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은 시력 교정 도구에서 패션 아이템으로 진화한 지 오래다. 이 작은 패션 아이템은 착용과 동시에 불러오는 변화가 의외로 커서 스타일링에 포인트를 주기에 더없이 훌륭한 아이템이다. 안경테의 모양, 소재, 컬러, 무늬 등에 따라서 얼굴형이 달라 보일 뿐만 아니라 첫인상에서부터 전체적인 스타일링 분위기까지 좌우하기 때문이다. 이는 안경으로 '성형'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숨기고 싶은 부분은 숨기고, 다르게 보이고 싶을 때는 드라마틱한 변화를 만들어주는 똑똑한 아이템 ‘안경’. 트렌드만 좇아 사지 말고 이제는 옷을 고르듯 신중히 선택해야할 때다. 자신의 얼굴형과 피부 톤을 고려한 맞춤형 ‘안경테’를 골라보자.

▶ ‘얼굴형’에 따라 다른 ‘안경테’ 선택법

체형의 약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부각시키는 옷을 고르듯, 얼굴에 착용하는 안경을 고를 때도 자신의 얼굴형을 잘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둥근 얼굴형’은 각진 테를, ‘각진 얼굴형’은 각도가 완만한 테를 고르는 것이 얼굴형의 단점을 보완하고 부드러운 인상을 만들어 준다.

‘긴 얼굴형’에는 납작한 라운드형보다는 원형이나 사각형 프레임을 선택하면 긴 얼굴을 분할, 단절돼 보이게 해 부드럽고 지적인 느낌을 줄 수 있다. 

마찬가지로 각진 얼굴형의 ‘역삼각형 얼굴형’은 각이 완만한 둥근 형의 테를, ‘사각형 얼굴형’은 원형이나 타원형을 선택하면 얼굴의 각이 완만해져 보인다. 

또 렌즈 양끝이 올라간 형태의 일명 ‘캣츠아이’ 안경테는 시선을 분산시켜 얼굴형을 커버하는 데 탁월하다. 

단, 끝이 올라가 있으면서도 둥글게 마무리된 안경테는 각진 얼굴을 더욱 부각시킬 수 있으니 피하자.

▶ ‘피부 톤’에 맞는 ‘안경 컬러’ 선택법

자신의 피부 톤을 정확히 파악한 다음, 얼굴에 생기를 불어 넣어줄 ‘안경 컬러’를 선택하자. 피부 톤은 크게 얼굴의 혈기와 피부색을 기준으로 ‘웜 톤(Warm Tone)’과 ‘쿨 톤(Cool Tone)’으로 나눌 수 있다. 

웜 톤은 핑크빛과 붉은빛이 도는 따뜻한 느낌의 톤이고, 쿨 톤은 푸른빛이나 베이지빛이 도는 차가운 느낌의 톤이다. 웜 톤 계열의 얼굴은 부드럽고 상쾌한 색조의 컬러를 선택해야 한다. 

안경테가 뚜렷하고 선명한 컬러일수록 피부색을 보다 더 맑고 깨끗하게 표현하는 데 효과적이다. 홍조를 띠는 얼굴이라면 블랙, 그레이, 네이비 등의 컬러를 선택하면 된다. 

아이보리에 가까운 쿨 톤 계열의 얼굴은 파스텔 톤의 밝고 가벼운 색조의 컬러로 얼굴에 혈

색을 더할 수 있으며 어두운 낯빛도 화사하게 만들어준다. 

베이지의 흰빛의 얼굴이라면 카키, 와인, 퍼플, 골드 등의 깊이 있는 컬러를 선택해 얼굴빛에 활력을 줄 수 있다.

자신에게 맞는 안경테와 컬러를 선택했다면 어느 옷에 어떤 안경으로 포인트를 줄 것인가 고민할 차례다. 오피스룩에는 ‘투톤 컬러’와 ‘캣츠아이’로 스마트하고 도도한 매력을 더욱 어필할 수 있으며, 레드, 버건디 컬러의 F/W 스타일링에는 ‘레오파드’와 ‘골드’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