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다음날 딸 데리고 와요"

글로벌 비즈니스 현장을 가다 Ⅲ중국편 - SK네트웍스 / 왕씬난 메이롱쩐 백화점 오즈세컨 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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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씬난 상하이 메이롱쩐 백화점 오즈세컨 점장
왕씬난 상하이 메이롱쩐 백화점 오즈세컨 점장
30~40대 고객이 많다고 해서 10~20대 고객이 전혀 없는 건 아니에요. 메이롱쩐 오즈세컨에선 엄마가 딸에게 선물하는 경우가 흔하니까요. 어떤 고객은 딸을 위해 매 시즌마다 찾아와 800만원 어치씩 사가고 있걸요.”

왕씬난 상하이(上海) 메이롱쩐(梅龍鎭) 백화점 오즈세컨 점장(31)의 서비스 감각이 발휘되는 순간이다. 지난 2007년 패션계에 입문해 이듬해 상하이 신톈디(新天地) 오즈세컨 부점장을 거치며 키워온 그의 감각은 모녀(母女) 단골손님을 이끌어 내고 있다. 딸을 아끼는 어머니의 마음을 녹여서일까. 아니면 고급스런 디자인에 매료된 딸의 애착 때문일까. 그는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디자인이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라며 오즈세컨 브랜드를 치켜세웠다.

“어릴 적부터 패션에 관심이 많았어요. 오즈세컨이 중국에 들어왔을 때부터 좋아하고 있던 터라 고객에게 제 생각을 얘기하고 추천하는 건데 다들 너무 좋아해주시더라고요.”

왕씬난 점장은 고객들에게 오즈세컨 상품을 추천하는 서비스가 몸에 배어 있다. 딸의 옷을 사러 온 고객이 있다면 점원들까지 나서 피팅모델로 변신한다. 피팅룸을 들락거리는 점원의 모습은 분주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고객의 미소는 전보다 밝다. 매장 밖에서 피팅모델이 된 점원을 본다면 마치 진짜 딸로 착각할 정도다. 왕씬난 점장이 생각해낸 이 서비스는 대부분의 고객을 단골손님으로 바꿔 놨다.

“메이롱쩐 오즈세컨 점장이 되면서 이것저것 많이 알아봤어요. 이 지역의 장점은 사람들의 왕래가 많다는 점이에요. 다만 오즈세컨 상품은 가격 면에서 10~20대 고객에게 부담이 될 수 있는 게 걸림돌이었어요.”

그는 메이롱쩐백화점이 있는 상하이 난징루(南京路) 주변에 서민들이 많이 살고 있다는 점을 이용했다. 첫 타깃은 소비력이 강한 30~40대였다. 고급스럽고 여성스러운 디자인에 국제적인 트렌드까지 놓치지 않는 오즈세컨은 고객의 니즈를 충분히 채웠다. 여기에 고객의 딸까지 단골손님으로 만드는 그의 공략이 적중하면서 타깃은 10~20대 고객으로 확대됐다.

“아무래도 서민들이 주로 찾다 보니 할인 정보를 알려드리는 게 좋을 것 같았어요. 이런 전화에 당황해하시는 분들도 더러 계시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먼저 문의해오는 고객이 생기더라고요.”

중국 춘추절이나 백화점 정기 할인 행사가 있을 때면 그는 손에서 전화기를 놓지 않는다. 더 많은 고객에게 할인 정보를 알려주기 위해 목소리가 갈라져도 전화를 돌린다. 할인 정보와 함께 신상품 및 코디도 챙긴다. 늘 하던 대로 상품 사진들을 메일에 첨부해 보내는 서비스도 잊지 않는다. 오즈세컨 점장이 된 이후부터 꾸준히 업데이트해 놓은 고객 목록은 그의 서비스를 거치면서 매장 매출과 직결된다.

“오즈세컨은 메이롱쩐백화점 내 여성복 브랜드 가운데 매출 상위 2~3위를 항상 유지하고 있어요.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우수 판매 매장’에 선정됐는데, 올해에도 어렵지 않을 것 같네요.”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03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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