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부는 겨울, 호빵 대신 주식으로 따뜻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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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실상부한 겨울로 접어든 가운데 여의도 증권시장은 ‘칼바람’만 불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12월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 바로 ‘계절효과’(캘린더 효과) 때문이다. 특정시기에 주가가 강세를 보인다는 계절효과는 증권시장에서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1월의 주가가 다른 때보다 높은 ‘1월 효과’,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주가가 급등하는 ‘서머랠리’,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산타 랠리’ 등이 바로 그것이다.

산타랠리는 연말에 소비 증가세가 나타나면서 연말장 종료 5일 전부터 이듬해 2일까지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현상을 일컫는다.

시장뿐만 아니라 개별종목에도 계절효과는 존재한다. 이들의 공통된 특징은 겨울이 ‘성수기’라 매출 신장이 일어난다는 점이다. 

찬바람 부는 겨울, 호빵 대신 주식으로 따뜻하게?
사진제공=삼립식품

◆ 계절 효과, 주목해야 하는 이유

최근 들어 계절효과가 주목받는 이유는 국내 증권시장의 상승 모멘텀이 전무하기 때문이다. 4분기 기업실적이 발표되려면 내년 1분기까지 기다려야 하고, 정책 모멘텀도 약화되고 있다.

3중전회(중국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를 마무리한 중국은 내년 전국인민대표회의까지 큰 이벤트가 없고, 미국도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교체되는 시기다.

박승영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특별한 모멘텀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금융위기 이후 정착된 12월의 계절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금융위기를 전후로 코스피의 월별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금융위기 이전에는 12월의 평균수익률이 0.9%로 전체 평균인 0.4%를 0.5%포인트 웃돌았다. 그러나 2009년 이후 12월 평균수익률은 4.5%로 높아졌고 전체 평균인 1.2%보다 3.3%포인트 높아진 상황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계절성은 12월에 외국인 투자가들이 배당을 겨냥해 국내 주식을 순매수하기 때문”이라면서 “지난 2009년 이후 한국의 배당수익률이 리보(국제금융거래 기준이 되는 런던은행간 금리)보다 높아지면서 외국인 투자가들이 12월에 순매수를 늘렸다”고 설명했다.

◆ 겨울철 수혜주를 찾아라

대다수의 투자자들은 시장보다 개별종목에 투자한다. 결국 겨울이 되면 수혜를 입는 종목들을 찾아야 한다는 의미다.

대체로 날씨가 추울수록 매출이 오르는 겨울 수혜주는 난방 관련주부터 내복·패딩점퍼를 판매하는 의류주, 음식료주, 홈쇼핑주 등이 꼽힌다. 11월 중순부터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면서 최근 이러한 종목들이 주목받고 있다.
증권정보업체인 와이즈에프앤에 따르면 의류관련 종목 중에서는 BYC, 신일산업, 경동나비엔, 한섬, 파세코, 위닉스, 베이직하우스, 진도, LG패션, 쌍방울, 한세실업, 영원무역 등이 겨울 수혜주로 꼽힌다.

유통관련주로는 신세계, 롯데쇼핑, 현대홈쇼핑, 현대백화점, 롯데하이마트 등이 있으며, 식품 관련해서는 삼양식품, 농심, 삼립식품, 오뚜기, CJ씨푸드가 있다. 이외에도 난방관련주인 한국쉘석유, 예스코, 한국전력, 지역난방공사, LS산전, 삼진 등이 대표적인 겨울 수혜주다.

이들은 4분기가 실적의 성수기이며, 이에 따라 주가도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짙다.
 
찬바람 부는 겨울, 호빵 대신 주식으로 따뜻하게?
일러스트레이터=임종철

◆ 본격화된 쇼핑시즌에 주목해야

증권가에서는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미국의 마지막 목요일인 추수감사절 다음날. 올해는 11월29일)를 시작으로 크리스마스까지 이어지는 미국의 쇼핑 시즌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러나 현재 미국의 쇼핑시즌을 앞두고 발표된 소비관련 지표들과 주요기관들의 전망치를 살펴보면 우려와 기대가 다소 엇갈린다. 지난 11월8일 발표된 미국의 11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72포인트)는 전월(73.2포인트)대비는 물론이고 시장의 예상치인 74.5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미소매연맹(NRF)은 올해 연말 쇼핑시즌의 매출(3.9%)이 최근 10년 동안의 평균인 3.3%를 웃도는 신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주식시장 측면에서 볼때는 미국의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각각 1만6000선과 1800선을 넘어서며 사상최고치 경신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미국의 대표적인 소비관련 업체인 월마트와 아마존, 페덱스 등의 주가가 사상 최고치로 올라서는 등 연말 장세와 소비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연말의 쇼핑시즌 관련주는 내구소비재, 특히 IT와 자동차·유통·의류·가구·화장품·광고 등이 꼽힌다.
 
◆ 12월, 리스크는 없을까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국 추수감사절부터 크리스마스 때까지 우리나라는 11년 연속으로 코스피가 단 한차례 예외도 없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관점에서 올해 12월도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박 애널리스트는 “단적으로 오는 12월 17~18일 미국 FOMC회의에 따라 투자심리가 흔들릴 개연성은 있다”고 밝혔다. 지난주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옐런 의장 지명자에 대한 인준안이 통과됨으로써 연준정책의 연속성이 유지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기 때문에 양적완화가 언제 종료될지 아직 짚어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그는 “당분간 글로벌 소비확대와 맞물린 종목군(IT·자동차·중국 소비관련주)과 일부 낙폭과다주 중심의 반등시도가 좀 더 이어질 수 있음을 염두에 둔 매매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08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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