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속도 내는 둔촌주공, 연말 투자열기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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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아파트는 일반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투자목적의 수요자가 많다. 정부의 부동산대책이나 대·내외 경기변수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이유도 이런 맥락 때문이다.

최근 12·3 부동산 후속조치에 이어 취득세 영구인하 법안이 국회를 통과했지만 이미 식어버린 시장의 구매의욕을 되살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수요자들은 연말이 다가오면서 투자처 선택의 귀로에서 딜레마에 빠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혼란스런 시장상황에서도 업계의 기대심리를 유지하는 투자처가 있다면 그 투자가치는 더욱 빛을 발할 터. 고점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해 저평가된 지역으로 꼽히는 둔촌주공아파트가 바로 그런 아파트 중 하나다.

◇급물살 타는 둔촌주공 재건축사업

둔촌주공은 강남 재건축단지 중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떨어지는 곳이었지만, 지난 10월 강동구 건축 및 교통심의를 통과하면서 재건축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서울시가 지난 5월 2종일반주거지역 중 일부를 3종일반주거지역으로 종상향하면서 사업성도 개선됐다.

둔촌동 D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 속도를 올리고 있는 재건축사업 진행으로 인한 개발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이라며 "아직 투자처를 정하지 못했거나 투자시기를 정하지 못한 이들에게 올해 마지막 찬스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둔촌주공은 지난 1980년 12월 입주했으며 최고 10층, 37개동, 2180가구로 구성됐다. 지하철 5호선 둔촌동역을 걸어서 10분 내 이용할 수 있다. 주변 학교시설은 둔촌·위례초교, 동북·보성·오륜중학교, 동북·보성·창덕여고 등이 있다. 지하철 9호선 연장구간이 오는 2016년 개통되면 강남권 진입이 한층 수월해지는 장점도 있다.

예정대로 오는 2018년 둔촌주공이 단일 재건축단지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1만1100가구의 초대형 아파트촌으로 탈바꿈할 경우, 강남권 아파트 지도의 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에 분양되는 가구수는 5176가구다.

서울시가 밝힌 개발 콘셉트에 따르면 최고 35층으로 결정된 층수는 그대로 유지하되 단지 경계부는 다소 조정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강변과 맞닿은 단지는 아니지만 1만여가구가 넘는 대규모 단지인 만큼 주변부 주거지와의 조화를 감안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단지 중앙에는 통경축을 배치, 동측부 개발제한구역까지 생태공간을 연출한다. 현재 조합이 마련한 조성안에는 사업부지의 15%에 해당하는 공원 등 기반시설과 여성문화회관을 포함한 사회복지시설 및 북측 학교와 인접 공원을 스쿨파크로 바꾸는 방안 등이 담겨 있다.

둔촌주공 조합 측은 연내 서울시 심의를 통과하고 내년 상반기 중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한 뒤 하반기 조합원 분양신청을 받아 내년 말쯤 관리처분인가를 접수할 방침이다. 오는 2015년 하반기 공사를 시작해 오는 2018년 입주하는 것이 목표다.

재건축 속도 내는 둔촌주공, 연말 투자열기 '후끈'
▲둔촌주공 재건축 조감도

◇소폭 오른 둔촌주공 매매가격

업계에 따르면 둔촌주공 재건축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급매물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을 뿐 아니라 매도자들도 매물을 속속 거둬들이고 있다. 구매층은 주로 생애최초 구입자보다는 1주택자와 자금여력이 좋은 다주택자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둔촌주공1단지 평균매매가격은 82㎡의 경우 7월 7억1400만원에서 12월 7억3900만원으로 소폭 오른 상태다. 재건축사업이 순항할 경우 향후 프리미엄과 2억원 정도의 시세차익이 가능하다는 게 주변 중개업소의 평가다.

둔촌동 H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급매물이 계속해서 나오면서 동시에 매수문의도 늘고 있다"며 "올해 안으로 매입해야 5년 양도세 면제혜택을 받기 때문에 연말 매수세가 강세를 띠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둔촌주공 재건축사업이 본격화되면서 강남권 재건축시장 전체에도 둔촌발(發) 훈풍이 부는 분위기다. 잠실주공5단지를 비롯해 개포주공, 은마 등 다른 강남 재건축 아파트들도 줄줄이 재건축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어서다.

5단지로 구성된 개포주공의 경우 건축심의를 통과한 3단지가 이르면 내년 말 이주할 예정이며, 지난 11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4단지를 비롯한 나머지 단지들도 긍정적인 진행상태를 보이고 있다. 잠실주공5단지와 은마 역시 최근 추진위원회 재정비 등을 통해서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한 부동산정보업체 관계자는 "강남 재건축 단지들이 그동안 가격이 많이 빠져 추가비용 부담이 낮아지고 사업에 속도가 붙어 시세가 조금씩 오르고 있다"며 "하지만 입주까지 길게는 5년 이상 걸리기 때문에 과도한 대출을 통한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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