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질'의 시간제 일자리? 현실은 '저질'

시간제 일자리가 온다/ 콜센터직원 B씨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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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질'의 시간제 일자리? 현실은 '저질'
시간제 일자리가 고용주와 피고용인의 '갑을' 관계 속에서 제대로 정착하기 어려운 면도 있다. 정부 주도의 시간제일자리에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기존의 시간제일자리처럼 결국 '저질' 근무환경에 내몰릴 수도 있다는 것.

지난 11월18일 한국여성민우회가 주최한 '보육의 오늘을 말하다, 내일을 그리다'에서는 여성의 일과 양육을 주제로 한 토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시간제일자리에 대한 담론도 오갔다.

일과 육아를 양립하려는 엄마들에게 시간제일자리는 더없이 좋은 기회로 여겨졌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초과근무와 실적압박에 내몰리는 등 결국 기존 일자리와 다를 바가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시간제근무자에 대한 처우나 복지 역시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었다.

이날 토론회에서 한 사례자는 시간제일자리도 실적압박에 못이겨 퇴사하게 된다고 토로했다.

해운회사에 근무하던 A씨는 임신과 출산으로 다니던 회사를 그만뒀다. 육아에만 전념하려 했으나 가계상황이 좋지 않자 결국 오전부터 3시까지만 일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를 알아봤다. 백방으로 알아본 끝에 콜센터 안내원이 시간제 업무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업무적 스트레스가 하나도 없고, 영업직이 아니니까 힘들어하지 않아도 된다고 해서 교육을 받고 시작했는데 알고 보니까 영업이었어요. '한 서비스당 얼마' 이런 식으로 얘기하더라구요."

즉 4시간 일하기로 한 업무도 건수를 올리지 못하면 6시까지 일을 더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6시까지 일할 경우 아이를 어린이집에서 데려와야 할 시간을 훌쩍 넘기게 돼 결국 A씨는 자괴감을 느끼면서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한국여성민우회 관계자는 "시간제일자리는 명시된 시간보다 장시간이거나 불안정한 임금체계 등 노동조건이 더 열악하기 때문에 시간제일자리로 전환하면서 일과 양육을 양립하려고 했던 의도가 달성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07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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