 속에서의 원만한 관계가 건강에 필수불가결한 요소라는 것이다.

건강의 중요성과 의미가 사람에 따라 더하고 덜할 것이 없겠지만, 노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고령자들에게는 그 의미가 남다를 수 있다. 이들에게 건강은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면 신체적, 정신적 기능이 감소하고 사회적 역할이 줄어들게 되는데 이 모든 것이 결국은 앞서 살펴본 건강의 사전적 의미와 모두 연결돼 있어 고령자에게는 건강 자체가 삶의 절대적인 가치가 된다.

건강의 가장 원초적 의미인 육체적 건강을 위해서 흔히 강조되는 것이 운동인데, 운동이 고령자들에게 주는 혜택은 셀 수 없이 많다.

• 노화의 속도가 느려지고, 이에 따라 수명이 증가한다.
• 유산소와 근력운동을 적절히 혼합할 경우 나이가 들어서도 활동성을 유지할 수 있다.
• 우울증에 빠지지 않을뿐더러, 혹 빠지더라도 치료에 효과적이다.
•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생활태도를 갖게 되며 이에 따라 자신감이 증진된다.

그런데, 사실 운동이 사람에게 꼭 필요한 것은 아니었다. 과거 수렵과 채취, 그리고 농경 등 생활 자체가 운동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먹을 것이 풍족하지 못했기에 하루 종일 산으로 들로 뛰어다녀야 했고, 이보다 좀 더 나은 농경시절이라 해도 하루 종일 밭에서 일하는 건 당연했다. 

생활 자체가 운동이었던 셈인데, 우리 사회가 산업화되고 근대화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먹을 걱정이 사라지고 각종 기계의 발달로 사람은 더 이상 힘을 쓰지 않아도 되고, 멀리 나다니지 않아도 되게 됐다. 생활의 활동성이 떨어지게 된 것인데, 이에 따라 각종 성인병이나 비만 등 소위 문명화된 병이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게 되었다. 

그래서 달리 생각해보면 문명의 이기를 조금 멀리하고 불편하게 살면 운동부족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이 가능하다. 은퇴 이후 텃밭 수준을 넘어 좀 더 큰 밭을 계절에 따라 경작해 보는 것도 생활의 활동성을 높일 수 있는 한 방법이다. 여기에 자동차를 쉬게 하고, 엘리베이터를 멀리하는 등 조금 불편하게 살면 굳이 많은 시간을 운동에 매달릴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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