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디아 드림' 어디까지 왔나

글로벌 비즈니스 현장을 가다 I인도편 - 현대자동차 / 그랜드i10으로 '제2기적'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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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인디아 드림' 어디까지 왔나
상트로·i10 이어 성공질주 '스타트'… "스즈키 게 섰거라!"

‘아토즈가 만들어낸 인도의 기적’.

현대자동차가 지난 1997년 9월 출시한 첫 경차 ‘아토즈’. 당시 대우 마티즈와 쟁쟁하게 겨루던 이 차는 수요감소로 2002년 11월 생산을 멈췄다. 하지만 그로부터 10년이 훌쩍 지난 지금 인도에서 아토즈는 ‘국민차’로 불리며 여전히 쌩쌩 달린다. 핵심 대중교통수단인 택시의 상당수를 차지함은 물론 인도 중산층이 가장 선호하는 차라는 평가까지 받아서다. 인도 현지에서 아토즈는 '상트로'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상트로의 성공은 곧 현대차가 비즈니스 불모지인 인도에서 수년째 성공스토리를 써나가고 있다는 점을 방증한다.

◆아토즈, 인도서 '상트로'로 부활…국민차 대접

현대차는 1998년 9월 인도 타밀나두주 첸나이시에 제1공장을 완공하고 상트로를 생산·판매하면서 인도점령의 첫 단추를 뀄다. 판매개시 2년만에 상트로는 인도 소형차 시장 1위 자리에 올랐고 2003년에는 인도 자동차산업 역사상 전무했던 ‘출시 5년만에 50만대 판매’라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이어 1998년부터 2007년까지 10년간 총 120만대가 넘는 판매고를 올리며 또한번 현지 자동차 업계를 들끓게 했다.

상트로가 현대차의 인도내 입지를 다져놓자 뒤이어 나온 전략형 모델 ‘i10’ 역시 손쉽게 성공가도를 달렸다.

2007년 10월 출시된 i10은 현대차가 23개월간 총 1796억원을 투입해 탄생한 모델로, 출시 당시 인도 내수시장보다는 유럽, 증동, 중남미 등지 공략에 더 무게를 뒀다. 하지만 막상 시장에 내놓자 인도 내수시장에서 소비자들의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인도시장 소형차 최초로 조수석에 에어백을 적용한 것을 비롯해 상트로에 비해 더 날렵해진 외관과 넓어진 실내공간 등의 사양에 소비자들이 열광한 것이다.

덕분에 출시 1년 만인 2008년 i10은 인도 주요 언론으로부터 ‘올해의 차’에 선정됐다. 인도 경제일간지 <비즈니스 스탠더드>의 자동차 전문지를 비롯해 경제 전문 TV채널인 CNBC의 <오토카>, 자동차 전문지 <오버드라이브> 등의 언론에 잇따라 ‘최우수 차’로 뽑혔다. 

현대차 '인디아 드림' 어디까지 왔나
◆인도 언론이 지목한 '올해의 차' 'i10'  


현대차의 승승장구는 계속됐다. ‘인도공략의 첨병’이라는 상징성을 지닌 상트로와 i10이 좋은 스타트를 끊은 것을 발판으로 후속 출시모델인 EON과 i20, 베르나, 액센트 등도 잇따라 ‘히트 카’의 족적을 남겼다. 1998년 첸나이 제1공장(연산 30만대) 가동에 이어 2008년 2월 연간 30만 대의 소형차를 생산할 수 있는 제2공장까지 갖춰졌던 게 컸다.

인도진출 15년째를 맞은 2013년 현대차의 자동차시장 내 객관적인 지위는 ‘강력한’ 2위다. 인도자동차공업협회(SIAM)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1~7월 판매분을 기준으로 스즈키마루티(43.1%)에 이어 15.3%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2위로 순항 중이다.

그 뒤로 마힌드라(10.0%), 토요타(6.0%), 타타(5.8%), 혼다(4.3%) 등이 현대차를 뒤쫓고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인도의 국민기업인 타타보다 현대차는 무려 3배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고, 스즈키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는 처지지만 스즈키가 인도정부와의 합작으로 탄생한 기업인 점을 감안하면 현대차의 선전은 가히 두드러진다는 것이다. 
 
루피화 가치 하락과 수입부품 가격상승 등의 영향으로 최근 몇 년간 점유율이 떨어졌다고 해도 2008년(20.4%)과 2009년 (20.3%)만 하더라도 현대차의 점유율은 20%를 넘었다. 이 시기 토요타, GM, 포드 등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의 인도시장 점유율은 고작 1~3%대에 불과했었다. 
 
◆인도내 자동차 수출 1위 기업 '우뚝'

현대차 내부적으로도 인도시장의 현지 시장 점유율(15.3%)은 미국시장(4.9%), 중국시장(6.7%), 유럽시장(3.5%)에 비해 월등히 높다.

현대차의 인도진출이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또 다른 근거는 인도의 대표적인 수출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점. 현대차는 지난 2010년 2월 이미 인도에서 ‘수출 100만대 돌파’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첸나이 공장을 통해 생산한 자동차를 제3의 해외국가로 판매한 수출 대수가 누적 100만대를 넘어선 것이다.

2009년의 경우 현대차는 인도 내수시장에서 28만9846대, 수출로는 27만7대 등 총 55만 9853대(전년대비 14.4% 증가)를 판매해 인도법인 출범이래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당시 수출한 27만7대는 인도 전체 자동차 수출 대수의 66%를 차지하는 수치였다.

하성종 현대차 인도법인 마케팅 부장은 “인도시장의 점유율이 다른 해외지역에 비해 높은 것도 고무적이지만 우리는 인도에서 수출을 가장 많이 하는 자동차 기업”이라며 “1위 기업인 스즈키가 내수 중심의 기업인 것에 비하면 인도인들 사이에 현대차는 수출에 기여하는 기업이라는 인식이 커지고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 '인디아 드림' 어디까지 왔나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02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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