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맨은 무엇이 다를까?

이주의 책/ <밖에서 아는 삼성 안에서 배운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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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째 각종 취업사이트에서 입사선호도 1위를 고수하고 있는 기업은 삼성이다. 최근 삼성그룹 하반기 대졸 공채에는 무려 10만 명 이상이 지원하면서 1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엄청난 입사경쟁률 때문에, 삼성그룹 직무적성검사인 SSAT는 이제 ‘삼성고시’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그 어렵다는 삼성고시를 넘어 면접을 통과해 최종 입사에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도대체 삼성이 선호하는 인재란 어떤 인재일까?

삼성맨은 무엇이 다를까?
현직 삼성맨이 자기 회사에 대해 쓴 책이 나왔다. <밖에서 아는 삼성 안에서 배운 삼성>이라는 제목으로, 삼성전자 카메라 사업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6년 차 대리가 용기를 내어 삼성에 대한 책을 펴낸 것이다. 지금 회사에 몸담고 있으면서, 그것도 비교적 직급이 낮은 젊은 직원이 자기 직장에 대해 스스럼없이 이야기한다는 건 분명 쉬운 일은 아니다. 게다가 그 직장이 바로 삼성이기에 더더욱 그렇다.

저자는 자신이 그리 특출난 인재는 아니었다고 고백한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삼성에 입사할 수 있었던 이유는 삼성은 그저 머리 좋고 똑똑한 이들을 뽑고자 시험을 보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SSAT에서는 기초적인 IQ와 공간지각능력, 경제 상식이나 전공 분야 등 다방면에 걸친 평가 항목이 있다. 마지막으로 인성과 적성을 보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여기서 탈락한다고 한다. 바로 회사의 가치관과 맞지 않는 사람을 걸러내기 때문이다. 면접 역시 마찬가지다. 아직 대학생인 지원자들에게 전문적인 답변을 기대하는 면접관은 거의 없다. 지원자가 어떤 사람인지 회사에 잘 맞을지를 먼저 본 뒤 실력을 살피는 것이다.

그렇다면 저자는 어떻게 삼성에 입사하게 됐을까. 포병 장교로 근무하면서 자주포 제조사인 삼성테크윈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디지털 카메라를 만드는 회사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한다. 이를 계기로 삼성테크윈에 취업하기로 마음먹고, 수시로 관련 정보를 수집하거나 전자상가에 가서 판매직원에게 직접 카메라에 대해 배우기도 했다. 이러한 열정과 준비 덕분에 삼성그룹 공채에 지원해서 삼성테크윈에 입사했고, 이후 카메라 사업이 승승장구하면서 카메라 사업부 전체가 삼성전자에 흡수되면서 현재는 삼성전자에서 카메라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삼성맨이 되고 나서 저자가 직접 겪은 삼성의 속 모습은 어땠을까. 신입사원으로서 조직에 적응하고 배워야 할 것들은 대동소이했지만, 삼성에서 특히 적응해야 하는 것은 바로 ‘속도경영’이었다. ‘속도경영’이라는 단어는 삼성 임직원의 뇌리와 행동방식에 고스란히 담겨 있는 일종의 철학이라고 한다. 방대한 양의 자료준비와 사전조사, 꼼꼼한 의사결정의 과정 속에서도 극도의 스피드를 추구한다고 한다. 저자 또한 빠른 업무 스타일을 몸에 익히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다고 한다. 복잡한 엑셀 자료는 미리 포맷을 작성해서 버튼 하나만 누르면 복잡한 작업이 순식간에 처리되도록 해놓았고, 파워포인트 역시 자주 사용하는 포맷은 종류별로 작성해서 남들보다 더 빨리 많은 양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준비해놓았던 것이다.

삼성 직원들은 그 어떤 기업보다 많은 업무량을 수행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직원들이 좀 더 수월하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개발시키고 시스템을 구축하고 제도를 개선하는 등 최대한 지원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 덕분에 삼성맨은 그 역량을 인정받아 타 조직의 중요한 직책에 스카우트 되고 있고, 삼성의 시스템 및 조직문화는 많은 기업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는 것 아닐까.

조승표 지음 | 북스앤드 펴냄 | 1만3000원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07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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