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공적대출 중개사 될 것"

People/ 이상권 한국이지론 대표

 
  • 머니S 박효주|조회수 : 3,921|입력 : 2013.10.16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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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류승희 기자
사진=류승희 기자

아직도 대부업체로 오해… '한눈에 서비스'로 더 가까이

"한국이지론을 알지 못해 여전히 많은 서민들이 고금리 혹은 불법금융을 이용하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그들에 대한 사명감이 매일 아침 일찍 눈을 뜨게 합니다."
 
이상권 한국이지론 대표는 지난해 9월 상근대표로 취임해 이제 1년2개월째로 접어들었다. 취임이후 약 3배 가까운 대출중개실적을 달성했지만 아직도 그는 모자란 점 투성이라며 말을 아꼈다. 2005년 설립해 올해로 8주년을 맞은 사회적기업 한국이지론의 이상권 대표를 만나봤다.
 
- 취임한지 1년이 지났다. 취임 후 가장 주력한 분야가 있다면.

▶나는 금융계통에서 30년간 일했다. 금융업에 종사했던 나조차도 한국이지론에 대해 잘 몰랐는데 일반 국민들이야 오죽하겠나. 그래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한국이지론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 회사의 얼굴격인 홈페이지 개편부터 시작해 서민들이 우리 서비스를 쉽게 알 수 있도록 회사 대표브랜드인 '한눈에'서비스를 만들었다.
 
- 회사의 대출 중개실적이 작년대비 2배(300억원)나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1년 간 회사에 어떤 변화가 있었나.

▶홍보와 함께 심혈을 기울인 것이 회사 내부체계를 다듬는 일이었다. 이전에는 비상임대표 체제였기 때문에 회사도 직원들도 나름대로 고충이 있었다고 들었다. 선장이 없는 배에 올라탄 선원의 심정이었다는 얘기다. 그래서 일단 사훈부터 인화와 단결, 변화와 혁신으로 정했다. 또 회사 사규도 재정립하고 인력을 2배로 확충해 상담분야를 강화했다.

고객이 홈페이지나 전화로 상담을 진행하면 회사의 전산시스템을 통해 고객의 정보가 제휴 금융사로 바로 전송된다. 이후 각 기관에서 고객에 대한 대출가능 여부나 한도 등에 대한 답변이 오는 시스템이다. 우리 회사는 고객이 이를 비교해보고 합리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이 때문에 상담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하다. 고객에게 금융권 제도와 정보에 대한 이해가 쉽도록 안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기본적인 부분을 하나씩 재정비해나가다 보니 실적이 자연스럽게 오르더라. 고객 유입량부터 달라지기 시작했다. 9월 기준 누적 홈페이지유입은 650만명을 달성했고 회원수도 42만명에 달한다.
 
- 지난 1년간 회사를 운영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없었나.

▶재원이 부족해 홍보가 제한되는데 어려움을 느꼈다. 홍보에 주력하고 있지만 아직도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불이 났을 때 119 전화번호가 떠오르는 것처럼 자금이 필요한 고객들이 한국이지론의 번호를 먼저 찾을 때까지 알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예산부족으로 직원들에게 복지혜택 등을 제공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에 늘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점차 회사 매출도 나아지고 있고 예전에 비해 업무환경도 많이 개선되고 있어 복지문제를 단계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청사진을 짜고 있는 중이다.
 
- 만장일치로 대표에 낙점됐다고 하던데 비법이 있었나.

▶오랜기간 근무했던 곳이 대표적인 서민 금융회사인 국민은행이었다는 점과 내가 맡았던 업무가 홍보와 여신, 기획 등으로 다양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능력이 다른 면접자들보다 출중한 것은 아니었다.(웃음)
 
- 대부업체라는 오해를 많이 받았다고 들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한국이지론에서 근무한다고 말하면 대부업체가 아니냐며 반문하는 이들이 많다. 아무래도 사명 때문이란 생각에 변경을 고민했지만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고 판단해 지난 2월 대표 브랜드인 '한눈에 서비스'를 만들었다. 현재는 사명과 브랜드명을 병행표기하고 있다.
 
- 한눈에 서비스는 무엇인가.

▶고객이 각 금융기관에서 대출이 가능한지, 금액은 얼마인지 등을 한번에 알 수 있도록 한 원스톱 서비스다. 고객이 비교해보고 선택할 수 있는 역경매 방식이기 때문에 고금리나 불법대출에 대한 피해를 막을 수 있다. 고객이 부담하는 수수료는 없고 각 금융기관에서 여타 대출모집인들에 비해 낮은 수수료를 받고 있다. 낮아진 수수료 부분을 고객들에게 좀 더 낮은 금리로 돌려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 가장 기억에 남는 고객이 있다면.

▶환갑인 나이에 철이 들었다며 연신 고맙다고 인사하신 고객이 있었다. 그 분은 사채빚으로 평생 가족들에게 짐으로 살아왔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하지만 햇살론으로 대환한 뒤 현재는 착실히 원금과 이자를 갚아나가고 계신다. 또 한 대학생 소녀 가장이 생각난다. 이미 신용불량자인 부모를 대신해 고금리 대출을 받은 그 소녀는 도무지 줄지 않는 빚에서 희망이 안보여 극단적인 결심까지 할 정도였다고 하더라. 그 소녀 또한 저금리 대출로 대환한 뒤 사채빚을 모두 갚았다며 감사인사를 보내왔다. 이런 사례들로 나도 직원들도 자부심과 보람을 느끼며 일하고 있다.
 
- 불법 사금융을 이용하고 있는 서민들에게 당부할 말은.

▶자금이 갑자기 필요한 상황이 오면 일단 주거래 은행에서 상담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러나 상황이 여의치 못한 경우 한국이지론 사이트를 방문해 개인상황에 맞춰 각 금융사와 상품들을 비교해봐야 한다. 문자메시지나 대출 권유 전화에 순간 현혹되면 불법대출로 인한 피해를 당할 수 있음을 명심하길 바란다.
 
-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바람은.

▶전 국민이 아는 착한 공적대출 중개회사가 되는 것이 목표다. 그로 인해 국민들이 불법대출로 인한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포부이자 당면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 프로필
▲1981년 8월 국민은행 입행 ▲2005년 2월 기업금융 부장 ▲2008년 1월 기업금융 본부장 ▲2008년 12월 강서영업지원 본부장 ▲2011년 1월 KB국민은행 경영자문위원 ▲2012년 8월 한국이지론 대표이사 취임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01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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