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에 웃고 '경기'에 운다…'반·디·차' 강세 예상

2014 경제전망/ 울고 웃을 업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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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 2013년 IT. 주식시장의 상승을 이끌었거나 변동성 장세에도 강한 상승세를 보인 업종들이다. 2014년에는 어떤 업종이 포스트 차화정과 IT가 될까.

하나금융경영연구소와 산업연구원, 부국증권, 신영증권, 신한금융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IBK투자증권이 내놓은 2014년 산업전망에 따르면 올해 업종 기상도는 지난해와 크게 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다시 말해 지난해 좋았던 업종은 꾸준히 좋고, 부진했던 업종은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란 평가다.

다만 지난해와 다른 점이 있다면 산업 투자전략에 핵심 키워드가 있다는 것이다. 바로 '경기'다. 미국의 경기회복을 신호탄으로 유럽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의 경기가 살아나고 있는 만큼 수출에 주력하는 경기민감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국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역시 경기민감업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유 중 하나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올해 한국경제가 살아나 3%를 넘어선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 저 멀리 울산석유화학 단지 공장 굴뚝에서는 연기가 쉼 없이 뿜어져 나오고 있다.(사진=뉴스1 노화정 기자)
▲ 저 멀리 울산석유화학 단지 공장 굴뚝에서는 연기가 쉼 없이 뿜어져 나오고 있다.(사진=뉴스1 노화정 기자)

이경수 신한금융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014년 투자전략의 축은 '경기'에 있다"며 "경기민감주 위주의 매수 전략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경덕 부국증권 책임연구원 또한 "주요 매수주체인 외국인이 선호하는 업종을 살펴보면 IT, 자동차, 반도체, 조선, 철강, 화학 등으로 주로 경기민감주를 사들이고 있다"며 "이는 선진국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올해 국내 주식시장은 경기민감주 중심의 상승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민감주와 더불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업종은 의료기기, 통신, 바이오, 게임 등이다. 이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은 전망이 밝지 않다.

이주완 하나금융경제연구소 산업경제팀장은 "올해 산업 전체로는 지난해보다 양호한 지표를 나타내겠지만 업종별로 온도차가 크고 같은 업종이어도 기업들의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지난해 유난히 힘든 한해를 보낸 건설, 해운, 철강업종의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디스플레이 '맑음', 휴대폰 '흐림'
신한금융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매출액 대비 선진국 수출비중을 감안해 어떤 경기민감주에 주목해야 하는지 분석했다. 유럽의 경우 조선이 20%로 가장 높고 플랜트 12%,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11% 순이다. 중국은 디스플레이가 58%이며 반도체 31%, 소재 22%, 석유 12%, 휴대폰 14%다. 경기가 가장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미국의 경우 휴대폰이 22%,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이 13%다.

이를 기반으로 볼 때 경기민감주 중에서도 디스플레이, 반도체, 자동차, 소재 등의 강세를 기대해볼 수 있다. 부국증권 역시 반도체, 자동차 위주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서 눈에 띄는 건 반도체다. 지난해 반도체는 가격 상승으로 수출이 크게 늘어 국내 수출 품목 1위에 다시 올라섰다. 이 상승세는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수형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메모리반도체의 호황이 예상되는 만큼 반도체업종의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반도체 업종의 화두는 3D낸드와 시스템 LSI가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다소 부진했던 디스플레이의 2014년 전망은 밝다. 지난해에는 수출증가율이 -6.9%였으나 올해 3.0%로 상승 전환할 전망이다. 어규진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LCD패널에 대한 중국정부의 보조금 정책 재개와 스포츠 이벤트 수요 등으로 디스플레이업종이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LCD산업의 경우 중국업체들의 증설로 인한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는 게 어 애널리스트의 설명이다. 이어 최선호주로는 LG디스플레이와 삼성SDI를 꼽았다.

경기민감주임에도 불구하고 휴대폰은 힘든 한해가 될 전망이다. 고가 스마트폰의 성장 둔화와 중저가 스마트폰의 가격경쟁이 심화돼 스마트폰 전체 평균단가(ASP) 하락 지속이 불가피해서다. 김혜용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휴대폰시장 경쟁 과열로 특히 휴대폰부품업체 전반의 매출 성장성 둔화와 수익성 악화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기'에 웃고 '경기'에 운다…'반·디·차' 강세 예상

은행 간만에 구름 걷히고 증권은 부진 지속
금융업 중에서는 간만에 은행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그동안 은행업은 견조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가계부채 이슈 등으로 주가가 크게 오르지 못했다. 박진형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이 2011년 이후 3년 만에 반등하며 전년 동기보다 0.9%포인트 개선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ROE는 경영자가 기업에 투자된 자본을 사용해 이익을 어느 정도 올리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기업의 이익창출능력으로, ROE가 높은 기업은 이익을 많이 내는 기업으로 주가도 높게 형성되는 경향이 있다.

이에 박 애널리스트는 시중은행 중 최고의 ROE를 유지하고 있는 신한은행을 최선호주로 꼽았다.

최진석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올해 대출성장률이 지난해보다 5~6% 상승해 순이자마진이 안정을 찾으면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최 애널리스트는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더 좋을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증권업종의 부진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경기가 살아나고 있지만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심리 회복이 아직 불확실한 상태여서다.

우다희 애널리스트는 "국내 증권업은 과다경쟁으로 인한 수수료율 하락과 수익다변화 부재 등으로 구조적 하강기에 접어들었다"며 "단기적 성과 중시에서 벗어나 ROE를 상승시킬 수 있는 체질개선이 선행되지 않는다면 구조적인 수익성 하락은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증권사간 인수합병(M&A)이 가시화될 경우 M&A 관점에서 주가 재평가가 이뤄질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12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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