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TV 보고 오즈세컨 사요"

글로벌 비즈니스 현장을 가다 Ⅲ중국편 - SK네트웍스 / 중국, 오즈세컨의 매력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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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하이 중심가
상하이 중심가

중국 상하이(上海) 푸둥(浦東)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초고층 건물들이다. 468m로 서울 타워의 2배 높이를 자랑하는 둥팡밍주(東方明珠)타워가 황푸강(黃浦江)을 바라보며 서 있고 그 뒤로는 상하이 월드파이낸셜센터가 무려 492m에 달하는 큰 키를 뽐낸다. 옆으로는 421m 높이의 진마오(金茂)타워가 솟아있고 인근에는 증권거래소와 인민은행 등 각종 국내외 금융기관이 자리 잡고 있어 푸둥이 중국 경제의 중심지임을 과시한다. 1991년 경제특구로 지정되기 전까지는 푸둥이 농촌이었다는 상하이 패션사업부 직원의 설명은 대륙의 쾌속 성장을 실감케 했다.

지난 9월10일 오후 수많은 사람이 오가는 푸둥에서의 한류 열풍은 무더위만큼이나 뜨거웠다. 오즈세컨의 바람도 한류 속에 스며들어 열기를 더하고 있음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과거 중국 여성들은 특정 아이템을 고집하는 성향이 짙었다. 강력한 컬러나 허리라인이 강조된 디자인은 이들이 좋아했던 전형적인 아이템이다. 하지만 푸둥에서 20~30대 중국 여성들이 입고 있는 옷을 보면 눈에 익숙한 디자인이 많다. 어딜 봐도 한국의 패션 트렌드에 따라 옷을 구매하고 연출한 느낌이 살아있다. 중국 패션가가 한국 트렌드를 좇고 있다는 걸 떠올리는 건 어렵지 않다.

이날 황푸강 유람선 선착장 쪽에서 만난 왕잉씨(28)에게 한국 패션에 대해 묻자 오즈세컨을 알고 있다고 했다. 왕잉씨는 “세밀한 디테일과 퀄리티, 여성스러운 디자인을 골고루 갖춘 오즈세컨을 선호한다”며 “한국 드라마나 아이돌 가수들이 나오는 TV 프로그램을 보고 오즈세컨 매장으로 직접 전화 문의를 해서 옷을 구매한 적도 있다”고 잔뜩 들뜬 말투로 설명했다.

  상하이 푸둥 시내와 둥팡밍주 타워
상하이 푸둥 시내와 둥팡밍주 타워

얼마 후 디자이너가 섬세하게 손으로 새겨 넣은 것 같은 무늬의 오즈세컨 옷을 입고 있는 사람이 눈에 띄었다. 오즈세컨 원피스를 입은 짱칭씨(27)에게 같은 질문을 하자 “한국 연예인이나 TV에 나오는 한국 사람들의 스타일을 선호하는데 오즈세컨 옷을 입으면 그런 스타일을 살릴 수 있어서 좋다”며 “다른 한국 브랜드와 비교했을 때도 오즈세컨 만의 독특한 디자인에 더 매력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처럼 오즈세컨은 중국인들의 니즈에 잘 부합해 더욱 사랑받고 있다고 현지 관계자들은 평가한다. 실제로 다양한 컬러와 소재로 오즈세컨만의 '레이어링'이 돋보이는 브랜드 스타일은 중국인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특히 표준화·평준화된 패션업계에서 론칭 당시부터 감성 디자인과 고유한 브랜드 독창성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간 오즈세컨의 전략은 중국에서 적중했다. 단발성이 강한 전술이 아닌, 작품성 및 디자인 파워 자체로 중국시장에 진출한 것이 브랜드가 현지에 조기 안착하고 안정된 성장세를 꾸준히 보인 근원적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오즈세컨이 대륙에서 얼마나 더 인기를 모아갈지 궁금해지는 이유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03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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