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돈의 나라' 살찌우는 CJ

글로벌 비즈니스 현장을 가다 Ⅳ베트남편 - CJ그룹/ CJ베트남, 창조경제의 중심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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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돈의 나라' 살찌우는 CJ

9개 법인 진출 '눈과 입'을 책임져… 한류 알리는 데도 한몫

'사돈의 나라'라고 불릴 정도로 우리나라와 가까운 베트남. 베트남은 1인당 국민총생산(GDP)이 1354억달러(2012년 기준)에 불과하지만 자원이 풍부하고 인구(9200만명·세계14위)가 많아 잠재력이 무한한 국가로 평가받는다.
 
넓은 국토와 외국문화를 받아들이는 것에 익숙한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베트남 면적은 33만㎢로 한반도의 1.5배, 남한의 3.3배에 달한다. 중국의 영향을 받아 유교문화가 강하지만 약 100년간 프랑스의 지배를 받아 서양문화에도 익숙하다.
 
베트남은 한국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국가다. 우리나라에서 수출을 많이 하는 나라로 미국에 이어 2위다. 한국에서 베트남에 진출하는 기업도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베트남에서 맹활약을 떨치고 있는 국내 기업은 3000개. 이중 빠질 수 없는 기업이 CJ그룹이다.
상생과 나눔 문화 실천을 통해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CJ는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1996년부터 지금까지 그들과 함께 손을 잡고 성장의 발판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베트남인의 눈과 입을 사로잡다

"베트남 시민들이 CJ는 몰라도 뚜레쥬르와 메가스타는 알아요. 한국문화와 베이커리를 통해 베트남 국민들의 눈과 입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장복상 CJ베트남지역법인본부장의 말이다. 베트남 호찌민시 중심가 1군에 위치한 똔득탕(Ton đuc Thang) 사이공 트레이드센터. 32층 건물로 호찌민의 대표적인 비즈니스건물이다. 우리나라의 강남 삼성무역센터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CJ베트남지역법인본부를 책임지는 장 본부장의 집무실도 이곳에 있다.

사무실 입구에 들어서면 안내데스크 뒤쪽에 CJ그룹 로고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베트남 현지에서 CJ그룹 로고를 본 느낌은 한국에 있을 때와는 사뭇 달랐다. 잠깐이지만 국내 기업들이 해외에서 승승장구한다는 생각에 뿌듯함이 밀려왔다.

장 본부장이 베트남에서 가장 역점을 두는 분야는 동반성장이다. 현지에서 기업의 이익만 추구하지 않고 베트남 정부와 지역경제, 나아가 베트남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 그런 의미에서 그는 베트남시장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잘 알고 있는 듯했다.

장 본부장은 "베트남정부가 현재 범국민적 지역사회 개발운동인 새마을운동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앞으로 성장가능성이 높은 국가인만큼 장기적인 시각으로 그들과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돈의 나라' 살찌우는 CJ


◆지리적 요건 적합…아시아 거점 도시

베트남은 CJ그룹에게 중국 다음으로 중요한 국가다. CJ그룹은 지난해 베트남을 중국에 이어 '제3의 CJ' 건설국가로 선포했다. 베트남이 싱가포르와 마닐라, 홍콩, 중국 등 동남아의 지리적 중심 역할을 맡고 있어서다.

현재 베트남에는 CJ E&M, CJ제일제당 비나아그리(Vina Agri·사료법인), CJ메가스타, CJ푸드빌, CJ프레쉬웨이, SJC(홈쇼핑), CJ대한통운 등 CJ그룹의 7개 계열사, 9개 법인이 진출해 있다.

이 중 CJ푸드빌의 뚜레쥬르와 메가스타, 홈쇼핑 등은 한류문화를 알리는 대표 베트남 법인계열사로 꼽힌다. 매출도 매년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3억8000만달러에서 올해는 5억달러로 늘었다.

특히 내년에는 시장점유율을 확고히 하기 위한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가 식품과 바이오, 엔터테인먼트, 홈쇼핑 등 4대 사업군이다.

장복상 본부장은 "베트남은 한국과의 문화적 DNA가 유사하고 한국문화나 서비스에 대해 매우 우호적"이라며 "소비시장의 잠재력도 높기 때문에 차별화된 서비스와 상품으로 베트남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고기 잡는 법 알려주고 되사주는 기업"
- [Interview]장복상 베트남지역법인본부장

지난 9월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한국-베트남 상공회의소 주관 민관경제협력 간담회에서는 이례적으로 CJ그룹에 대한 극찬이 쏟아졌다. 까오드 팟 베트남 농업농촌개발부 장관이 "CJ그룹의 베트남 진출사례가 모법답안"이라고 언급한 것. 그는 이어 "CJ가 현재 베트남 지역에서 정부와 공동으로 농산개발을 진행하고 있는데 아주 잘 되고 있다. 향후에도 이런 형태의 파트너십이 진행돼야 한다"고 CJ그룹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베트남 정부의 이러한 이례적인 극찬 뒤에는 장복상 베트남지역법인본부장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베트남 진출 성공전략을 들어봤다.
 

- 까오드 팟 장관의 극찬이 화제다. 그동안 베트남에서 어떤 전략을 펼쳤나.

▶우리는 단순히 이익에만 치중하지 않는다. 미래 성장가능성을 보고 당장의 수익보다는 투자에 집중했다. 중요한 것은 한국과 베트남이 앞으로도 우호적인 관계로 동반성장을 해나가야 한다는 점이다.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다.

- 사회적 책임은 어떤 것을 말하나.

▶대표적인 것이 태권도 육성이다. 2019년까지 베트남 태권도 교육을 후원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베트남에서 태권도선수가 메달을 딴 적이 한번도 없다. 태권도를 육성하면서 한국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만약 2016년 브라질올림픽에서 한국과 베트남 선수가 대결하면 우리는 둘 다 응원할 것 같다.(웃음) 또 제빵훈련원 건립을 통해 매년 100명의 제빵기술자를 배출하고 있다. 제빵훈련원을 수료한 사람들은 CJ그룹 취업은 물론 다양한 창업지원도 받을 수 있다.

- 베트남에서 창조경제 실천은 어떻게 하고 있나.

▶베트남은 농수산 등 1차 산업이 발달한 나라다. 일부지역의 농민들에게 무료로 씨앗을 나눠주고 우리나라의 선진적인 고추재배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베트남 농민들이 수확한 고추는 모두 우리가 다시 구매한다. 농민들은 안정적 수입을, 우리는 저렴한 가격에 농산물을 구매해 한국에 역수출하는 방식이다. 이런 것이 진정한 창조경제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베트남시장은 지금보다 급속히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정부에서는 과거 우리나라가 했던 새마을운동을 벌이자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금은 수익보다는 그들과 함께 상생하는 기업이미지를 극대화하는 전략이 필요한 것 같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03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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