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장단 인사, 계열사에 '전자 성공 DNA' 심는다

16명 중 절반가량이 전자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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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자리 잡은 삼성전자의 DNA를 계열사로 확산시켰다.

 

2일 삼성그룹은 승진자 8명을 포함해 총 16명의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그중 절반가량이 삼성전자 출신이다.

 

삼성전자 사장단의 비전자계열사 전방위적 투입은 성공 경험을 전파하기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함께 삼성그룹의 사업 재편과 신성장동력 확보 등 혁신을 선도할 인물을 중용하는 특징도 보인다.

삼성 사장단 인사, 계열사에 '전자 성공 DNA' 심는다

▲왼쪽부터 최치훈 사장, 전동수 사장, 윤주화 사장, 김봉영 사장, 조남성 사장


◆삼성전자 성공경험, 계열사 곳곳에 투입

 

우선 최치훈 사장은 삼성물산 대표이사 사장 겸 건설부문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그는 지난 2007년 삼성전자 프린팅사업부 사장으로 근무한 바 있다. 그동안 경영상황이 악화된 계열사(삼성카드)에 투입돼 조직 정상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에도 건설경기 불황으로 고전 중인 삼성물산으로 옮겨가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해 글로벌 초일류 건설회사로 도약시킬 계획이다.

전동수 사장은 삼성SDS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그는 삼성전자 디지털AV사업부장, 메모리사업부장 등 완제품과 부품사업을 두루 경험했다. 차세대 선두주자로 꼽히는 전 사장은 향후 삼성전자의 혁신 DNA를 과감히 접목해 글로벌 토털 IT서비스기업으로의 성장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윤주화 사장은 패션사업의 에버랜드 통합 이관에 따라 삼성에버랜드 대표이사 겸 패션부문장을 맡게 된다.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을 거쳤으며 올해부터는 제일모직 패션사업총괄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그는 이번에 패션사업의 조기 안정화라는 특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봉영 사장은 삼성에버랜드 대표이사 겸 리조트·건설부문장을 맡아 지금까지 추진해 온 사업 기조하에 두 사업의 조기 일류화 실현에 매진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삼성전자 감사팀장, 삼성SDS 경영지원실장을 거쳐 지난해부터 삼성에버랜드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조남성 삼성전자 부사장은 제일모직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하며 자리를 옮긴다.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LED, LCD사업을 맡아왔던 조 부사장은 전자부품사업에서 쌓은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제일모직을 초일류 부품소재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투입됐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과거에는 삼성전자에서 비전자계열사로 이동하면 좌천된 것으로 평가했다”면서 “하지만 이번에는 전자 출신이 비전자 계열사를 맡는 것을 승진하는 것으로 여기는 분위기가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 사장단 인사, 계열사에 '전자 성공 DNA' 심는다
▲왼쪽부터 김창수 사장, 안민수 사장, 원기찬 사장


◆보험사 수장 물갈이…혁신적 인재 투입

삼성그룹 금융계열사 중에서는 3개사의 최고경영자(CEO)가 교체됐다.

 

우선 그동안 삼성 금융계열사 맏형인 삼성생명을 이끌어 온 박근희 부회장은 사회공헌위원회로 자리를 옮겼다.

대신 삼성화재를 이끌던 김창수 사장은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됐다. 김 사장은 지난 1982년 삼성물산에 입사한 후 에스원 특수사업기획실장, 삼성물산 기계플랜트본부장, 기계플랜트본부장 등을 지냈다. 삼성화재 대표이사를 거쳐 삼성생명 수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삼성그룹 내 금융계열사 ‘맏형’을 이끌게 됐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김창수 사장을 내정하면서 수익성 제고를 지속 추진하고 은퇴시장, 해외 등 성장시장 공략을 가속화해 국내 1위를 넘어 초일류 보험사의 반열에 오르는 데 매진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수 사장이 떠난 삼성화재는 안민수 삼성생명 부사장이 맡게 됐다. 안 내정자는 지난 1982년 삼성그룹에 입사해 삼성생명 뉴욕투자법인장, 투자사업부장을 지냈다. 또한 자산포트폴리오(PF) 운용팀장, 자산운용본부장, 자산운용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안 내정자는 지난 2010년부터 삼성 금융사장단협의회 사무국장을 맡아 금융사의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수립과 시행을 원활하게 지원해 왔다”며 “앞으로 초우량 손해보험사로의 성장기반 구축에 매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카드의 새 사령탑에는 원기찬 삼성전자 부사장이 내정됐다. 원 내정자에게는 이른바 ‘인사통’이라는 별칭이 따라 붙는다.

그는 지난 1984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인사팀 과장을 거쳤다. 이후 북미총괄 인사팀장을 지냈으며 인사팀 인사기획그룹장, 디지털미지어총괄 인사팀장, 경영지원실 인사팀장을 역임했다.

삼성그룹은 원 부사장을 삼성카드의 새로운 사장으로 내정하면서 카드사업분야 1위 탈환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 내정자는 특히 30여년간 인사업무에 매진하면서 삼성전자의 글로벌 핵심인력 확보와 국내외 인력의 체계적 양성, 자율출근제, 워크스마트 구축에 공을 세웠다. 지금까지 삼성그룹은 생명과 화재 등 보험부분에서는 1위를 고수했지만 카드업계에서는 2인자에 머물러 있다.


삼성 사장단 인사, 계열사에 '전자 성공 DNA' 심는다
▲왼쪽부터 이재용 사장, 이부진 사장, 이서현 사장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기초작업 완료

삼성그룹은 이번 인사를 통해 안정적인 경영권 승계를 위한 기초작업을 완료했다.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은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경영기획담당 사장으로 내정되면서 삼성 일가 3남매 모두 사장 이상의 직급을 얻은 것.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사장에서 승진했으며 이부진 사장은 지난 2010년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올라선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삼성 인사를 통해 이재용 부회장은 추후 전자계열, 이부진 사장은 호텔신라와 건설계열, 이서현 사장은 패션과 광고계열을 차지할 것이라는 게 좀 더 확실시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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