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가 허락한' 말레이산 중국요리

다이어리알 추천 맛집/ 역삼동 '키친 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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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반도 중서부 해안의 말라카는 동서양이 만나는 해상 교통의 요지로 15세기 이후 명나라와의 무역으로 번영했다. 당시 중국에서 이주한 남성들은 정착을 위해 말레이시아 여성과 혼인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때 이들 사이에서 태어난 딸을 논야(Nyonya)라고 불렀는데, 이것이 오늘날 ‘논야 요리’의 기원이다. 다시 말해, 논야 요리는 이곳에서 자라난 후손들이 중국 선조들의 문화와 전통에 말레이시아의 식생활을 접목시켜 만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생소한 이 논야 요리를 선보이는 곳이 강남 한복판에 문을 열었다. 국내에서는 최초다. 현지 셰프에게 정통의 레시피를 전수받은 만큼 제대로 된 논야의 맛을 선보인다. 말레이시아가 이슬람 문화권이다 보니 돼지는 사용하지 않고 닭이나 소고기 요리가 많은 편이며 이 역시 할랄 인증을 받은 것만 사용한다.

사진=머니위크 류승희 기자
사진=머니위크 류승희 기자

메뉴는 정통 논야와 퓨전 스타일의 음식들을 고루 보여주고 있다. 대체로 소스나 향신료 등은 현지에서 공수 받아 사용하지만 말레이시아 음식의 포인트라 할 수 있는 삼발소스는 경기도 군포에 마련된 시설에서 직접 만들어 사용한다. 삼발소스는 건새우와 고춧가루, 마늘, 그밖에 향신료 등을 이용해 오일에서 2~3시간가량 끓이듯 볶아낸 것이다. 한국의 고추장과도 같은데 대부분의 음식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소스기도 하다.

특히 삼발 훈제오리는 이 소스의 진가를 느낄 수 있는 메뉴다. 삼발소스를 베이스로 훈제오리와 파프리카, 칠리 등을 넣어 고추 잡채처럼 한국 스타일로 재해석해 고온에서 볶아낸다. 여기에 로티 차나이라고 해서 밀가루를 반죽해 넓게 부쳐낸 것을 함께 내주는데 이를 적당하게 찢어 볶아낸 야채와 오리를 넣고 싸서 먹으면 좋다.

나시레막은 현지에서 가장 대중적인 요리 중 하나다. 밥에 멸치, 볶은 땅콩, 완숙, 삼발소스 등을 함께 곁들여 내며 취향에 따라 커리 비프, 커피 치킨 등을 선택할 수 있다. 그릇에 담긴 재료를 비빔밥처럼 한데 모아 섞어먹는다. 워낙 생소한 모양새다 보니 처음엔 맛보기가 낯설지만, 막상 맛보고 나면 고소하면서도 매콤한 맛이 배어 들어 구미를 당긴다.

그밖에 나시고랭·미고랭과 같은 볶음요리나 우리나라의 잔치국수 격인 커리락사 등도 두루 인기다. 전통음료인 떼따릭은 밀크티의 한 종류로 후식으로 제격이다.
사진=머니위크 류승희 기자
사진=머니위크 류승희 기자

위치 강남역에서 신논혁역 방향으로 가다가 CGV전 우측 골목으로 진입, 첫번째 블록 지나 왼쪽 모퉁이 건물 2층
메뉴 나시레막 커리 치킨 1만1000원, 삼발 훈제오리 1만8000원, 커리락사 8000원, 미고랭 1만1000원
영업시간 11:00~22:00 (연중무휴)
전화 02-564-1001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14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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