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사료시장서 8년 내 2위"

글로벌 비즈니스 현장을 가다 Ⅳ베트남편 - CJ그룹/ CJ베트남의 역사 'CJ비나아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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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사료시장서 8년 내 2위"

배합사료시장 가능성 무궁무진… 현지공장 7개로 확대 추진

"베트남은 사료시장 분야에서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나라입니다. 2020년까지 베트남 현지인들과 협력해 베트남 사료시장 내 2위를 달성할 계획입니다."

박용덕 CJ제일제당 CJ비나아그리(Vina Agri) 베트남법인장은 자신감이 넘쳤다. 앞으로 비나아그리를 어떻게 이끌어 가야 할지 정확한 로드맵을 갖고 있는 듯했다. CJ그룹도 그를 믿고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앞으로의 발전가능성이 높은 만큼 투자확대를 통해 기업과 지역발전 기대에 부응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비나아그리는 가축 및 어류의 배합사료를 생산·공급하는 회사다. 돼지나 닭, 오리, 물고기, 새우 등 가축과 어류 양식장에 필요한 사료를 만들어 베트남 주민들이 양질의 고기를 섭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베트남의 가축이나 어류 배합사료시장은 전세계 7위 규모다. 현재는 중국과 인도, 일본, 한국 등이 선두권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박 법인장은 앞으로 사료소비시장의 판도가 크게 바뀔 것으로 보고 있다.

박 법인장은 "사료시장을 보면 한국이 7조5000억원대, 베트남이 6조원대에 이르는데 조만간 베트남이 한국시장을 앞지를 것"이라며 "앞으로 고품질 육류 및 어류의 소비시장 강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베트남 사료시장이 긍정적으로 평가받는 이유는 풍부한 인구 때문이다. 현재 베트남의 인구는 9200만명이 넘는다. 2020년 이후에는 1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빠른 산업화 바람도 한몫 한다. 산업화 바람이 불면 우선 축산과 양돈시장이 빠르게 변한다. 값싼 돼지나 오리를 먹는 대신 질 좋은 육류를 소비하는 시대로 변한다는 얘기다.

우리나라도 70~80년대에는 고기 선택의 기준이 품질보다는 가격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자신의 체질에 맞는 부위를 섭취한다. 가격보다는 질을 우선으로 하는 소비문화로 발전한 것이다.

박 법인장은 "아직은 베트남이 고기를 선택할 때 질보다는 가격을 우선시하지만 점점 건강을 먼저 생각하는 음식문화로 바뀌게 될 것"이라며 "만약 이렇게 되면 배합 사료시장은 지금보다 더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베트남 사료시장서 8년 내 2위"


◆고급화 전략으로 동남아 리드

CJ비나아그리의 또 다른 장점은 배합사료의 고급화다. CJ비나아그리는 2001년 국제 배합사료시장 최초로 HCCP(식품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 인증을 획득했다. 식품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 인증 획득은 지금도 비나아그리가 유일하다.

이에 따라 베트남 내에서도 CJ비나아그리의 사료는 고급제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고품질 고가전략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매출시장도 매년 급성장하고 있다. 올해 기준으로 매출액이 2400억원을 훌쩍 넘겼다. 전년대비 매출 35%, 영업이익 5~6%가량 늘어나면서 CJ베트남 지역법인들 중 효자 계열사로 인정받고 있다.

배합사료 공장도 확대하기로 했다. 비나아그리 공장은 현재 호찌민 인근의 롱안, 하노이 인근의 흥옌, 매콩삼각주의 빈롱 등 총 3곳에 들어섰다. 내년 말까지 5개, 2020년까지 7개의 공장을 새로 더 설립할 예정이다. CJ그룹 효자계열사인 만큼 그룹 내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는 분위기다.

◆현지법인 안착 공헌 '큰형님'

박용덕 법인장은 CJ비나아그리 총 책임자다. 현재 박 법인장의 집무실은 호찌민 인근 롱안에 위치해 있다. 롱안은 베트남 남부를 중심으로 한 가출사료의 생산기지다. 호찌민을 기준으로 보면 자동차로 1시간30분가량 소요된다.

CJ비나아그리는 1996년 호찌민에 첫 사무소를 낸 후 1999년 롱안에 1700만달러를 투자해 지금의 공장을 세웠다. 2001년 준공된 이 공장은 3.5ha(약 1만6000평) 규모다. 최근에는 동남아R&D센터를 새로 준공해 고품질 사료 연구개발(R&D)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실 CJ비나아그리는 CJ베트남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CJ그룹 가운데 가장 먼저 베트남에 진출해 텃밭을 가꿨다. 그 중심에는 숨은 조력자 박용덕 법인장이 있다. 그는 당시 불모지나 다름없는 베트남에서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함께 고생하며 비나아그리를 키웠다. 그리고 후발주자인 CJ E&M과 메가스타, CJ푸드빌, CJ프레시웨이 등 CJ그룹의 7개 베트남 법인을 안착시키는 데 공헌했다. 그래서일까. CJ그룹 내부에서 박 법인장은 '큰 형님'으로 통한다.

 박용덕 CJ제일제당 CJ비나아그리 법인장이 사료원료를 손으로 들어 올리며 활짝 웃고 있다.
박용덕 CJ제일제당 CJ비나아그리 법인장이 사료원료를 손으로 들어 올리며 활짝 웃고 있다.


박 법인장은 "CJ비나아그리의 성공전략을 바탕으로 앞으로 더 많은 신흥국가에 사료공장을 만들 계획"이라며 "특히 내년에는 인도와 미얀마에도 비나아그리 사료공장을 만들어 고품질 제품을 제공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베트남 가축시장 발전에도 힘을 보탰다. 베트남은 대규모 농장이나 양식장 대신 소나 돼지 등 가축을 개인이 직접 뒤뜰에서 기르는 경우가 더 많다. 개인이 가축을 기르는 시장 규모가 전체 가축시장의 70%에 달할 정도다. 사료업계에서는 이를 '부업농'(backyard)이라고 표현한다.

문제는 개인이 기를 경우 가축이 제대로 성장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우선 동물의 성향과 건강상태 등을 알고 이에 맞는 음식을 줘야 하는데 베트남에서는 이를 개인이 알기가 쉽지 않다. 또 사료를 먹이는 가축보다 고기의 품질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 역시 단점으로 꼽힌다. 위험성도 있다. 자칫 주인이 가축에게 위험한 음식을 먹여 질병에 걸리거나 죽을 수도 있다. 따라서 박 법인장은 현지 농민들에게 가축사육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일에 주력한다.

그는 "주인이 소나 돼지에게 어떤 음식을 줘야 하고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알고 있어야 하는데, 아직 대부분의 베트남 농민들은 사전 정보 없이 가축을 키우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우리 직원들이 현지인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03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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